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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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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

그 찬란함과 이면

다카시나 슈지 저/이연식 | 재승출판 | 2021년 05월 21일 | 원제 : ルネッサンスの光と闇:芸術と精神風土 (上)(下)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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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5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748g | 152*224*22mm
ISBN13 9791188352418
ISBN10 118835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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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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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다카시나 슈지 (Shuji Takashina,たかしな しゅうじ,高階 秀爾)
『명화를 보는 눈』『패트런』 등의 번역서로 우리나라 독자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다카시나 슈지 교수는 일본 미술사학계의 수장으로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펴낸 바 있다. 또한 국립 서양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할 때 개최한 여러 대형 전시들은, 서양 미술 애호의 붐을 결정적으로 확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나 1953년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파리 제1대학에서 서양 근대미술사를 전... 『명화를 보는 눈』『패트런』 등의 번역서로 우리나라 독자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다카시나 슈지 교수는 일본 미술사학계의 수장으로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펴낸 바 있다. 또한 국립 서양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할 때 개최한 여러 대형 전시들은, 서양 미술 애호의 붐을 결정적으로 확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나 1953년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파리 제1대학에서 서양 근대미술사를 전공하고 도쿄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후 국립서양미술관 관장, 도교대학교 명예교수, 파리 제1대학 명예교수, 오하라 미술관 관장, 교토조형예술대학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장, 오피시에장, 레지옹 도뇌르장을 받았고, 일본 정부로부터 문부대신상, 자수포장紫綬褒章, 문화훈장을 받았다.

일본 미술사학계의 수장으로서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펴냈다. 우리말로 옮겨진 책으로는 『일본인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미의 사색가들』, 『최초의 현대 화가들』, 『예술과 패트런』, 『내 마음의 색깔이야기』, 『명화를 보는 눈』, 『만화 서양미술사』 가 있다.
역 : 이연식 (LEE, Yeon-Sik,李連植)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현재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다양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 『죽음을 그리다』 『드가』 『뒷모습』 『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현재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다양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 『죽음을 그리다』 『드가』 『뒷모습』 『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포니슴』 『뱅크시』 『르네상스 미술: 그 찬란함과 이면』 『그림을 보는 기술』 『한국 미술: 19세기부터 현재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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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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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르네상스 미술 : 그 찬란함과 이면 - 다카시나 슈지
평점9점 | g*******7 | 2021-07-10 | 신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 혹은 공감하는 것의 또 다른 면을 다룬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알기에 이 책 [르네상스 미술]의 부제 "그 찬란함과 이면"에 눈길이 머물게 된다. 14~16세기에 서유럽에서 일어난 예술 부흥의 흐름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와 같은 유명 예술가들의 뛰어난 작품과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기에 '찬란함'이라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에도 그와 함께 '이면'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르네상스에 대한 내용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렇다고 기존의 관점과는 정반대의 내용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을 통하여 르네상스를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이 시기를 더욱 복합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크게 5가지 주제를 제시하면서 르네상스의 또 다른 면면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새롭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점이라는 사실에서 르네상스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첫번째로 등장하는 '사보나롤라'를 접한 순간부터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롤라모 사보나롤라에 대한 내용은 피렌체를 당시 뛰어난 예술의 꽃을 피우며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도시로 알고 있던 우리에게 피렌체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실 피렌체는 상공업의 발달을 주도하면서 메디치 가문이 장악한 곳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주변 이탈리아 도시와의 경쟁은 물론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곤 하였다. 이는 역사에서 짧막하게나마 언급이 되는데, 사보나롤라의 등장에 대해서는 이 시기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생소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제서야 어렸을 때 읽었던 미켈란젤로의 위인전에서 사보나롤라라는 인물을 접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외세의 침략을 예언하면서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고 메디치 가문의 통치를 부정했던 지랄라모 사보나롤라는 신앙인이자 예언자로서 피렌체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로 인하여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에 대한 영향력을 잃고 사보라롤라와 그 추종 세력이 잠시나마 피렌체를 장악하게 된다. 종교에 대한 원리주의 성향이 강했던 이들은 화려한 예술을 배격하였는데 당시 20대 전후였던 미켈란젤로는 그로부터 금욕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과거의 내가 접했던 내용들이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보티첼리와 사보나롤라에 관한 관계를 통하여 당시 피렌체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보티첼리의 작품 [신비로운 탄생]은 기존에는 예수의 탄생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이 1500년에 그려졌다는 점은 요한 계시록의 1500년에 예수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담고 있기에 1498년 사보나롤라가 화형에 처하여 죽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보티첼리는 이 작품을 고통이 끝나고 새로이 영광된 신의 세계가 열릴 거라는 믿음의 측면에 의하여 그렸다는 해석도 타당해 보인다. 보티첼리가 그림을 그린 시점과 이러한 해석은 과연 보티첼리가 사보나롤라를 긍정 또는 부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각각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 책의 삽화 中에서 )

 

 시뇨렐리의 [판의 향연]을 통하여 르네상스의 특징 중 하나를 '멜랑콜리아'로 정의하고 해석한 부분 역시 눈길을 끈다. 그리스 신화에서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자연과 목축의 신인 '판'은 호색한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판이 등장하는 그림은 종래의 그러한 그리스 신화에서의 모스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해왔다. 그런데, 시뇨렐리의 [판의 향연]에 대한 저자의 색다른 해석은 우선 우울증, 즉 '멜랑콜리아'에 대한 설명에서 먼저 비롯된다. 동양의 사상(四象)의학에 등장하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과 같이 서양 역시 아리스토텔레사의 '사성론'을 바탕으로 '상귀니우스'(다혈질), '콜레리쿠스'(담즙질), '플레그마티쿠스'(점액질), '멜랑콜리쿠스'(우울질)라는 네 개의 기질로 인간은 물론 자연과 시간을 분류한다고 한다. '멜랑콜리쿠스'는 '차갑고 건조한'의 특질로서 보통 턱을 괸 우울질 특유의 포즈로 표현이 된다고 한다. 시뇨렐리의 [판의 향연]에서도 왼쪽 끝에 있는 인물이 턱을 괴고 있는 것도 '멜랑콜리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르네상스를 찬란함으로 찬미하고 있지만, 이 시기의 많은 예술 작품들이 턱을 괸 포즈, 즉 '멜랑콜리아'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은 의외의 사실이다. 뒤러는 아예 그의 동판화 작품에서 턱을 괸 천사의 모습을 등장시키면서 제목 자체를 [멜랑콜리아 I]으로 지을 정도이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던 르네상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의 시뇨렐리의 [판의 향연]의 해석은 단순히 그러한 턱을 괸 인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멜랑콜리아'의 기질을 통하여 중앙의 '판'과 그가 향한 시선, 그리고 그 시선 끝에 있는 인물들이 당시 메디치 가문과 그 주변의 인문주의자들, 특히 플라톤의 철학을 새롭게 해석한 신플라톤주의와 연관지어 작품을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시뇨렐리의 그리스 신화 속의 캐릭터를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피렌체의 면면을 담아내고 또 그것에 대한 해석의 열쇠를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우리가 르네상스 시기의 작품들을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에 그치거나 공식적인 비평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 책의 삽화 中에서 )

 

 보티첼리의 명성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경로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익숙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 익숙함은 아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보티첼리의 [봄(프리마베라)]은 중앙의 '미'의 여신인 비너스를 중심으로 '봄(프리마베라)'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왜 이 작품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지 이야기하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는 것은 왜일까? 느낌을 굳이 말로 표현해야 하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의 과정을 살펴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삼미신(三美神)'이라 불리우는 '아름다움', '사랑', '쾌락'을 상징하는 세 여신에 대한 해석('삼미신(三美神)'은 라파엘로는 물론 루벤스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자주 묘사되는 존재이기도 하다.)을 시작으로 눈을 가린 큐피드와 눈을 가리지 않은 큐피드에 대한 분석, 그리고 서풍 제피로스가 대지의 님프인 클로리스를 붙잡는 장면에 대한 해석, 왼쪽 끝에 위치한 머큐리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보티첼리의 [봄(프리마베라)]에 깃든 다양한 의미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우측 부분을 보면 서풍의 제피로스가 클로리스를 잡고 있으며, 클로리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옷깃을 잡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또한 신화 속의 한 이야기로 비춰지지만, 저자는 서풍인 제피로스를 봄의 기운을 불어넣는 존재(다른 곳에서는 제피로스를 겨울로 해석하기도 한다.)로 묘사하면서 그 기운을 받아 대지의 여신인 클로리스가 플로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해석한다. 즉, 이 작품에서 플로리스와 클로라는 별개의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제피로스가 클롤스를 잡은 상황에서 클로리스의 입에서는 꽃이 피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겨울이 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또한 클로리스의 손결이 닿은 플로라의 옷깃에 꽃무늬가 생겨나는 것은 클로리스가 플로라로 변모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포함하여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이 어떻게 봄을 상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심혈을 기울인 분석 앞에 그저 느낌만으로 보티첼리의 작품이 봄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보티첼리의 입장에서는 서운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의 삽화 中에서 )

 

 벨리니의 [신들의 축제] 또한 그저 눈으로 보이는 것과 그 이면에 담긴 것에 대한 간극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로 등장한다. 벨리니의 [신들의 축제]는 제목 그대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향연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언뜻 봐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인물처럼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실한 종교화가였던 벨리니의 입장에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이교도의 신이었으니 그의 입장에서는 경건하거나 우아하게 그릴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지물을 통하여 그들이 그리스의 신들임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작품은 비록 벨리니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제자이자 또 다른 거장인 티치아노가 배경을 포함하여 마무리를 하였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 여기까지가 눈으로 보이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신들의 축제]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왜 평범한 인물들로 그리스 신들을 묘사하면서까지 굳이 벨리니가 이 작품을 그린 것일까라는 물음을 통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이끌어 낸다. 먼저 이 작품은 언뜻 그리스 신들을 소풍을 나온 평범한 모습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혼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된 것임을 이끌어 낸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작품의 중앙에 있는 가이아와 넵튠에 대한 묘사에 그 답이 존재한다.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는 '마르멜로'라는 열매를 집어 드는데, 이 열매는 결혼의 상징이라고 한다. 또한 넵튠은 그런 가이아의 허벅지에 손을 대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두 남녀의 결혼을 상징하는 포즈라고 한다. 그러니 이 그림은 [신들의 축제]라는 제목과는 달리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은 벨리니가 이사벨라에게 의뢰를 받았는데, 중간에 의뢰자가 알폰소로 변경되었다. 실제 벨리니는 이 작품을 그리다가 작업을 중단하였는데, 이를 다시 설득한 인물이 알폰소였고 그는 아내인 루크레티아와의 결혼 기념을 위한 그림으로 작업을 재의뢰하였으니 그림 속의 가이아와 넵튠은 알폰소 부부를 상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을 X선으로 분석하면 그림과는 다른 배경과 인물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곧 벨리니가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티치아노가 손을 봐서 완성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익숙한 것의 이면을 살펴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르네상스 미술 : 그 찬란함과 이면]은 부제에 걸맞게 작품에 깃든 함의와 당시 상황을 토대로 르네상스의 이면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말한 이면을 무조건 정설로 주장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관점과 해석을 함께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자신의 생각과 주장에 확신이 서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면을 보고 해석하는 것은 기존의 관점 역시 인정해야 가능한 것이니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보티첼리나 벨리니를 비롯한 르네상스 예술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그것의 이면을 제시하기 위하여 다른 다양한 작품과 사상, 당시 분위기를 분석하는 과정은 꼭 르네상스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익숙한 것의 이면을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여러모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36 댓글 49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르네상스 미술
평점10점 | a*****7 | 2021-06-30 | 신고

 르네상스 미술 작품을 통해 서기 1500년 전,후 이탈리아의 정신적 풍토가 예술과 어떻게 관련되었는지 명료하게 밝히려는 게 이 책의 요지이다. 인간성 회복과 현실 세계의 긍정이라는 밝은 면만 떠올리는 르네상스 시대 이면에 감추어진 복잡다단한 문화를 폭넓게 조명한다. 

 첫째, 르네상스 시대에도 종말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였던 피렌체에는 종말관이 뿌리깊게 침투하고 있었다. 중세 때부터 이어진 이 공포감을 반영하는 대표작으로 시뇨렐리의 <세계의 종말>을 들 수 있다. 나체를 그린 작품은 모두 태워버린  '허영의 소각'을 통해 현실세계를 부정하는 사상을 전파했던 수도사 사보나롤라를 적그리스도로 강등시킨 작품이다.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재산을 빼앗는 것도, 신을 모독한 자를 참수하는 것도, 검은 옷을 입은 염탐꾼이 사람들을 적발하는 것도 모두 사보나롤라의 신정 정치를 패러디 했다는 것.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신이 보낸 사자로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처지가 일변하여 가짜 예언자로 전락하여 처형된 일화를 보여준다.


<시뇨렐라의 세계의 종말 가운데 하나인 적그리스도> 설교단에서 연설하는 인물은 가짜 그리스도이다. 오른쪽에 서 있는 악마가 전하는 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전경 외편 끄트머리에서는 이들 패거리가 적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남자를 목 졸라 죽이려 한다. 사보나롤라를 비판한 그림이다. 

 

 둘째, 파괴와 전복에 대한 충동이 시작되었다. 당대를 주름잡는 정신적 수도사도 한방에 훅 갈수 있다는 죽음이라는 공포가 끝나면 천지개벽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믿음이 당연히 펴져나갔다. 전복을 이끈 것은 바로 란디노가 쓴 단테의 신곡 주해서이다. 이 주해서에는 고대 점성술을 바탕으로 목성과 토성이 만나 진실한 종교가 탄생하고, 창조의 시대가 펼쳐질거라고 적고 있다. 당대 인문주의자들에게는 필독서였던 이 주해서는 큰 영향을 끼쳐 훗날 르네상스 시대를 이끄는 아카데미아 플라토니카의 신플라톤주의의 사상적 토대를 세운다.

  아카데미아 플로토니카는 인문주의자들의 모임으로 살롱과 같은 분위기였다.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는 플라톤에 관심이 많았는데, 당대 피렌체에서 사상계의 거물로 추앙받는 마르실리오 피치노에게 플라톤의 저작들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임무를 맡긴다. 병약했던 피치노는 중세 때부터 이어오던 부정적인 인간인 멜랑콜리아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을 읽고 우울한 인간이야말로 세계를 바꾸는 창조적인 인물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게 되고, 멜랑꼴리아를 찬양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작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뒤러의 멜랑콜리아> 우울을 상징하는 여성의 모습은 지적이다. 날개를 단 그녀는 인간을 초월한 모습으로 창조적 활동을 상징한다. 피치노의 신플라톤주의가 이태리를 넘어 알프스 북쪽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반증이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가운데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를 묘사한 부분이다. 그림 한가운데에 위치한 철학자는 무엇을 창조 중일까? 그리스 문화가 신플라톤주의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로렌초 데 메디치의 영묘> 사색하는 인간은 중세에는 수전노처럼 부정적인 인물을 의미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창조적인 인간을 상징한다.

 

또다른 신플라톤주의는 은혜의 순환을 의미하는 사랑의 삼미신 개념을 널리 알렸다. 베풀기, 받기, 보답하기로 순환되는 은혜는 미, 사랑, 쾌락 혹은 정절, 미, 사랑으로 변주되며 작품 속에 투영된다. 자매 세 명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형태이며,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은혜가 단절되지 않고 전달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라파엘로의 삼미신>

 


<보티첼리의 삼미신>

 

 셋째, 이교 신화와 기독교 신앙을 넘나드는 에술작품이 쏟아졌다. 이것은 신플라톤주의의 전형적인 사상을 투영한 것이다.  티치아노의 '성애와 속애', 라파엘로의 '기사의 꿈'이 대표작이다. 두 작품 모두 사랑의 두 가지 방식을 묘사하고 있다. 

 


<티치아노의 성애와 속애> 두 여인의 의상을 통해 속된 사랑과 성스러운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비너스와 아도니스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두 여인이 의미하는 사랑의 의미에 걸맞게 뒷배경 또한 묘사되어 있다. 이미 중세 때부터 유행했던 더블 이미지가 여전히 유행했다.

 


<라파엘로의 기사의 꿈> 왼쪽 책을 건네는 여자는 덕을 상징하고, 오른쪽 꽃을 건내는 여자는 쾌락을 상징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갈림길의 헤라클레스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르네상스 미술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걸 알았다. 고대, 중세의 사상과 이미지가 르네상스에 와서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새삼 깨닫는 점은 어느 시대든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존재하며, 역사를 평가할 때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특정 시대를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르네상스 시대가 비록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신의 세계로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상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타 문화와 중세의 어두운 면까지도 포용하면서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것을 연관시켜 새로운 조화를 탄생시키는 플라톤적 사고 방식에서 옳고 그른 이분법을 탈피하는 지혜를 얻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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