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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저/김승욱 | 비채 | 2021년 10월 11일 | 원서 : THE KINGDOM (KONGERIKET)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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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748쪽 | 842g | 140*210*44mm
ISBN13 9788934980216
ISBN10 89349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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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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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북유럽 스릴러의 자존심, 제2의 스티그 라르손, 북유럽의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할런 코벤 등 화려한 별칭을 달고 다니는 요 네스뵈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고 잘나가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그의 소설들은 고향인 노르웨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에드거 상 최종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네스뵈의 책들은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소개되어 날개 돋친... 북유럽 스릴러의 자존심, 제2의 스티그 라르손, 북유럽의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할런 코벤 등 화려한 별칭을 달고 다니는 요 네스뵈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고 잘나가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그의 소설들은 고향인 노르웨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에드거 상 최종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네스뵈의 책들은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소개되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축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군복무를 마친 후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훗날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현재 노르웨이의 록 밴드 ‘디 데레(Di Derre)’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특이한 전력의 요 네스뵈는 음악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 데레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노르웨이 최다 음반 판매를 기록하기도 한 그는 해리 홀 시리즈를 비롯해, 쓰는 작품마다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인 성공을 함께 이끌어 내며 다재다능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졸업 후 네스뵈는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돌연 멤버들에게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을 거머쥐었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상관들의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 반장은 악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들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해리는 한결같이 세상의 악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해, 다치고 피 흘리고 무언가를 잃는다. 하지만, 시리즈 제10권 『폴리스』부터 나타나는 악의 양상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그 악은 사회 고위층의 악이고 세상을 지배하는 악이다. 해리 홀레가 성장한 만큼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은 지금까지 총 9권이 발표되었고, 모두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유럽 각국의 서점가에서 '다시없을 최고의 소설' '올해의 소설'로 거의 매년 선정되면서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으며 핀란드와 덴마크 등지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거상과 임팩 더블린 문학상, 에드거상 등 세계적인 문학상에도 다수 노미네이트되었다.

『스노우맨』은 그중 일곱 번째로,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네스뵈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당당히 세워준 작품이다. 특히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잘 읽지 않는 보수적인 영국 서점가에서 무려 석 달 연속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노르웨이 베스트셀러 차트 10위권 중 7권이 '해리 홀레 시리즈'로 채워지면서 『스노우맨』을 필두로 1,2,3위를 동시 석권한 일 또한 유명하다.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의욕적으로 영화화에 돌입하면서 『스노우맨』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12권이 발표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페르귄트상을,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작가 요 네스뵈는 그러나 뮤지션으로도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노르웨이의 록밴드 디 데레Di Derre의 보컬이자 작곡가이며 지금도 해마다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다. 또한 저널리스트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네스뵈는 복지국가로서 노르웨이의 모습을 회고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비극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아동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 재단을 창립, 자선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괴짜 발명가 프록터 박사의 기상천외한 발명 대소동을 그린 동화 『우주비행 방귀가루』로 어린이 독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업계 최고 인재 중에서도 최고만을 상대하는 한 헤드헌터의 이중생활을 묘사한 『헤드헌터』는 2008년 노르웨이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품으로 최근 영화로 제작되었다.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그는, 『헤드헌터』의 수익금으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 재단을 창립하는 등 자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네메시스』, 『박쥐』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샤프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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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675

줄거리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 형 ‘로위’와 동생 ‘칼’이 오랜만에 재회하며 소설은 시작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여읜 후로 로위는 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 사채까지 끌어서 동생의 유학 학비를 대도, 작은 주유소에 붙박혀 밤낮 일만 해도 기뻤다. 평생 어두운 비밀을 품고 살아야 하는 로위에게 단조로운 삶은 차라리 축복이었으므로. 그리고 마침내 칼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다. 칼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고 오스 마을을 부흥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마을은 온통 들썩이고 칼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지만, 로위는 오랜 평온이 깨지는 게 영 불안하다. 경찰이 종결된 옛 살인사건들을 재조사하기 시작하며 로위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된다. 한편, 로위는 칼의 아내 섀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동생의 그림자처럼 살아온 세월 탓일까. 그는 동생의 여자들을 은밀히 좋아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사랑이라고 로위는 굳게 믿는다. 그는 비밀을 지키고 싶고, 동생을 살리고 싶고, 동시에 섀넌을 향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 말도 안 되는 소망이지만 로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위해 그는 못 할 일이 없었으니까.

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32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요 네스뵈 신의 한수. 이렇게까지 잘 쓸 줄 몰랐다.
d********r | 2022.10.27
2021
타임 킬용입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금세 읽어버리네요 아주 재밌어요
y******6 | 2021.11.03
2021
노르웨이의 오은영 박사님
b****o | 2021.11.03
2021
믿고보는 요네스뵈
l********4 | 2021.11.02
2021
장르의 목마름을 해결
d****o | 2021.10.31
2021
올해의 책
w******h | 2021.10.31
2021
재미있네요
e****2 | 2021.10.31
2021
s*******g | 2021.10.31

회원리뷰 (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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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그들만의 왕국에서... 『킹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i | 2021-11-01 | 신고


 

우린 가족이다. 우리가 믿을 건 가족뿐이야. 친구, 애인, 이웃, 이 지방 사람들, 국가. 그건 모두 환상이야. 정말로 중요한 때가 오면 양초 한 자루 값어치도 안 된다. 그때는 그들을 상대로 우리가 뭉쳐야 해, 로위. 다른 모든 사람 앞에서 가족이 뭉쳐야 한다고. 알았지?” (13페이지)

 

동생을 사랑했다. 글쎄, 가족으로의 끈끈함이었던 걸까, 아니면 동생에 맹목적으로 되어버린 이상한 마음인 걸까. 오프가르 집안의 첫째 로위는 동생 칼에게 그런 존재였다. 약간 부족한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래서 더 다른 사람의 눈을 속이기 쉬운 이미지였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형을 의지했던 동생 칼에게 로위는 조건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언제나 동생을 보호해줄 보호자, 동생이 무슨 짓을 했어도 동생 편에 설 수 있는 지지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서라도 동생의 옆에 머물 희생자. 로위의 삶에서 언제나 1순위였던 칼을 빼면 그의 인생 어떻게 흘러갔을까, 이제 와서 궁금해지기도 한다. 마냥 평범하게, 어느 시골의 작은 집에서 새로운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칼이 바라보는 형은 어떤 사람일까. 오프가르 집안의 둘째 칼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당했다. 어린 형제는 아버지를 감당할 수 없었다. 너무 강했고, 아버지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했던 집안의 분위기만 봐도 겁이 난다. 형보다 어린 동생에게 아버지는 더욱 커다란 존재였을 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동생의 두려움을 알아챈 형의 도움으로 칼은 학대의 공포에서 벗어난다. 무난하고 무료한 날을 더 좋아했던 형과 달리, 칼은 영리한 머리로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한다. 공부하겠다며 떠난 동생에게 학비를 보내던 형에게 가끔 소식을 전하면서 형제의 우애는 지속한다. 그리고 어느 날, 칼은 형에게 돌아간다. 그들이 자랐던 곳, 그 시골 마을 오스를 변화시킬 거대한 계획을 세우고. 사실 칼이 고향에 돌아온 건 호텔 사업을 위해서였고, 사업을 위해서 고향 사람들의 투자가 필요했다. 그는 빈털터리였으니까. 이번에도 칼은 형의 도움이 필요했다.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구상하는 칼에게 로위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협조한다. 칼은 사랑하는 동생이니까.

 

오르막길의 거의 끝에 있는 오프가르 형제의 집. 부모는 사고로 동시에 사망했고, 사고 흔적이 어디 있는지 알지만 찾지 못한다. 오직 형제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형 로위는 고향에서 머물고 동생 칼은 유학 끝에 집에 돌아온다. 그의 아내 섀넌과 함께. 혼자였다가 갑자기 셋이 된 이들은 마치 처음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지낸다. 형과 동생, 동생의 아내.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떨어질 수 없는 형제애라고 읽혔다. 타인은 모르는 그 집안만의 불행이 있었고, 그 불행의 끝에 살아남은 형제는 이제 세상의 유일한 가족이었으니, 두 사람만이 남은 상황에서 더 똘똘 뭉치는 게 당연해 보였다. 그리고 이 형제의 역사에는 살인이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거의 모든 일에 살인이 일어난다. 이들이 죽였을까? 글쎄. 그건 둘만이 아는 진실이겠지. 명확한 사실은, 둘은 형제이고,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언제까지나 한결같을지, 나는 이런 마음이 언제나 궁금했다. 그 궁금증을 로위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한 기분이 든다. 로위에게 칼은 언제나 지켜줘야 할 동생이었고, 동생의 말이라면 당연히 따라줘야 한다고 여기며 살아왔다. 형은 시골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 삶이었고, 동생은 타국의 도시에서 그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든 동생이 원하는 것이라면, 이뤄지도록 돕는 게 형의 의무이자 일상이었다. 이번에 돌아온다는 동생에게 형은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갑자기 왜 돌아오는지 궁금하면서도 동생의 말을 들어줄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동생의 입에서 나온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어쩌랴. 동생인데, 상처를 안고 자란 녀석인데, 내가 아니면 누가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아마도 로위는 이런 마음이 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전과 같은 건 아닐 것 같다. 세월이 흘렀고, 로위는 지금의 고요한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갑자기 나타나 칼과 섀넌이 아니라면, 이 생활 그대로 유지하는 데 별문제는 없었을 텐데.

 

가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갈등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가족과 얽힌 문제일 때가 많다. 누가 봐도 저건 허무맹랑하고 이상한 일인데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믿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가족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는 그런 일을 생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를 내고 나무랄 것인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럴 때 정말 이성이라는 걸 장착한 사람이 분명하게 이 혼란을 정돈시켜줘야 하는데, 이 형제에게는 그 중립을 지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다. 아니, 섀넌이 있었나? 칼의 아내 섀넌은 칼과 같은 마음일까? 두 사람의 등장은 로위의 일상을 흔들고, 오랜 세월 이 가족에게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다. 비밀은 비밀로 남아 있을 때 힘이 되는 법인데, 로위에게 힘이 되었던 그 비밀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이 형제의 운명도 변화를 일으킨다. 형제의 아버지가 이뤄냈던 그 왕국, 오프가르 집안의 명성을 유지하는 일은 아버지를 이어 로위에게도 운명처럼 어깨에 내려앉은 듯하다. 가문의 수치,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로위가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 동생 칼도 보호해야 하고, 비밀이 비밀로 남도록 만드는 일도 해야 한다. 도대체 그는 무엇을 위해서 이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느냔 말이다. 가족이 무엇이기에, 형제가 어때야 하기에, 고통을 이기려고 했던 그 일들이 모두 가려진 채로 남아야만 하는 이유를, 우리는 들을 수 있을까

 

가족관계, 피를 끊어낼 수 없는 혼란을 그대로 표현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그 안에는 분명 사랑도 가족의 애정도 존재하지만, 때로는 끊어낼 수 있는 냉정함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정도까지 우리는 감당할 수 있다고 여기며 가족을 끌어안는다. 하지만 범죄라면? 어느 날 뉴스에서나 보던 사건을 작가의 입으로 듣는다. 대개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잔혹하고 폭력적으로 된다고,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라고 말한다. 가족이니까 가능한 일들, 가족이니까 해서는 안 되는 일들. 이 형제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품고 산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듯 자리 잡은 믿음은 이 형제에게 끔찍한 진실을 가린 채로 살게 한다. 로위가 견뎌야 했던 일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이 된다. 아마도 그곳은 지옥이 아니었을까. 로위는 그 지옥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던 거다. 후켄 계곡에 쌓여가는 시체와 망가진 자동차를 보면서, 누구도 그 진실을 찾아내지 못하게 지키면서 살아가는 일. 아버지가 세운 왕국을 지키면서, 마치 그는 지옥문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그곳에 머문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 우리를 사랑하는 것 같은 사람들, 그 사람들은 전부 사막의 신기루야. 하지만 형이랑 나는 하나야. 우리는 형제니까. 사막의 두 형제. 한 명이 사라지면 다른 하나도 사라져.”

그래. 죽음은 우리를 갈라놓지 않는다.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

짐승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우리 모두가, 살인할 수 있는 심장을 지닌 우리 모두가 가게 될 그 지옥을 향해 가는 길이었다. (686페이지)

 

눈에 뻔히 보이는 살인, 용의자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왜 이들을 가만히 둘 수밖에 없는지 지켜보는 독자는 답답할지도 모른다. 법으로 그들을 심판하려면 찾아야 할 그것, 증거. 심증 말고 물증. 매의 눈으로 주시하는 것 말고 눈앞에서 찾아낸 무언가로 살인자를 증명해야 한다. 의심하고 추측하지만, 아무도 이들 형제에게 죄를 묻지 못한다. 그렇게 범죄의 증거는 누구도 함부로 내려갈 수 없는 절벽, 후켄에 쌓여가고 형제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만의 사랑으로. 혹시 지금 내가 보는 게 맞는 걸까 싶을 정도로, 로위가 풀어가는 이 이야기는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은 마음이 자꾸 갈등을 일으킨다. 설마 하는 순간 사실이 되고, 의심하는 순간 사건은 벌어진다. 그들의 감정을 읽어갈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게 사랑인가? 아니면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질투인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이들에게 이제 남은 건 무엇인가.

 

요 네스뵈의 작품을 좋아하고(이렇게 말하지만, 열정 독자는 아니었던 듯), 언제나 신간 출간 소식이 반가웠지만(언제나 신작 소식은 즐거움), 그런데도 그의 작품에 쉽게 빠져들 수 없었던 건 그를 기억하게 하는 해리 홀레 시리즈를 완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가 빠지듯이 읽어온 그 작품들은 언젠가 완독해야 할 목표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해리 홀레 시리즈라면 신작이라도 섣불리 덤비지 못하게 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다. 그 와중에 만난 <킹덤>은 반갑고 또 반갑다. 새로운 독립적인 이야기인 데다가, 이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본성(?)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가족 이야기이면서, 형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섬뜩함까지 마주하는 일이 내 앞에 펼쳐진다.

 

혹시나 나처럼, 요 네스뵈의 작품을 미친 듯이 읽고 싶지만, 그 시리즈의 두려움에 망설이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얼른 펼치라고 말하고 싶다. 단박에 빠져들고야 말 테니. 그러고 나면 이 빠진 것처럼 읽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완독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빠지리라.

 



 

#킹덤 #요네스뵈 #비채 #리뷰 ##책추천 #소설 #북유럽소설 #THE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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