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이책의 제목이 ‘비행기에서 쓴 비밀쪽지’라 내용이 너무 궁금해 읽어보았다.

 이 책은 외국으로 입양 간 한국입양인들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챕터는 총 6개이다. 

 첫번째 챕터는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인 마티아스의 스토리이다. 마티아스가 프랑스로 올때 한 한국인 승무원이 마티아스에게 종이를 주며 무언가 기념하게 적어보라고 했다. 마티아스는 한국어로 쪽지를 썼고, 그 쪽지를 상자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마티아스가 성인이 되어 그 쪽지의 뜻을 찾는 스토리이다.

 두번째 챕터는 마담배라는 한국인이 프랑스에서 한국 요리를 가르치며 생긴일이다. 막심이라는 한국입양인이있는데 막심은 마담배에게 귀로 만든 스프를 배우고 싶어했다. 마담배는 귀로 만든 스프가 수제비인걸 깨닫고 막심에게 수제비를 해주었다. 막심은 한국에서 매일 어머니가 해주신 것이 맞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세번째 챕터는 루디아 이모가 친구들, 스테판과 같이 자전거를 타다가 생긴일이다. 루디아 이모는 자전거를 타던도중 아카시아꽃이 보여 아카시아꽃을 따 먹었다. 루디아 이모 아카시아꽃을 한국에서 많이 먹었다고 했다. 루디아 이모와 스테판의 엄마는 프랑스로 입양된 입양인이었기에 보육원에서 배고파 아카시아꽃을 따먹었다고 했다. 그때는 매일 배가 고파 아카시아꽃이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네번째 챕터는 프랑스인 부부가 한국인 아이를 입양하며 생긴일들이다.한국인 아이의 이름은 프랑스로 오면서 레나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레나는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도 서있고, 씼을때도 서있었다. 심지어 자기 직전까지도 서있었다. 아내인 이네스는 레나를 앉히기위해 열심히 노력을 했기에 지치고, 자신의 결정이 후회스러워 레나 앞에서 눈물을 보였지만 레나는 울면 미워진다고 이네스를 다독여주고 ‘자장자장’을 반복하며 말하면서 이네스와 함께 잠들었다. 

 다섯번째 챕터는 재영이라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입양가면서 생긴일이다. 재영이는 미국으로 가면서 제프가 되었다. 제프의 양부모님에게는 이미 아이들이 여섯명이나 있었지만 제프까지 합쳐서 칠남매가 되었다. 제프는 매일 양부모님께 혼났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달라서 혼날수밖에 없었다. 양부모님은 한국인 박 교수에게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고, 양부모님은 제프를 야단칠때마다 ‘내눈을 바라봐’ 라는 말을 들었다. 성인이 되서는 마트에서 일하다가 같은 마트에서 일하던 오스먼이 파티에 초대했고, 파티가 끝나 제프가 집에가기전 오스먼이 피터슨에게 어떤것을 갖다달라고 하고, 제프는 그걸 가지고 집에 가다가 과속운전을 해서 경찰들에게 마약을 가지고 갔다는것이 발켜져 한국으로 추방당했다. 

 여섯번째 챕터는 박 작가가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들을 위해 기도 프로젝트를 여는 과정이다. 박 작가는 만신들을 불러 기도하는걸 인터넷에 올리며 수많은 한국인입양인들에게 위안을 주고, 입양인의 가족 찾기 소식도 무료로 광고해주었다.

 나는 이책을 읽고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들이 많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요즘 기술도 좋아지고, 직업도 다양해져서 외국으로 한국인들이 입양가는 경우는 많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런 경우가 있다니 놀랍다. 어쩔수 없이 보육원으로 보내지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이를 버려 보육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아이들에 비하면 나는 우리 부모님께 무안한 사랑을 받고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서 정말 복 받은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대를 받으며 나날을 살아가는 아이, 왕따를 당하는 아이, 놀림받는 아이, 여러 아이들이 마음속에 트라우마를 품고있다. 그런 아이들에 비해 멀쩡히 살아가는 우리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욕망?질투? 내생각에는 오히려 그 아이들이 열정을 품어 더 좋은 길로 갈수있을것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심을 품어 나쁜길로 갈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이든다. 인간의 미래는 그 누구도 알수없으니 더 조심해야한다.

  "나는 누구인가요", "어디에서 왔나요?" 이 책은 이런 질문들을 통해 시작된다. 어디로 가는지도, 누구에게 가는 지도 알 수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가 나에게로 왔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몰랐던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책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마티아스는 여덟 살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왔습니다. 어디로 가는 지 몰라 불안했지만, 어린 성수는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도 했습니다. 여기 프랑스에는 마티아스 말고도 많은 해외 입양아들이 한국에서 떠나 왔습니다. 그 중에는 어머니가 아주 어릴 적 해 주셨던 수제비를 "귀로 만든 수프" 라고 기억하는 막심도, 굶주렸던 보육원에서 키 큰 아이가 따 주었던 아까시꽃의 맛을 기억하는 루디아 이모도 있습니다. 여섯 살 짜리 동희, 여덟 살에 미국에 왔던 재영이 그리고 16만 7천명의 그들은 모두 각자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나는 해외 입양아들이 그저 입양오기만 한다면, 소수의 아이들 빼고는 모두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세히 그 상처를 들여보지는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있었다. 재영이가 돈만 밝히는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살다가, 결국 억울한 누명으로 미국에서 추방되었을 때 그 상처는 더 잘 드러났다. 먼 타지로 와서 생활했을 그들을 아무도 살펴주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만약, 입양되어 다른나라에서 키워져 어른이 되었다면, 그래서 내가 예전에 썼던 한국어 쪽지들을 알아볼 수 없게 된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내가 한국인인지 프랑스인인지 몰랐던 이야기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번역해 달라고 부탁할 때, 무슨 생각이 들까?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간 해외 입양자 수는 약 16만 7천명이다.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다른 나라에서 키워졌다. 입양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어도, 그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기억과 사연, 아픔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절로 머리가 아파오는 듯 하다.

  나와 우리, 모든 이들은 당당히,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해외 입양아로 불리우는 그들도, 나와 다를 것은 없다.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니 이제는 입양아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릴 때 이 곳을 떠나갔던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잘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아이들의 어머니, 아버지들도 슬퍼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이겨내고 극복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자세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내가 다른 이에게, 다른 이가 나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