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지예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전공하고, 독서교실 ‘신나는 책잔치’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책읽기를 하고 있다.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과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독서치료사 과정의 강사를 역임했으며, 비룡소 독후감대회 예심 심사위원이다. 현재 한빛중학교에서 단기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 아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옛이야기와 상징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글 : 차인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살고 있으며,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근처, 나래 심리상담소에서 심리치료를 삼십 년째 하고 있다. 심리치료 임상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제식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상징이 치유에 많은 영향을 주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다.
그림 : 성은혜지
서울에서 태어나 동양화와 독일 마이센 도자기를 공부하였으며 미술대전에서 단체전 금상과 개인전 입상을 하였다.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짬짬이 예쁜 그림 그리기를 했다. 이번에 첫 번째 어린이 책에 삽화를 하게 되면서 양질의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아이들과의 미래를 꿈꾸며 찰방진 작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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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과를 딴 소녀-옛이야기 읽으며 치유01
머리글
1, 황금사과를 딴 소녀
2, 콩쥐팥쥐
3, 베 짜는 큰딸 베 매기는 작은딸
4, 지혜로운 처녀
해설: 1, 옛이야기의 힘
2, 치유의 힘을 강화 시키는 상징
"할 수 없구나. 내일은 세눈이를 보내야지.
세눈이는 분명 두눈이를 잘 감시할 거야."
다음 날."세눈이 언니, 힘들지? 염소는 내가 ㅍ
풀을 먹일 테니 언니는 풀밭에 누워 쉬어."
세눈이 역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세눈이도 잠만 잤다고 하자 새어머니는 이상히
여겼어요.
두눈이 중전마마는 거지들을 일일이 살펴보았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자신이 찾던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두눈이 중전마마는 그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ㅍ
어요.ㅍ
"어머니, 세눈 언니, 한눈아." ㅍ
"중전마마……."
그들은 감히 얼굴을 들어 두눈이 중전마마를 쳐다 보지도 못했어요. 두눈이 중전마마는 그들의 손을 붙잡고 대궐로 들어갔어요. 그러고는 임금님께 말씀 을 드려 대궐에서 함께 살도록 했지요. 새어머니는 그때부터 아주 다정한 어머니가 되었고, 세눈이 언 니와 한눈이도 착실하게 생활을 했지요.
콩쥐는 산등성이로 가서 부지런히 밭을 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땅이 너무 거칠고 자갈이 많은데다가 나무 호미는
힘을 많이 줄 수 없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밭을 매는데 그만 나무 호미가 툭 부러지고 말았어요.
“아, 아, 이를 어째. 밭을 다 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콩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어요.
사또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렸어요. 그러다가 마당 한편에 서 있는 콩쥐를 발견했어요.
“아가씨도 이 신을 신어 보시오!"
사또의 말에 콩쥐가 꽃신을 신어 보았어요. 꽃신은 콩쥐에게 꼭 맞았어요.
콩쥐는 꽃신을 신고 사뿐히 걸었어요.
“아, 이 꽃신 임자가 바로 아가씨였군요!"
그제야 사또 얼굴이 환해졌어요. 콩쥐도 뺨이 발그레해져서 고개를 숙였어요.
아버지는 내를 건너 작은딸네 집에 도착했어요. 열린 문으로 마당을 들여다보니 작은딸은 베를 매기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베 매기는 일은 한 손으로는 솔에 풀을 묻혀 실에 바르고, 이 실을 왕겨불 위로 지나가게 해 재빨리 말려서는 도투마리에 감는 것이에요. 그래서 잠시도 쉬면 안 되었어요. 그러니 아버지는 작은딸에게 방해가 될까 봐 마당으로 썩 들어서지 못했어요.
"으흠, 으흠."
조그맣게 잔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낼 수밖에 없었지요.
"아버지! 아버지가 오시다니 어쩐 일이세요?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었는데……."
어느 날 이 나라의 세자가 결혼을 할 나이가 되자 나라에서는 처녀들의 혼인을 금지하는 금혼령을 내렸고, 결혼 적령기의 처녀들 중에서 세자빈을 뽑기로 했어요. 세 자매는 모두 결혼하기에 적당한 나이였기 때문에 심사를 받게 되었어요.
세자빈을 뽑는 심사는 사흘 동안 이루어졌는데, 세 가지 질문에 가장 현명한 대답을 하는 처녀를 뽑는다고 하였어요.
막내딸의 순서가 되자 대비와 왕비는 기대하는 표정으로 막내딸을 지긋이 바라보았어요.
대비께서 물었어요.
"너는 어디에다 공을 들이겠는고?"
"대들보입니다."
막내딸이 대답했어요.
왕비께서 살며시 웃으시며 물었어요.
"어찌 그곳에 공을 들여야 하느냐?"
막내딸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대답을 했어요.
"나라에는 높은 곳에서 백성을 굽어보시며 편하게 돌보아 주시는 임금님이 계시듯, 집에는 지붕을 너끈하게 지탱하고 받쳐 주는 튼실한 대들보가 있어야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사옵니다."ㅍ
대비와 왕비,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막내딸의 대답에 놀라워했어요.
"현명한 대답이로다. 참으로 생각이 깊은 처녀로구나."
대비와 왕비는 한마음으로 감탄을 했어요.
지혜로운 막내딸은 결국 세자빈으로 뽑혀 대궐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펼처보기 닫기 ---본문 중에서
의좋은 형제-옛이야기 읽으며 치유02
놀부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자마자 흥부를 불렀어요.
“네 이놈 흥부야, 네가 그동안 이 집안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농사도 내가 짓고 소작인도 내가 관리하고, 이 집안을 이렇게 번듯하게 일군 것도 다 내가 한 일이다. 그동안 너는 재산만 축내면서 희희낙락 살고 있으니, 네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너를 이 집안에서 내보내야겠다. 너도 남한테 기대지 말고 네 손으로 돈을 벌어 자식들을 먹이고 입혀야 할 것 아니냐? 그러니 당장 이 집에서 나가거라!”
흥부는 놀부에게 사정을 했어요.
“형님, 당장 나가라 하시면 저희는 어찌 삽니까? 저희가 살 집과 땅을 좀 마련해 주십시오.”
흥부의 말에 놀부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어요.
“뭣이라고? 집하고 땅? 이놈아, 여태껏 네 놈 가족이 먹고 입느라고 쓴 돈 다 내놓고 나가거라. 당장 내놓지 못해!”
그래서 흥부는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빈 몸으로 쫓겨났어요.
그날 저녁이었어요.
‘오늘은 동생네 갔다 온 다음, 우리 마당을 지켜봐야겠는걸!’
형은 지게에 볏단을 올리고 길을 나섰어요.
그날따라 조금 일찍 나왔더니 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반쯤 구름에 가려 어슴푸레 길을 비추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어요. 저쪽에서 누군가 지게를 지고 걸어오는 게 보였어요.
“응, 누구지? 이 저녁에 지게를 지고 오는 사람이? 혹시.”
형은 그 사람을 자세히 보려고 부지런히 걸었어요. 저쪽에서도 형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왔어요.
이때였어요. 구름이 사라진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이 환하게 사방을 비추었어요.
“형님! 역시 형님이셨군요!”
뛰다시피 다가온 동생이 형님 손을 잡았어요.
“아우야, 역시 너였구나!”
형은 동생을 와락 안았어요.
이날부터 형님들은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살았어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식과 옷감을 나누어 주고 병든 사람에게는 약을 지어 주고, 근처 절에 있는 재산을 다 바쳤지요. 그러고는 스님이 계신 절을 찾아 나섰어요.
멀고 먼 길을 걸어 지칠 대로 지친 끝에 그 스님이 계신다는 절이 눈앞에 보였어요.
“드디어 찾았구나! 이제 고생 끝이다! 우리도 세상에 없는 부자가 되게 생겼어.”
“그러게 말이에요, 형님. 자 마지막 힘을 내어 어서 올라갑시다.”
형님들은 보물을 얻을 희망에 가득 차서 절에 들어섰어요. 그런데 절은 고요했어요.
“스님, 스님!”
절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늙은 스님은 어디에도 계시지 않았어요.
“스님이 어디 다니러 가셨나 보다. 기다리고 있으면 오시겠지.”
형님들은 빈 절에서 스님이 오시기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렸어요. 하지만 스님은 오시지 않았어요. 게다가 먹을 것이 없어 며칠을 쫄쫄 굶은 형님들은 뱃가죽이 등에 붙어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요.
어느 날 친척 집에 혼사를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길을 가던 중이었어요.
“어, 어, 어!”
다급한 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보니 예닐곱 살 쯤 되는 아이가 나무에 올라 가지에 걸린 연 줄을 잡으려다 헛발을 디뎌 떨어지려 하고 있었어요.
줄었다늘었다는 획 몸을 늘려 순식간에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 안았어요.
그때 아이를 찾으러 나오던 아이 어머니가 이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왔어요. 그 아이는 만석꾼의 손자인데, 귀하디귀한 오대 독자였답니다.
아이 어머니의 비명 소리를 듣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모두 달려 나왔어요. 줄었다늘었다가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자 아이도 너무 놀랐는지 바닥에 누워 버렸어요.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아이를 품에 안았어요. 펼처보기 닫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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