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 잔소리를 듣다보면 비뚤어지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럴 때, 과연 어떻게 될까? 이런 우리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은 말로만 그러지만 속으로는 걱정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어렸을 때는 우리처럼 비뚤어지고 싶어했을 것이다. 성장하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른이 된 이유를 깨달을 때가 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어른들이 자신처럼 비뚤어지지 말라고, 미래에 후회하지 말라는 경험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이 책도 사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한 아이가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손을 씻으라는 엄마의 말에도 불구하고 얼굴도 닦아야 한다고 혼을 내리며, 음식은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고 말하고,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는 정말 착한 편이라 소소한 장난을 즐겨한 아이들에게만 관대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비뚤어지기로 결심한다. 신발을 짝짝이로 신지 말라고 했으면 짝짝이로 신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했으니 엄마가 전화하러 오면 똥을 누우리라고 했다. 목욕은 얌전히 하라고 하면 보글보글 거품놀이를 하고 물건을 제자리에 두라고 하면 이상한 위치에 놓곤 했다. 집에서는 축구도 즐기고, 엄마가 몇 번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방문을 닫자마자 아이의 방 안에 있던 물건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는 자기가 비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물건들이 날아다니고, 상상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아이는 그 때 공포심을 느끼며 방을 나왔다. 그런데 엄마와 물건들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렇게 아이는 착해지기로 결심하고, 때로는 비누까지 냉장고에 넣어두곤 했다.

 이야기속 아이는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서 비뚤어지지 않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없더라도 엄마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의 잔소리가 모두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야겠다!

" 엄마한테 단단히 삐쳤다. 그래서 난 오늘부터 비뚤어지기로 했다. " 엄마는 주인공에게 툭 하면 잔소리를 한다. 그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 할머니 같았다. 엄마는 주인공에게 하라는 걸 시키면 주인공은 엄마가 시키는 일을 잘 하는데 엄마는 그래도 잔소리를 한다. 우리 할머니도 잔소리를 자주 하신다. 엄마가 주인공에게 손 씻으라 해서 손을 씻었는데 손만 씻으면 어떡하냐고 혼났다. 우리 할머니는 나 잘 되라고 하는 소리 이지만 주인공은 엄마가이것도 하라고 혼을 내신다. 하라는거 했는데 많은 걸 아들이 알아서 하실 줄 아시나 보다, ( 아들 유치원생 ) 주인공은 말을 잘 듣는데 엄마의 기준은 다른가 보다. 이번엔 엄마가 동생과 놀아주라 해서 주인공이 장난감칼 까지 들며 놀아줬는데.. 동생이 갑자기 울었다. 엄마는  화를내며 말했다. " 또 동생 괴롭히니? " 주인공은 놀아주고 있다고 해명 했지만 엄마는 오히려 더 화를내셨다. " 넌 울리는게 놀아주는 거니?! " 주인공은 억울할 것 같다. 그냥 동생을 열심히 놀아주다 동생이 운 것 뿐인데 엄마에게 엄청 혼이났다는게 안타까웠다. 난 이런 적은 없지만 주인공 처럼 억울하게 혼난 적은 있다. 아빠께서 부르셨는데 나는 대답을 했다. 아빠께서는 대답을 못 들으셨는지 나에게 왜 대답을 안 하냐고 화를 내셨다. 나도 그때 화가나서 화를내며 말했다 " 아빠가 못 들었는데 왜 나한테 화내! " 아빠는 왜 말대꾸를 하냐며 화를 내셨다. 난 정말 억울했다. 그렇게 해서 아빠와 나는 사이가 조금 멀어졌다가 다음날에 내가 아빠께 사과를 했다. " 아빠 내가 말대꾸해서 미한해요 " 아빠도 나에게 사과를 하셨고 아빠와 나는 화해를 했다. 주인공은 엄마께 화가났는지 반항을 했다. 안경을 변기에 고의로 떨구고,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주인공은 계속 이 짓을 하다가 엄마께 죄송했는지 다시 착해졌다. 역시 그냥 엄마가 좋은걸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제목이 ‘나, 삐뚤어질거야!’ 였기 때문에 한 아이가 화가 난 이야기일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한 아이가 엄마가 하라 한대로 다 했는데 계속 화를 내고, 원하는 걸 사주지도 않아서 잔뜩 짜증이 나 삐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엄마가 하라는 걸 정반대로 한다. 거짓말을 치지 말라했지만 거짓말을 치고, 물건을 제자리에 두라고 했지만 다른 곳에 두고, 목욕은 얌전히 하라 했지만 거품놀이나 하는 등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 후 엄마가 “푸름아!푸름아!“ 라고 불렀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엄마가 “그래! 네 맘대로 해봐라!”라고 한 뒤 문을 쾅 닫고 나갔다. 그러자 물건들이 자기도 삐뚤어지고, 맘대로 할 것이라며 막 움직였다. 무서워진 푸름이는 나갔다가 엄마를 부르며 집으로 달려가자, 엄마가 저녁을 차리며 “어딜 갔다가 늦게 와?” 라고 물어보고, 냉장고에 비누가 있어 “왜 비누가 여기 있지?”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 책의 주인공인 푸름이와 내가 전에 예민했을 때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요즘에는 많이 그러진 않고, 가족들도 왜 그렇게 착해졌냐고 물어볼 만큼 나아졌지만 예전에 엄마가 내가 원하는 걸 사주지 않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나를 차별하는 것 같을 때 푸름이처럼 일부러 말을 듣지 않으려 하고, 내 마음대로만 하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때는 가족들보다 친구들이 더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사춘기 때 예민해진다고 들었는데 진짜 맞는 것 같고, 그럼 난 옛날에 사춘기였고 지금은 사춘기가 지난 게 아닐까 싶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푸름이가 이해가 되는 것 같고, 중간에 동생과 놀다가 동생이 울었을 때, 동생 편만 들어주고 푸름이의 이야기는 듣지 않았던 게 푸름이의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푸름이가 억울했을 것 같고,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게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장난 칠때는 잔소리 하지 않는다.

이 아이도 장난만 치고 비뚤어지지 않으면 엄마가 잔소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말을 잘 들으면 엄마는 잔소리 하지 않는다.

모두 마음대로 하면 괴물이 되니까 비뚤어지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