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있는 먼지의 존재

<행복한 먼지>를 읽고 -

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5학년 4반 송정민

  <행복한 먼지>를 읽으며 먼지가 카페트 밑에서 청소기를 피해 요리조리 점프하는 걸 친구들과 같이 따라해 봤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는데, 웃으며 시작한 이 책이 나중에는 감동으로 남았다.

  이 책은 유빈이네 카페트 모서리에 사는 먼지 가족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주인공 멍지네 가족이 살던 집의 유빈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카페트를 버리게 되면서 멍지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멍지는 유빈이의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되면서 바깥 세상을 향한 모험이 시작된다.

  멍지는 밖에서 모래 먼지, 철먼지, 코딱지 먼지들을 만나고 신기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위험에서 겨우 도망친 멍지는 물을 만나게 되고 갑자기 몸이 하늘로 올라가 눈이 되어 떨어진다. 눈으로 내린 엄마 아빠와 다시 만나고 멍지네 가족 포함 다른 먼지들도 눈이 되어 떨어졌다.

  돌아가신 유빈이의 할아버지가 먼지가 되어 하늘에서 주인공을 내려봤을 때는 울컥했다. 돌아가시게 되면 한 줌의 재가 된다고 하는데 그 재가 다시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와 머무른다는 내용이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서다. 유빈이 할아버지를 보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우리 할아버지도 하늘에서 재먼지가 되어 나를 지켜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책 한 권을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고 의미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이 계신 친구나 가족을 잃어 아직 슬퍼하고 있을 친구가 있다면, 그 분들이 반드시 재먼지로 남아 네 곁에 계실 거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처음 책표지를 봤을 때 먼지가 밖에서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모험 이야기인 것 같았다. 제목도 <행복한 먼지>라고 해서 '먼지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집안이나 학교, 놀이터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먼지, 특히 내 방 책상 위를 며칠만 닦지 않아도 뽀얗게 쌓인 먼지를 보면서 먼지네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따라가보기로 했다. 

  멍지네 가족은 유빈이 할아버지 방의 카펫 한 귀퉁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았다. 다른 먼지들이 사라지는 동안에도 멍지네 가족은 요령껏 살아남았다. 그런데 어느 날, 유빈이의 할아버지가 말한 '집 밖'이 실제로 어떤지 궁금해서 멍지는 자신의 엄마, 아빠에게 바깥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봤다. 멍지의 부모님은 밖은 더럽고 냄새나며, 너무 위험한 곳이라고 말해주었다. 어느 날 유빈이 할아버지가 숨을 거두었고, 할아버지 방을 치우는 과정에서 멍지네 가족은 청소기를 상대로 '풀풀풀풀' 주문을 외우면서 겨우 살아남았다. 멍지네 가족은 먼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후손이 되지 않기 위해 '풀풀풀풀' 주문을 외우며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 

  멍지는 실수로 유빈이의 머리카락에 붙어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바깥세상에서 모래먼지, 코딱지먼지, 쇠먼지, 보푸라기먼지를 만나기도 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검은 먼지 무리를 만나게 되는 위험한 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행복한 먼지>를 읽으면서 최고보다는 행복, 어려움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간의 소중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멍지가 아름다운 비행을 할 때 눈이 되어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만약 내가 멍지였다면 아주 당황하고 놀랐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행복했을 것 같다. 멍지의 바깥세상 모험 이야기가 흥미롭고 감동적이어서 계속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이 책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용감하고 행복한 먼지

월요일 도서관에 갔다가 이상한 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행복한 먼지]였다. 행복한 먼지라고 하니 뭔가 감동적이고 마무리가 따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주인공이 먼지라니? 재미있어 보여서 책을 골라 읽어 보았다.

이 책에는 유빈이, 먼지가 나온다. 먼지의 엄마 아빠는 밖이 더럽고 위험하다고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 인간들은 먼지가 더럽고 병에 걸리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먼지는 오히려 밖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우스웠다. 먼지는 용기를 내어 유빈이 머리에 붙어 밖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먼지는 우리가 보는 먼지들처럼 고양이 방귀에 풀풀 날리고 다른 먼지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가 된 물방울이 먼지의 상처를 닦아 주었다.

나도 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코피가 난 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들이 나를 걱정해주고 코피를 닦을 수 있게 휴지도 준비해준 적이 있다. 역시 친구들은 든든하고 힘이 나게 한다.

이 책은 나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겁이 나더라도 도전하는 먼지가 무척 멋졌다. 나도 내가 당당하게 해나가야할 때가 오면 먼지처럼 용기를 내고 싶다.

독후감 게시자 : 3-3 담임 장희재

To. 멍지

멍지야! 안녕? 나는 강예서야.

너는 달먼지님처럼 최고의 먼지가 되고 싶어했지.

또 엄청난 여행 끝에 너는 행복한 먼지가 되었어.

너는 충분히 지금도 최고의 먼지야!

엄마, 아빠가 안계셔도 용감하게 잘 버텼어.

훈련도 열심히 하고 말이야.

나는 3학년이지만 아직 엄마, 아빠가 안계시면 

불안하고 무서울 때가 있는데 넌 정말 대단한거 같아.

검은 먼지 때문에 무서웠을 것 같은데 

너는 무서웠지만 용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멋있었어.

또 너는 물방울과 만나 눈이 되었지.

나는 이번 겨울 눈이 올 때 너를 만나보고 싶어.

최고의 먼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너가 행복한 먼지가

되는게 더 좋지않을까?

지금은 너가 행복한 먼지가 되어서 나는 너무 기뻐!

멍지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잘지내~ 

그럼 이만 안녕. 

다음에 만나자. 파이팅! 

2023년 8월 어느날 

-예서가-

PS. 최고의 먼지보다 행복한 먼지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