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베이킹에 관한 에세이를 종종 읽곤 했었는데..

베이킹을 통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인가..

베이킹 에세이를 읽으면서 힐링을 느끼곤 했었다.

이번에 리뷰해 볼 책도 비건, 글루텐 프리로 베이킹을 하는..

전직 기자의 베이킹 에세이와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책 제목부터 치유의 베이킹~!

베이킹을 즐기시는 분들은 전부 치유의 의미를 금방 납득하리라..

작가는 기자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로 병을 얻고..

밀가루 단식을 시작한다..

하지만 빵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비건, 글루텐 프리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실패와 함께 '도돌이표 베이킹'을 통해서..

맛있는 비건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완성해 나간다..

베이킹 에세이 사이사이에 비건 글루텐 프리 베이킹 레시피가 담겨져 있다.

레시피 책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적인 에세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작가의 베이킹 이야기를 읽으면서 중간중간 끼어있는 레시피를 보는건 재밌는 일이었다.

작가는 베이킹 스쿨을 수료하지도 그렇다고 제과제빵 자격증을 땄던 것도 아닌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일 클래스를 들으며..

하나하나 베이킹을 배워나갔다.

배우는데서 끝나지 않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는 정신으로..

하루에도 몇번 같은 베이킹에 도전..

그렇게 실행했던 나름의 베이킹을 '도돌이표 베이킹'이라고 명명하며..

도돌이표 베이킹을 꾸준히 해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만들어낸다.

에세이 중간에 베이킹을 하면 대부분 겪는 오븐에 관한 일화도 들어 있는데..

레시피를 따라하다보면 오븐 온도 때문에 결과물이 달라지곤 하는걸 나도 경험한 바가 있다.

작가도 오븐 온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걸 몸소 느끼며..

자신의 오븐 온도를 아는일은 중요하다고 에세이에 적었다.

다만 레시피 북도 겸한 치유의 베이킹은..

작가가 사용한 오븐이 상세히 표기 되지 않아..

레시피의 쿠키를 구우면서도 어느 기준으로 쿠키를 구워야 하는지 애매했었다.

컨벡션 오븐인지 열선 오븐인지 가정용 오븐인지 업소용 오븐인지에 대한..

오븐 정보가 좀 더 정확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의 레시피에서 사용한 여러 도구와 재료에 대한 설명도 들어 있는데..

레시피가 있다면 당연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인데도..

너무 대략적인 설명만 해놓은게 참 아쉽다.

오트밀의 종류나 글루텐 프리 제빵용 쌀가루에 대한 좀 더 섬세한 설명도 아쉬웠다.

글루텐 프리인데 제빵용 쌀가루라니..

제빵용은 글루텐이 첨가되어야 하는데 글루텐 프리인 제빵용 쌀가루가 있나 싶어..

한동안 아리송송했으나 검색해보니 글루텐 프리 제빵용 쌀가루가 있긴 있었다.

이 재료가 있어야 책의 레시피를 따라 할수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

레시피 책이라고 하기엔 글루텐 프리 비건 레시피라..

색다른 재료가 많은데 반해 재료에 대한 설명이나 오븐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너무 간략하다.

그러나 글루텐 프리, 비건 베이킹 레시피가 22개정도 실려 있으니..

글루텐 프리, 비건 레시피에 관심있는 홈베이커들에는 반가울 듯..

한방을 더한 레시피나 티를 더한 비건 글루텐 프리 레시피가 참 색달랐다.

그럼에도 즐겁게 할수 있으며..

두려움도 이겨내게 해주는 베이킹~!

베이킹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정말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다.

한동안 베이킹을 하지 않아 손이 근질거렸고..

그렇기에 책 레시피 중 재료가 가장 만만했던..

피넛버터 초코 오트밀 쿠키를 따라 만들어봤다.

두유는 우유로 대체 하고 글루텐 프리 제빵용 쌀가루는..

다른 비건책을 참고해 만든 글루텐 프리 믹스를 사용했다..

책의 양은 너무 소량이라 두배합을 했다.

만들때 아쉬웠던건 오일을 가루류 섞은 후 넣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벌써 뭉쳐진 가루류에 오일이 잘 스며 들지 않아..

오일이 겉돌게 된다.

차라리 액체류 섞을때 오일을 넣도록 레시피 과정이 설명되어 있었다면 싶었다.

그렇게 완성된 반죽을 스쿱으로 떠서 팬닝 후 피칸 분태를 올려..

구웠다.

완성된 쿠키는 겉이 바삭바삭 오트밀이 와드득 씹혀 고소했다.

단맛이 과하지 않았고..

피넛버터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먹으면서 쫀득하게 씹힐수 있는 건과일 하나가 들어가면 좋을텐데 싶었다.

고소해서 나름 맛있었던 쿠키..

작가가 베이킹 덕분에 두려움을 떨쳐 내고 한발 내딛을 수 있었다고 할때..

나도 그 마음이 공감이 되어..

사진의 글귀를 한참 들여다 보았다.

나도 한때 아파서 헤맬때 베이킹 덕분에 일어설 수 있었고..

베이킹 덕분에 용기를 낼수 있었으며..

베이킹 덕분에 힐링을 느낄 수 있어서..

베이킹이 그냥마냥 좋았던 적이 있었다.

현재는 베이킹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취미이자 특기 일순위는 베이킹이다.

애정해 마지 않는 베이킹~!

베이킹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힘을..

이 책 '치유의 베이킹' 에서 함께 느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