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다리를 보며 ‘정말 멋있다’ 또는 ‘저 다리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 졌을까?’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빛나는 다리를 보며 빛이 예쁘다고 밖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빛이 예쁜 것이 아니라 다리가 예뻐서 빛이 예뻐 보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리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을까요? 옛날에는 나무나 돌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철근을 사용합니다. 또 다리 속에 전선과 물이 공급되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우리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리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다리 구조는 크게 상부와 하부 구조로 나뉩니다. 상부는 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상판’과 그를 받치는 ‘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부는 상부와 기초를 연결해주는 ‘교각’과 이 교각을 받치면서 당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기초’가 있습니다.

다리는 어떻게 만들까요? 다리는 크게 계획→설계→시공 단계 순으로 만들어집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죠. 다리는 만들기 전에 먼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튼튼하면서도 아름다운 다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계획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이뤄집니다. 계획 단계에서 다리를 어떤 형식으로 만들지 결정되는 것에 따라 설계도도 달라지고 시공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러면 이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하여 저만의 다리를 설계해보겠습니다. 이 다리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으론 자동차, 2층으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으며 2층에서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리에게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들진 못하더라도 계획하거나 설계할 수 있습니다.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실수해도 상관없습니다.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설계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벌써부터 여러분들이 설계할 다리가 기대됩니다. 여러분들만의 다리, 지금 바로 설계해보십시오.

‘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 대교’라는 책제목을 보았을 때, 이순신은 과학자가 아닌데 왜 과학도서로 소개되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제목은 내 상상과 와는 다르게 이순신은 장군이 아니라 이 책의 주인공이었다. 이순신은 어린이들에게 멘토가 되어 교량공학자가 어떤 직업인지 재미있게 설명했다.

여러 가지 다리가 어떻게 지어지고 이용되는지 알게 해 주었고 또 이 책 덕분에 ‘교량공학자’라는 생소한 직업을 알게 되었다.

내가 건너는 한강다리를 볼 때 수 많은 차들이 쌩쌩 달리고 무거울 텐데도 튼튼하게 버티는 다리를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그렇게 튼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런 다리를 만드는 사람을 바로 ‘교량공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만약 다리가 없다면 양평에 계시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갈 때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를 배를 타고 불편하게 3시간,4시간 정도 걸려 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할머니 집을 가깝게 만들어준 교량공학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주로 팔당대교를 건너 서 가는데 물 위로 솟은 다리를 건너갈 때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바로 102호 아저씨가 만들고 있는 다리를 왜적 귀신들이 무너뜨리려고 했을 때, 순신이가 다리 구멍사이로 들어가서 왜적 귀신들에게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왜적 귀신들이 그 소리를 듣고 놀라, 머뭇거릴 때 진짜 이순신 장군이 나타나서 왜적 귀신들을 용감하게 무찔렀다. 이순신 장군과 순신이 덕분에 다리가 무너지지 않고 완성되어서 이름이‘이순신대교’이다. 덕분에 102호 아저씨의 꿈이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순신 대교는 전라남도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현수교이다. 나는 직접보지 못하고 사진으로 보았는데 둥근 곡선이 파도같이 물결을 치는 것 같고 밤에 야경이 파리의 에펠탑처럼 웅장해 보인다. 이순신 대교가 만들어지면서 여수와 광양 사이의 이동시간이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마치 전라남도 광양에서 여수까지 순간이동 시켜주는 것 같다. 옛날에는 차가 없어서 나무다리나 돌다리로도 충분히 오고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돌이나 나무 다리를 무거운 차가 2대만 지나가도 다리가 부셔져 버릴지도 모른다. 청계천에서 돌다리를 건너본 적이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다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비 오는 날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돌다리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돌다리나 나무다리를 이용했다. 나무다리는 나무를 넓적하게 자른 널빤지나 넓적한 돌을 놓아 만든다. 돌다리 중 하나인 돌 거더교는 다리를 떠받치는 보안거더를 연결해 만드는 다리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단어도 많이 알게 되고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단어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쉽고 편리하게 다리를 이용하지만 다리하나를 건설하는데 많은 시간과 재료와 노력이 들어간다는 걸 알았다.

나는 많은 다리 중에 광안대교가 가장 마음에 든다. 지난번에 부산에 여행 갔을 때, 이 다리를 보았는데 정말 멋지고 화려했다. 다이아몬드 다리라고도 불리는 광안대교는 밤이 되면 10만개 이상에 조명이 켜져서 엄청 화려하다. 우리가 부산을 여행할 때는 세계에서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위해 중국 팬들이 그 10만개의 불을 밝혔는데 BTS가 조금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광안대교는 2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현수교와 트러스교의 복합 구조로 되어있다고 한다. 아직은 모든 단어를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공부하면서 알아봐야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교량공학자라는 직업을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교량공학자에 대해 자세히 조금은 알게 되었다. 교량공학이란? 다리의 계획과 설계부터 다리를 완성해 보수나 유지나 보수하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한강에 28개가 다리가 없어서 생활이 불편하고 교통도 복잡해 교통 혼잡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다.

다리를 연구하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다리를 만들어 주신 교량공학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내가 다리를 건널 때 마다‘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 대교’에서 나온 귀여운 귀신들이 생각나서 흥미로울 것 같고 책에 나오는 다리 이름들을 기억하면서 다리를 건너면 막히는 길도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리이름 하나하나에 뜻도 생각해 보고 다리에 쓰인 재료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다리를 만든 사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다리에는 관심이 없었다. 주변에서 육교가 새로 생기면 그냥 편하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사촌 누나는 달랐다. 이모부가 다리는 만드는 일을 하시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모부가 직접 만든 다리를 건너서 갔다. 누나는 이모부가 만들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해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순신이는 친구들이 따돌리고 별병이 쑤신이다. 베트남 엄마에게서 태어난 혼혈아인데다 형은 자폐증에 걸려서 열여섯살인데도 엄마 아빠가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민박을 한다. 집 앞에 있는 큰 다리는 몇 년 째 공사하고 있다. 102호 아저씨는 밥을 먹다가 이순신 장군과 무슨 관계냐고 물어보자 순신이는 별 관계가 없다고 했다. 102호 아저씨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자 순신이는 여수에 사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울먹이고 밥도 안 먹고 나갔다.

순신이는 장군 이름이어서 멋지고 당당할 줄 알았는데 상처가 많은 것 같다. 다문화 가족이고 형도 아파서 자기에겐 관심이 없어서 힘들 것 같다. 102호 아저씨는 다리는 만드는 공학자라고 했다. 다음날 수업을 마치고 오니 형이 왔다. 형같은 애들은 차갑다와 뜨겁다도 구분할 줄 모르지만 특이하게 백과사전 내용 같은 건 줄줄이 외운다.

엄마 아빠는 베트남에 가야 한다며 형을 여기에 두고 간다고 했다. 순신이는 형과 바람을 쐬려고 다리 근처 바다로 갔는데 유령들이 있었다. 아마 유령이라면 임진왜란 때 죽은 왜적들이면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듣고 나온 것 같다. 그때 안개에서 102호 아저씨가 나타났다. 예전 생각이 난다고 했다. 아저씨의 아빠도 교량 공학자였는데 그만 사고로 죽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저씨가 아빠 대신 멋진 다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안개 때문에 다리가 완성되지 못한다고 했다. 사흘 쯤 지나고 아저씨 방에서 유령이 나타났다. 그 유령은 외국인 교량공학자 토마스라고 했다.

순신이네 학교에서 교량공학자라는 백진우 박사가 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102호 아저씨여거 순신이는 놀란다. 집에 가는데 그 귀신들이 보였다. 다리 구멍 사이로 들어가서 다리가 무너지게 하려는 거였다. 순신이는 말렸다. 그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 귀신들을 쫓아냈다. 결국 다리는 완성되었고 귀신들의 이야기를 박사님에게 알려주어서 그 다리 이름일 이순신대교가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뒷부분에는 진짜 이순신대교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지도 알려 주었다. 나는 그 동안 공학자라는 것이 뭔지도 몰랐고 도로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안 해봤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걸어다니는 도로나 다리도 누군가가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사촌 누나가 육교를 지나면서 이모부에게 고맙게 생각하라고 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그래서 고맙고 소중한 마음이 조금 생겼다.

전남에 사시는 할머니 댁에 가려면 우리는 서해대교를 건너야 한다. 엄청 큰 다리 옆에 바닷물이 있어서 멋진 다리였다. 바다에 다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이 든다. 그 다리가 없었다면 할아버지 댁에 몇 시간은 더 가야할 것이다. 다리 하나를 만드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가 다리에서 공사를 해서 돌아가야 할 때 짜증을 낸 적이 있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공학자는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해서 꼭 필요한 직업같다.

 '여기가 오목교구나!'

 내가 이사를 오고서 오목교를 갈 때 했던 말이다.나는 오목교가 익숙하지 않았다.그 때 이사를 온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 일수도 있었다.그 당시 나는 오목교가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당장 차에서 뛰쳐 나오고싶었다.그 순간,<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대교>의주인공인 순신이가 생각났다

 순신이는 지어지고 있었던 과양대교 공사 현장 근처에서 살았다.그래서일까,순신이가 마치 책에서 튀어 나와서 내 옆에서 친구처럼 책을 같이 읽는 것 같앗다.그것도 부족해 아예 내가 순신이 처럼 느겨졌다.

 나는 요즈음 오목교가 옛날 같이 낯선 다리가 아닌 그냥 우리 동내에 있는 평범한 다리 같다.

 '순신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궁금해서 심장이 팔닥팔닥 뛴다. 내 생각에 순신이는 광양대교를 내가 지금 오목교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 할 것 같다.

 "순신아,너와 이 책 덕분에 다리에 대해 더 고민하고,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됐어!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