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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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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7.47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5만자, 약 1.5만 단어, A4 약 32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28896644 |
2024년 05월 17일 ~ 2024년 05월 31일
2024년 05월 14일 ~ 2024년 05월 19일
2024년 05월 14일 ~ 2024년 05월 19일
[단독][50년 대여 SET] 역사광과 이야기광을 모두 만족시킬 세계사
2024년 05월 09일 ~ 2024년 05월 23일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31일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8월 04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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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PD』 - 최지예 - 커뮤니케이션북스
전공자에겐 좋은 길잡이,
일반인에겐 신선한 교양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은 나그네라고 불리는 여행객 혹은 목적이 있어 방문한 손님은 될수록 친절하게 맞이하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나그네와 걸인은 제우스가 보낸 사람이라고 여겨졌다. 오디세우스를 맞이한 파이아케스족의 알키노오스도 오디세우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호의를 베푼다. 그러면 나그네는 식사와 술 접대를 받으며 자신이 지나온 길에서 겪고 보고 들은 이야기, 그러니까 일련의 정보들을 전달해 주는 시간을 가진다. 여행시설이나 통신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의 상호 보완 시스템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밖을 향한 소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것은 흥미를 채워주는 일을지나 정치 경제적 정보로 작용하며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창출한다.
뉴스의 사전적 정의는 ‘최근에 발생한 어떤 것에 대한 새로운 정보’라고 한다. 그렇다면 뉴스는 누군가가 현장에서 본 것이나 들은 것, 혹은 발생한 엄정한 사실을 말할 수 있겠다. 뉴스 프로그램은 이를 그대로 전달하면 되는 거고, 그것은 별다른 장치나 의도나 기획 같은 것이 필요치 않은 그러니까 그저 ‘순진무구한 부분’이라는 믿음을 나는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필연적으로 사건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취재자의 도전정신만이 중요하고 꺼내어진 사실들을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도 복잡하게 여러 단계를 거치거나 손볼 필요가 있다고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순진무구한 부분’이 가지고 있는 틈새가 얼마나 많은 변수를 일으키고 다양한 역사를 만들어 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세상을 움직여온 소수의 존재는 당연히 알고 있었겠지만. 그만큼 뉴스의 취급이나 전달 방식은 오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을 것이다. 정보가 곧 자본인 현대사회에서는 뉴스를 다루는 사람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은 때때로 절대권력자의 지위를 누리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객관성과 팩트만을 중요시하는 ‘기자 저널리즘’과 팩트 이상의 사회 본질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주장이 나타나는 ‘PD 저널리즘’의 비교와 분석, 그리고 현장 실현이 어려운 두 전문인 간의 상생에 관한 내용은 참으로 현실감이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또한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은, 드라마나 예능이 아닌 뉴스에도 전문 PD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얼마나 많은 전문분야 인력들이 뉴스 제작을 위해 투입되고 그들이 맡은 역할 하나하나가 실수 없이 맞물려서 돌아가야 하는지 알고 나면 당연히 누군가가 이 과정을 통제하고 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지휘자가, 투입된 각 분야에 관해 훤히 꿰뚫고 조율을 해야 하고, 초 단위로 변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고, 무엇보다 많은 인간이 움직이는 공간에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는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전문뉴스 PD인 저자가 론칭했던 뉴스 코너의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과정,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생방송을 고집하며 뉴스의 본질에 충실하려 했던 노력들, 그 외 현장성이 살아 숨 쉬는 따끈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전문뉴스 PD의 역할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쉽게 접하는 뉴스 - 간발의 시차로 바로 폐기되어 마땅하다고 버려지는 좀 전까지의 뉴스란 연속선상에서 최고의 정보 선택, 찰나의 전달, 그리고 그 후의 영향까지 고려하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수고로움에 감동도 느껴보게 된다.
책 말미에 서술했듯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처럼 뉴스 제작도, 그것을 대하는 대중들의 태도도 빠르게 바뀌어 간다. 극사실적인 뉴스, 한없이 공정한 보도, 차별 없는 접근을 원하는 이면에 자신이 듣고 보고 싶은 것만 취할 수 있는, 본디 사람이 가진 편파적 세상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열 수 있는 세상이 주어졌다. 그것이 놀라운 점은 이 상황이 전혀 나의 선택이 아니었던 것처럼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알고리즘이라는 누군가가 내 앞에 펼쳐준다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정보 속에도 우리는 더 당당하게 편협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 세상이 뉴스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까….
지금까지의 양질의 뉴스 관련 역사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앞으로 오는 어떤 세상에도 뉴스, 그 전달과 사용은 순진무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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