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끼전'을 읽었다.

 내가 책 '장끼전'을 읽고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끼가 콩을 먹어서 덫에 걸리는 내용이다. 아니 까투리가 그렇게 그 콩을 먹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기어코 그 콩 하나를 먹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죽게되었으니 장끼는 어리석다. 장끼가 그 콩을 먹겠다고 계속 고집을 부리는 장면에서 나는 너무 답답해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만약 내가 진짜 이런 일을 겪는다면 너무 답답해서 먹던지 말던지 그냥 놔둘 것 같다. 더구나 까투리가 그 콩을 먹지 말라는 뜻에서 꿈 이야기까지 했는데도 장끼는 작은 콩 한알이 더 중요했는지 고집을 부려 죽었다. 이렇게 되니 장끼는 죽어서 슬프고 자식들도 아빠가 없어지니 슬프니 모두에게 손해다. 하지만 까투리에게는 손해가 아니었다. 나중에 새로운 장끼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장끼는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나는 '장끼전'을 읽었다.

 이 책은 우리 학교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으로 정한 것이어서 4학년 친구들과 읽었다. 이 책은 옛날에 나온 것이어서 말이 어려웠지만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며 읽으니 어려운 줄을 모르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장끼가 까투리의 말을 듣지 않고 덫에 걸리는 장면이다. 까투리가 그렇게 먹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끝까지 괜찮다고 하면서 콩을 먹고 죽은 장끼는 정말 어리석었다. 나라면 겨울에 콩이 떨어져 있는 것이 이상해 그 콩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친한 사람의 말을 잘 듣고 행동했을 것 같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 장끼는 아주 어리석은 것 같다. 그리고 장끼가 죽고나자 까투리는 새로운 장끼를 만나 재혼을 했다. 그러니 결과를 보면 장끼는 정말로 더욱 어리석은 것 같다. 장끼가 하늘에서 그 모습을 보면 많이 억울하고 서운할 것 같다.

 나는 '장끼전'을 읽었다.

 나는 까투리가 인상 깊었다. 까투리는 3번 결혼을 했고 4번째 남편이 죽어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었다. 남편이 죽기 전에 다시 결혼하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죽은 남편 보다 괜찮은 장끼를 만나자 전 남편 말은 무시하고 또 결혼을 했다. 게다가 새로 만난 장끼와 너무 행복하게 살다 죽어서도 조개가 되어 행복하게 지낸다. 내 생각에 까투리는 괜찮은 장끼를 만나면 무조건 결혼을 하는 것 같다. 어쩌면 마지막 남편이 죽었으면 또 재혼을 했을지도 모른다. 남편이 다시 재혼하지 말라는 부탁을 했는데도 말이다. 까투리는 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까? 까투리는 더 완벽한 장끼를 만나면 약속을 잊는 것 같다. 그래서 까투리 성격이 여우 같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죽었는데도 또 다른 남편을 만나고 그 남편이 죽으면 또 다른 남편을 만나 무한 반복으로 결혼을 하니 완전 꾀 많은 여우 같다.

 나는 '장끼전'을 읽었다.

 내가 '장끼전'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끼가 덫에 걸렸을 때였다. 왜냐하면 작은 콩 한 알 먹으려한 장끼의 마음이 식욕이 가득한 마음이었던 게 불쌍했기 때문이다. 그 콩 하나를 먹으려고 목숨을 바치다니 그런 선택을 한 장끼가 바보 같다. 내가 장끼였다면 까투리의 말을 듣고 그 콩을 안 먹었을 것이다. 내가 그 콩을 먹고 죽었다면 모든 동물이 날 괘씸하다 놀릴 것 같다. 까투리는 남편인 장끼를 위해 어떻게든 콩을 먹게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기 때문이다.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무시하고 콩을 먹은 건 정말 괘씸한 것 같다. 하지만 그 결과 죽게 되었으니 장끼가 안됐다. 장끼는 이렇게 죽고 까투리는 다른 장끼와 재혼을 했으니 장끼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고 까투리 입장에서는 축하 받을 일인 것 같다.

 나는 '장끼전'을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장끼의 장례식 장면이다. 까투리가 장끼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다른 새들이 와서 혼인을 하자고 한다. 여러 동물이 찾아와 자꾸 까투리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니 난 너무 당황스러웠다. 장소는 장례식장이고 까투리는 남편이 죽은 여자인데계속 찾아와 혼인을 하자고 하니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온 다른 장끼가 까투리의 손을 잡더니 둘이 혼인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다른 새들이 다 멀리 날아가버리는 것이다. 난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 그래서 이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 내가 인상 깊었던 점은 마지막에 다른 장끼와 까투리가 혼인을 한 장면이다. 결국 까투리는 다른 장끼를 선택해 혼인을 한 것이었고 세월이 흘러 장끼와 까투리 부부는 바다에 들어가 조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