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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03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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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7쪽 | 314g | 152*210*20mm |
ISBN13 | 9788963190976 |
ISBN10 | 8963190978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이야기꾼의 비밀’을 읽고
데카르트 할아버지께
데카르트 할아버지! 전 할아버지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아요. 정말 제주도 산방산에 오셨나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제주도 산방산에는 할아버지가 살만한 오두막집이 발견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 제가 믿기 힘들다는 것 할아버지도 이해하시겠죠?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아무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 해도 저절로 빠져들어서 야, 재미있다 하고 생각해 버린 거죠. 제가 책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한 번 책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지금껏 어떤 책도 할아버지 이야기만큼 제 머릿속을 쏘옥 빼앗아 가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이야기는 너무나 신비롭고 슬프고 아름다웠어요.
할아버지는 참 슬펐겠어요. 하나밖에 없는 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저 세상으로 보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하늘나라에서 딸이 할아버지를 내려다보며 감사할 거예요.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충분히 딸을 그리워했으니까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딸하고 똑같은 기계인간을 만들었잖아요. 저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끊임없이 만들고, 다시 만들고, 노력해서 프란신을 만들었으니까요. 프란신하고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눌 때 전 감동했어요. 마치 세상을 떠난 딸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을 거예요.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뭉클했어요. 엄마가 그러는데요. 사람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대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간절하게 마음으로 기계인간 프란신을 만들고 싶어 했잖아요. 그러니까 마음먹은 대로 되었죠. 엄마는 대부분의 훌륭한 말은 책에서 찾을 수 있대요. 할아버지도 책을 많이 봐서 기계인간을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책은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니 문득 제주도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 3살 때 가보았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희미해요. 다시 간다면 산방을 올라 아무도 찾지 못한 할아버지네 오두막을 찾아보고 싶어요.
데카르트 할아버지,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사람과 똑같이 생긴 기계인간도 알고 되었고요. 데카르트 할아버지가 아주 유명한 철학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철학이 뭔지 잘 몰지만 앞으로 크면 할아버지의 철학에 대해 공부해 볼게요.
그럼 프란신이랑 행복하시기 바랄게요.
안녕히 계세요.
세연 드림
시공간을 뛰어넘는 신기한 이야기
‘이야기꾼의 비밀’을 읽고
오금초등학교 6 이유성
제주도 산방산에 눈이 내린다면 어떤 풍경일까? 제주도는 따뜻하기 때문에 산방산엔 눈이 쌓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산방산에 눈이 수북수북 쌓인다면 신기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아이들이 산방산에 있는 산장에 들어가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겠어? 하면서 말이다. 생각처럼 처음 한 번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읽어보았을 때 나는 작가의 상상력에 깜짝 놀랐다. 지금껏 읽은 동화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상상력이었기 때문이다. 실존 인물인 철학자 데카르트를 시공간을 뛰어넘어 제주도 산방산에 등장시키다니 놀라웠다. 그것도 멀고도 먼 독일에 살던 데카르트를 말이다. 더군다나 과거에 죽은 사람을 현재에 존재시키다니 이건 보통 뛰어난 작가가 아니었다. 도대체 작가는 어떻게 이런 시공간을 뛰어넘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데카르트는 실제로 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딸이 일찍 죽게 되었고, 작가는 그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프란신’이라는 로봇을 만들어 냈다. 데카르트는 로봇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라는 것도 아이디어가 됐을 것이다.
이 책의 여러 매력 중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데카르트는 제주에 난파하게 되었고, 산방산에 들어가 살고 있었다. 아이들은 데카르트가 사는 산방산에 놀러갔다가 길을 잃어 데카르트의 오두막 집에 찾아가게 된 것이다.
그때 아이들은 매우 불안에 떨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였다면 낯선 곳이니 무섭기는 하겠지만, 그 집에 놀러간 느낌이 날 것 같고 친구들도 함께 있으니 재미있을 것 같다. 나랑 가장 비슷한 생각을 가진 아이가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병만이인 것 같다. 병만이도 산장에 갇혀있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할아버지의 정체를 밝혀내기도 하였다. 병만이는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샅샅이 밝혀서 친구들에게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처럼 꾸며낸 것이 매우 어이없고 화가 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데카르트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는 신비롭다. 스웨덴 왕실에 간일이며, 프란신을 만든 일이며, 배가 난파되어 제주까지 오게 된 이야기가 파노라마 같았다.
아직도 산방산 어딘가에 데카르트 할아버지가 살고 있을까? 언젠가 산방산에 간다면 한 번 찾아보고 싶다. 아니, 흔적이라도 찾고 싶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판타지인줄 알지만 정말 사실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 번, 세 번 읽어야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두고두고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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