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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4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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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588g | 152*225*30mm |
ISBN13 | 9788968300332 |
ISBN10 | 896830033X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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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제목: 코스모스 같은 사랑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꽃과 같은 것 같다.
코스모스, 튤립, 무궁화, 벚꽃 등 제각각 다른 방식의 사랑을 자식에게 아낌없이 준다.
그중 너무나 다른 사랑을 주는 부모님에게서 자라며 각각의 다른 사랑법을 깨닫는 칼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가족연습>이라는 책이다.
그날의 사건 때문에 위탁 아동으로 분류되어 어느 한 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 집에서는 아이 세 명이 있었다.
짓궂은 장난꾸러기 첫째 아이는 다니엘,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의존하는 둘째 아이 아담, 머피 부인네 가족 중 귀여움을 담당하는 셋째 아이 에릭,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부부 머피 부인, 잭 아저씨가 지내는 누구보다 따듯한 5가족의 집으로 보내지게 된다.
하지만 칼리는 이곳에 적응할 생각이 없었고, 칼리는 자신이 이곳에 적응하는 것보다 귓속에서 사과나무를 키우는 것이 더 빠를 거라고 말하기까지 하며 칼리는 이 가정에 마음속 담을 한칸 한칸 쌓아갔다.
담도 너무 높으면 바람에 휘말려 무너지듯, 칼리에게도 생전 처음 받아보는 사랑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고 쌓이다 못해 이날, 무너져 내렸나 보다.
엄마의 대한 그리움, 머피 부인 가정에 대한 불안감에 뒤덮여 그만 칼리는 현관을 뛰쳐나와 무작정 달리고 또 달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달리며 그날을 생각했다.
그날 칼리는 엄말 약 올리고 데니스 아저씨를 조롱하였다.
칼리는 아저씨가 화를 참지 못하고 칼리를 때리려 하자 칼리는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칼리는 엄마와 데니스 아저씨가 결혼 하는 게 싫었던 칼리는 데니스 아저씨가 자신을 때리면 엄마는 데니스 아저씨에게 화를 낼줄 것이고 그렇게 데니스 아저씨와의 관계는 끝날거라 생각한 칼리는 차라리 한 대 맞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했다.
그래서 칼리는 데니스 아저씨를 꿋꿋이 조롱하였고 그렇게 아저씨가 나를 치려던 찰나 엄마는
“자기야, 내가 칼리를 잡았어! 꼼짝 못 하게 잡았다고!”
라고 했다.
내 예상과는 달리 엄마는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고, 내 발목을 붙잡았다. 그 상태로 나는 데니스 아저씨에게 폭행당하게 되고, 나는 그 상태로 기절하게 됐던 그 날을 기억하며 지쳐 쓰러져 버렸다.
며칠 후 칼린는 여전히 머피 부인이 자신을 싫어해 주길 바랐다.
그래서 칼리는 식당에 가서도 어린 웨이터 레이너에게 무한리필 빵을 의자틈새에 끼워넣고 메뉴판에서 부모를 찾는 등 머피부인이 화를 내게 했다.
하지만, 머피 부인은 절대 칼리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칼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칼리는 펭귄에게 날개가 있어도 못 나는 것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듯, 자신도 울 수 있어도 울 필요도, 울지 않는 것 가지고 뭐라 할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렇게 머피 부인네로 간 후, 처음으로 등교 하는날 하필 칼리가 나쁘게 굴었던 웨이터 레이나와 같은반, 심지어 옆자리에 앉게 된다.
아니길 바랐지만, 칼리가 그날의 아이임을 레이너는 알아버렸다.
레이너는 그날 식당에서 있었던 일로 칼리를 비꼬았다. 그러자 칼리를 비꼬는 레이너를 본 옆 자리 아이 토니가 칼리를 도와줘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에릭이 발작을 일으켜 입원하게 되는데 병원에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갈 수 없었던 탓에 칼리가 나머지 아이들을 모두 돌보게 됀다.
그날 밤, 부활절 기념 선물을 사뒀으니 준비해 달라는 머피부인의 부탁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 선물을 보게 되는데 그 선물상자 중 칼리의 것도 있었고, 칼리의 것에 자신의 흘겨 말한 것까지 담겨 있었다.
칼리는 이렇게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는 머피 부인에게서 진심 어린 마음이 닿았는지 칼리는 머피부인 가족이 자신에게 대하는 행동에서 더는 불안해 할 필요도 없는 진심 어린 사랑을 느끼고, 에릭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칼리는 자신이 머피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칼리는 토니와 단둘이 같이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고, 둘이 너무 맞지 않았던 둘.
칼리는 토니와 조별과제를 하고, 레이너의 놀림거리가 될 바에는 차라 리 학교를 안가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고, 칼리는 머피 부인의 도서대출증을 훔쳐 <인어공주>CD와 책 몇 권을 빌려 집에 오게 된다.
집에 와 <인어공주>CD를 듣고 있으니, 자신이 아직 엄마와 함께한 시간을 그리워 하고 있음을 느꼈다.
며칠 후, 다시 학교를 갈 수 밖에 없었던 칼리는 토니와 조별과제를 해야하니 토니네 집에 가서 조별과제를 하게 됀다. 이 둘은 조별과제를 하며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고, 둘은 서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너무나 잘 맞는 천연분과도 다름없는 사이임과 이미 둘은 절친이 되어 있다는 것을 말을 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돼고, 둘의 사이는 더욱 끈끈한 우정으로 번지게 된다.
그 후, 머피부인과 잭 아저씨가 싸우게 되는데, 싸우며 머피부인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 잭아저씨 또한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이 일로 칼리는 마음의 벽을 조금씩 부수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어느날, 토니는 칼리의 집에 오게 되는데, 다니엘의 짓궂은 장난으로 칼 리가 위탁 아동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토니는 칼리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떠나버렸다
하지만, 다음날 칼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토니에게 자신이 다 잘못했고, 평소 토니가 좋아하던 책의 주인공 엘파바의 빗대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자신에게 기회를 한번만 봐 달라며 애원했고, 토니는 그런 칼리를 보고 자신도 이젠 모르겠다며 떠나 버린다.
그 후, 어느 급식시간 혼자 외롭고 쓸쓸히 급식을 먹고있던 칼리를 향해 레이너가 당근을 던졌고 토니가 내 앞에 앉으며 레이너를 막아준다.
칼리는 토니가 아무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용서했고, 이젠 예전같아 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모든게 잘돼고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하루하루가 지나가던 어느날, 엄마가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엄마를 보러 간다. 엄마를 보기 전까진 엄마보단 머피부인에게 더 쏠려있던 칼리의 마음이 엄마를 만나고 무너지게 된다.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엄마에게 받은 것 또한 사랑이었고, 엄마와의 좋았던 추억, 엄마에게 버림받고 아파왔던 시절이들이 스쳐 지나가며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그렇게 며칠조차 남지 않은 길지만 짧고, 짧지만 긴 시간은 흘러가게 됀다.
얼마나 지났을까, 칼리가 그만 감정이 북받쳐 엄마에게 화를 내버리고 나온 것이다.
칼리에게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낀 엄마는 칼리를 영원히 위탁 아동으로 맡긴다는 서류에 도장을 찍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그 날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그 날에는 사실 데니스 아저씨에게 맞고 기절을 하지 않았고, 사실 내가 맞는 모습을 본 엄마는 목숨을 바쳐 데니스 아저씨를 막다 기절까지 한 것이엇다.
그 사실을 안 칼리는 엄마가 조금 다른 모습이 있어도 자신의 엄마이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엄마이며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엄마라는 것을 느꼈고, 입양 돼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됀다.
이 책의 주인공 칼리는 너무나 다른 사랑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두 부모님에게서 사랑을 배우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세계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따듯한 첫 햇살이 내리쬘 때 잠깐 피고 져버리는 벚꽆같은 사랑, 더운 여름날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도 굳건히 자라나는 장미같은 사랑 등 여러 사랑법이 있지만, 그 중 칼리가 엄마에게 느꼈던 사랑은 좀 서늘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어쩌면 다른 꽃들 보다도 더욱 특별한 사랑이어을 것이다.
사람들이 사랑의 의미를 한가지로 정해두지 않고, 내가 느낀게 사랑이라면 사랑이고, 조금 다른점이 있어도 모두 꽃같은 사랑을 하고 받고 읶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하나를 얻는다 하여 열이 따라 오는것도, 하나를 잃는다 하여 열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적어도 칼리만큼 비극적인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었던 적도, 비극적인 선택에 갈림길에 서본적도 없다. 그럼에도 칼리의 마음이 뼈저리게 이해가 되고, 칼 리가 슬플 때는 나도함께 슬퍼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땐 나 또한 책을 덮고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선택을 같이하고 있었다.
가족관계 뿐만 아니더라도 친구관계 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말 어쩔줄 모르겠고 방황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무슨 관계든 화만내는 것이 아닌 인내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나의 자존심을 낮출줄도 알아야 이 관계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마음에 담이 쌓에 있다. 하지만 모든 담은 그렇듯 언젠가는 분명히 무너진다. 태풍 때문에, 쓰나미 때문에 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무너지게 된다. 사람의 마음의 벽도 비슷하다. 마음의 벽을 아무리 쌓아도 결국 언젠가는 무너지게 된다.
그런 마음의 벽이 부서져 내리는 날이면 정말 이 세상 모든게 밉고, 싫어진다. 이런날이 칼리에게 찾아왔던 날, 나는 칼리를 보며 위로의 말과 응원을 속으로 내뱉게 되었다.
지금도 어두컴컴한 밤에 마음의 담이 무너져 내려 자려고 누우며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해주고 싶어 졌었다.
칼리는 사람들은 펭귄이 날개가 있어고 날지 않는다 하여 뭐라 하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울 수 있어도 울지 않는다 하여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울 수 있으니 울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경험한 적이 없다면 상처가 얼마나 인생의 발목을 붙잡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상처를 어떻게 낫게 하는지 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이런 뼈가 저려오는 상처를 받은 적도, 입힌 적도 없다. 그럼에도 칼리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되고, 상처가 왜 온 인생에 발목을 붙잡는지, 또한 상처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를 이해 시켜주는 책<가족연습>이었다.
"가족 연습"이라는 제목을 보며 '가족이면 가족이지 가족끼리 무슨 연습이 필요해?'라는 생각을하였다. 그러나 새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고 엄마와 떨어져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과 가족으로 지내야했던 칼리라면 가족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적응이 되지않아 잘해주는 위탁가정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야만 했던 칼리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였지만 잘해주는데 그렇게 짜증을 내야만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솔직히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다른 가정으로 가서 가족으로 살아야하고 ,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지않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면 나를 따뜻하게 맞아 줄 가족들이 있기에 칼리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그래도 칼리의 행동으로 보아 매우 힘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탁가정에서의 생활이 길어질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가족의 사랑을 알아가게되는 칼리를 보며 안심이되기도 하며 알수없는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적응이 되었을 때 찾아온 이별.칼리의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을까?그토록 기다렸전 엄마와의 생활이지만 위탁가정 가족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느낀 칼리이기에 선택이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이 갔다.그렇게 많은고민이 있었지만 위탁가정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결국 친엄마의 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칼리의 생각에 나는 놀라웠다.이미 마음을 열어버린 위탁가정 가족들이기에 선택이 쉽지않았을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줄 모르고 곁에 있어주는 가족들에게 짜증내기도 하고 화내기도하면 가족들이 당연히 나에게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가족들이 나에게 잘해주고 나의 뒷바라지를 해 주시는 것은 당연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동안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은 아닌지 지금까지 가족으로서의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또 매우 힘든 일 이라는 것은 알지만 앞으로 많은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칼리'와 같은 아이들을 따스히 반겨줄 수 있는 위탁가족의 역할을 해 줄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족 연습?'
연습이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을 반복하여 되풀이하는 과정과 그 효과를 포함하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연습'하면 나는 보통 악기나 운동이 떠오른다. 그런데, 가족 연습이란! 표지 속의 주인공 모습을 보면 여행 가방을 들고 혼자 멀리 서 있다. 나는 이런 주인공을 위로해주고 싶었고,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을 때 머피 부인이 칼리에게 친절하게 말해주는 모습이 수상했다. 그 이유는 표지를 생각했을 때, 머피 부인이 칼리만 빼놓고 가족끼리 모여서 비웃으면서 마치 약 올리는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칼리가 안쓰럽기도 하다. 그리고 성숙하다고도 생각했다. 왜냐하면 칼리의 어머니는 지금 아프신 상태여서 칼리의 곁에 계시지 않는다. 칼리는 자신이 엄마를 대신해서 환자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엄마가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8+4=12', 7+5=12' 칼리와 나는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칼리는 숫자 6을 더하거나, 곱해서 짝을 맞추지만 나는 12의 짝을 맞추고 다닌다. 글자의 횟수나, 계단 수를 이용해서 수를 12에 맞춰서 짝을 이뤄준다. 이렇게 나처럼 특이한 행동을 하는 친구가 또 한명 있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책장을 더 넘겨서 읽어보니 머피 부인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행동으로만 보면 칼리가 훨씬 나쁜 것 같다. 나는 지금 머피 부인에게 정말 죄송하다. 칼리를 정말 엄마처럼 화도 내지 않으시고 경찰이 데니스 그레이에 대해서 질문하러 머피 부인의 집으로 칼리를 찾아왔을 때 그 때 '머피 부인이 정말 친절하시고, 칼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머피 부인이 칼리를 보듬어 주셨기 때문이다.
나는 칼리가 음식점에서 레이너에게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머피 부인의 집에 오는 6일 째 되는 날에, 칼리는 한 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그 학교에 '레이너'도 같이 다니기 때문이다. 레이너도 칼리가 당연히 싫었겠지만, 칼리는 더 조마조마하고,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다. '나라면 학교에서 모른 척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칼리의 학교 선생님인 루벤 선생님이 안네와 안네의 일기에 대해서 얘기해 주셨다. 안네가 힘들게 나날을 보낸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와 동시에 안네프랑크의 사진을 들어 올리셨다. 안네프랑크의 얼굴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그동안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긴 칼리 자신이 부끄럽다고 했을 때, 루벤 선생님이 칼리에게 안네의 사진과 이야기를 들려주신 것이 내가 더 감사했다.
과연, 또 다른 부모에게서 사랑을 배우는 것이 쉬울까? 아마, 자신이 칼리의 입장이었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다른 부모에게서 사랑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나의 이웃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그 분들이 나의 또 다른 부모님들이시기 때문이다.
월요일이었다. 학원에서 지금까지 풀었던 많은 문제집을 모두 주셨다. 나는 들고 가는 내내 '누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정말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그때 마침 윗집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오시더니 "많이 무거워 보이네… 아줌마가 집까지 들어줄게. 이리 줘" 너무 감사했다.
이처럼 또 다른 역할을 해 주시는 이웃이 더 많이 생겨난다면 서로서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사랑하는 진짜 가족과 같은 이웃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사랑이 변치 않기를……
"사랑아, 돌고 돌아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지구촌 만들자!"
나도 누군가에게 영웅이 되고 싶다. 사랑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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