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사용설명서'를 읽고

 나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도토리가 우리와 다람쥐가 먹는 그 도토리를 생각하면서 도토리를 어떻게 사용하지? 요리하는 방법인가?하고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도토리는 내가 생각한 먹는 도토리가 아니였다.

 이 책에서 말한 도토리는 이 책의 주인공인 뇌성마비에 걸려서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유진'이 사용설명서 였다.

 이 책은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진 '유진'이가 겪는 힘든 일들을 풀기위해서 엄마와 함께도토리사용설명서를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유진이는 새학기라서 기분이 들떠있었다.  하지만 유진이는 반 선생님을 보자마자 기분이 우울해졌다.  왜냐하면 기대하던 예쁘고,상냥한 여자선생님이 아니라 덩치도 크고,무섭게 생긴  남자선생님이였기 때문이다. 역시 유진이도 남자여서 예쁜 여자를 좋아하나보다.

유진이는 점점 잘해주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선생님이 좋아진다.

 나도 이런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봐서 유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도토리라는 별명은 매트에만 누우면 데굴데굴 구르는 것이 도토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어느날, 유진이의 엄마가 스마트폰을 사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를 보고 있는데 유진이가 좋은생각이 났다. 바로 유진이, 도토리사용설명서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도토리사용설명서가 만들어졌다. 신호는 뭔지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되고, 문제가 생겼을땐 이렇게 하면된다라는 자세한 설명을 썼다.  그래서 유진이의 주변 사람들도 더욱 편하고, 유진이의 신호도 잘 알 수 있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몇칠 뒤,  유진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놀 수 있는 캠프에 가게되었다.

그곳에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아서 유진이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너무 좋아서 똥싸는 것도 까먹고 변비가 생겨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번에도 도토리 사용설명서에 주의사항이 또 추가 되었다.

내가 유진이라도 집과 학교에서만 있다가 다른 사람들과 노니까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을읽으니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 앞으로 장애인을 잘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 화이팅!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공원에서 자주 만나는 휠체어를 탄 무서운 형아 때문이다.

그 형은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고개를 돌려서 나를 째려 보는데 나는 너무 무서워서 보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그 형은 더 무섭게 나를 째려보았다.

엄마는 보라매공원 옆에 있는 장애인 복지관이 있어서 그 형이 자주 공원에 오는 거 같다고 했는데 그런 무서운 사람이 자꾸 공원에 오는 게 정말 싫었다.

도토리설명서를 도토리가 만든 이유를 보고 많이 불쌍했다.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도토리가 오줌이 마려워서 그랬다니 너의 신호를 알아듣지 못 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계속 휠체어만 타고 걷지도 못하니, 휠체어도 지겨울 텐데 너는 참을성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도토리야! 너는 장애인 생활이 불편하지는 않니?

내가 만약 너라면 난 사람들도 만나기도 싫고 웃음도 잃어버릴 거 같아.

매일 지각만 해서 혼나고 정말 짜증나고 머리 아플 텐데…

그리고 형까지 너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다니 정말 화가 많이 났을거 같아

너는 다리를 못써서 정말 안됐다.

나는 다리가 있는 게 정말 감사해. 왜냐하면 다리가 없으면 걷지도 못하고 뭐도 탈 수 없거든..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걸 느끼고 깨달았어.

아주 많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너와 입장이 바뀌었다고 생각을 해보았어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들 무섭고 가까이 가기 쉽지 않고 왜 그랬는지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도. 이제부터는 조금 더 이해하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아.

난 장애아들한테 놀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처럼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건강하길 기도할게

엄마와 도서관에 갔다가 엄마가 일고 있는 책을 보게 되었다.

도토리 사용설명서? 책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자꾸 보니까 엄마가 먼저 읽으라고 양보해 줬다.

표지에 나와있는 주인공 이름은 김유진.

유진이는 장애인이다. 유진이는 장애인들이 다니는 자람학교에 다닌다.

자람학교는 유진이처럼 아픈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다.

유진이는 아홉살인데 혼자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 학교도 못 간다.

이 학교에는 잠만 자는 친구도 있다. 선생님 엄청 힘드시겠다.

자람학교는 아픈 친구들이니가 잠을 자도 안 혼날까?

나도 너무 졸리면 자람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유진이는 치료시간을 싫어한다.

똑바로! 똑바로!

선생님은 햄버거 놀이를 하자고 했다.

유진이가 도톰하니까 빵을 하자고 했다.

선생님이 소리쳤다.

유진빵, 초록상추, 민주닭가슴살

친구들로 햄버거를 만들었다. 선생님은 삐져나온 친구들을 주무르고 했다.

유진이는 주무르는것이 싫다고 하지만 오늘은 웃음소리만 펑펑 나왔다.

이제 유진이는 치료시간을 싫어하지 않는다.

유진이는 치료를 잘 받아서 데굴데굴 잘 구른다. 그래서 도토리란 별명이 생겼다.

나도 엄마와 영어숙제를 할 때 힘들고 졸리고 하기 싫었다.

엄마는 내 몸에다 책을 올리고 위, 아래, 뒤, 옆 안 하면서 영어를 알려주었다.

간지럽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유진이는 엄마 휴대폰 사용설명서를 보다가 자기에 대한 설명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주먹은 좋아할 때,

손바닥을 쫙 펴면 싫어할 때,

손가락 하나는 오줌이 마려울 때,

손가락 두 개는 똥이 마려울 때,

손가락 세 개는 오줌, 똥 둘 다 마려울 때 표현이 완젼 웃기다.

장애인 친구들은 사용설명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유진이처럼 휠체어에 오줌을 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또, 아기들도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다.

나도 아기 때 많이 울어서 엄마가 힘들었다고 한다.

아기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엄마도 아기도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아기 사용설명서는 누가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