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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07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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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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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93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24.9만자, 약 7.9만 단어, A4 약 156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95008346 |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5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그림자 소녀] 라는 다소 감성적인 제목의 <미쉘 뷔시>의 장편 소설( 원제: <그녀 없는 비행기UN AVION SANS ELLE>)은, 갑작스러운 여객기 추락 사고로 비행기 승무원과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눈 덮인 산 속에서 생후 3개월의 어린 여자 아이 한명만 구조대에 의해 기적처럼 구조되어, 처참한 대 재앙 속에서 생존한 단 한명으로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하지만, 비행기에 비슷한 또래의 아기와 함께 탑승한 젊은 부부가 또 있었기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에 대하여 그 아이가 본인의 손녀라며 한 집안이 아닌 두 집안에서 모두 본인들이 조부모임을 주장하고 나서며 결국 법정 싸움에까지 이른다. 1980년대 초, 아직 DNA 유전자 검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을 배경으로 한 사건은, 친부모들 마저 추락한 비행기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고, 사진과 이름등 최소한의 신원 확인을 위한 자료들마저 전무한 상황에서, 생후 3개월 밖에 안된 아기의 혈육을 찾는 일은 불길 속에 사라져 버린 대답없는 부모들의 답변 만큼이나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어느 집안의 아이가 맞는지, 설령 법정에서 이 아이에 대한 기초적인 정황만으로 판결을 내리며 한 쪽의 집안에 손을 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명확하지 않은 판결 임에 개운치만은 않아 보인다. 혈육의 증거가 100% 제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증거물들의 조합으로 확률에 의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트럭을 몰며 장사하는 가난하지만 정겹게 살아가는 '비트랄' 집안과 파리의 명문가이자 힘있는 세력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카르빌' 집안의 다윗과 골리앗 과도 같은 대립적인 구조를 통해서 1차원 적이면서도 돈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기본 구조로 바탕에 깔리면서 이야기는 진행 된다. '카르빌' 집안의 조모는 끈기 있는 탐정을 고용하고, 생존한 유아가 성인이 되는 18년 동안 모든 조사를 하도록 엄청난 거액의 돈을 들여서 의뢰를 하게 되고, 단순한 아기의 생사 뒤에 여러 음모과 사건들이 함께 하면서 탐정은 자살을 택한 후 유서 처럼 그동안의 사건 일지와 자료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어두운 뒷골목의 갱스터들이나 마피아들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연쇄 살인마의 공포스러운 스릴러는 아니다. 반대로 본인의 피붙이를 찾기위한 애닮고 처절한 노력이 함께 하는 가슴아픈 사랑의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자식을 향한 아름 다운 사랑이 이토록 광기어린 집착으로 변모하고 세상에 대한 도전과 비밀 스러운 음모로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칼날을 들이대는 모습들은 오히려 무서운 폭력의 전개보다도 더욱 어둡고 두렵게 만들어 내는 듯 하다. 아마도 혈육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은 그만큼 두려울 것이 없고, 어떠한 댓가도 필요없는 일방적인 희생일 수 밖에 없기에 때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반대로 세상과는 등돌리는 공포의 광기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500 페이지가 넘는 짧지 않은 장편 소설 임에도, 숨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형제, 부모들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로 시선을 머무르면서 다시금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의문이 계속 되면서 점점 더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을 느껴 볼 수가 있다. 탐정이 남긴 사건 일지를 기반으로 18년의 세월 동안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조명 되면서, 파리 시내 뿐 아니라 쥐라 산맥등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무대로 폭력과 살인 사건 까지 덧 붙여지면서 더욱 이야기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여주인공의 오빠 '마르크'는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 서주 하면서, 흥미로운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마지막의 최종 뜻밖의 반전에 이르기까지 오르락 내르락 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정신없는 잃어버린 이름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본인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이야기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함께 보이는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미스터리 사건들의 추리 소설 형식과 함께 얽히면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로, 엄마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기의 안타까움과 무명의 존재로서 살아야 했던 세월. 그리고, 내 핏줄을 찾기 위한 광란의 질주들 모두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벌일 수 밖에 없는 완벽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의 운명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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