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해냈다>


만두는 “웹, 웹” 짖는 페키니즈 종으로 은하네 강아지다. 코가 납작하고 얼굴이 만두같이 생겨서 만두라 부른다.
만두가 있어 은하네 집은 항상 밝지만 할아버지는 학교 교사에서 정년퇴임을 하고나서부터 1년째 바깥에 나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은하네 가족은 할아버지가 밖에 나가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만두를 보내게 된다.
처음 만두가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만두를 귀찮게 여기고 발로 차고 베란다에 가둬 놓았다. 하지만 만두가 하도 짖어 다시 들여놓고 만두와 친해지게 된다. 산책을 아주 좋아하는 강아지라 할아버지와 밤 12시가 넘어서 산책을 하게 되고 산책길에 초롱이라는 어떤 할머니의 강아지와 야생 고양이 루비를 만나게 된다.
가끔 사라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지만 만두 덕분에 할아버지는 낮에도 자주 산책을 나섰고 마침내 할아버지가 꿈꾸던 무료 도서관을 차리는 것까지 이루게 되었다.
만두는 얼굴모양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지만 성격으로도 알맞은 이름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만두의 속을 꽉꽉 채워가는 것같이 할아버지의 빈 만두에 속을 채워주는 존재가 된다.
내가 살면서 만두와 같은 강아지를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큰 만두를 들고 찾아가 얼굴에 대보며 만두를 물어뜯게 해주고 싶다. 과연 강아지 만두는 내가 주는 먹음직스럽게 꽉 꽉 찬 만두를 좋아할까?
우리 가족은 무엇이든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나중에 크면 꼭 페키니즈 종의 강아지를 얻거나 사서 키우고 싶다.

 

서로 이해하는 사회
'만두와 방콕 할아버지'를 읽고

                                                                                                                                                                    류 지원

 요즈음 사회에서는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내가 노인이 아니고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적다보니 그냥 아무일도 아닌 듯 지나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노인문제가 참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좋은 바깥세상을 놔두고 방에만 콕 박혀 살 수가 있을까 유난히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난 아마 답답해서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 방콕 할아버지도 아마 아이들은 가르칠 때에는 밖에 나가지 못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려운 일을 당했으니 저절로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도 크면 저렇게 될까 두렵다.]
 옛날에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몇몇 키우던 애완견들의 죽음으로 강아지 키우는 일이 자신이 없어졌는데 이 책을 보니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다. 강아지라는 존재가 어쩌면 우리 인간보다 더 따뜻한 정을 베풀수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못 해봤던 강아지 목욕도 시켜주고 싶고 강아지 먹이도 주고 싶다. 이 많은 것을 해 보고 싶은데 나에겐 강아지 가 없다.
 난 만두가 할아버지를 밖에 나가게 할 줄 알았다. 만두가 오죽 영리한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나가게 해준 만두가 너무 기특하다. 중국 황실 출신이라더니 황실 출신은 무언가 다른가 보다. 만두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개만도 못 한 사람이 많구나' 난 이 책에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디 사람 따로 개 따로일까 마음 맞고 정이 들면 매일 반 이지.' 처음엔 이 말 뜻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사람과 개가 같을까 하지만 계속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말과 걷는 방식이 다를 뿐 마음가짐과 살아 숨 쉬는 것은 같다. 난 이 말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루비. 야생동물이 이렇게 불쌍할 줄은 정말 몰랐다. 길에 다니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면 너무 더럽고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너무 부끄럽다. 성대 수술을 하여 짖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나쁘다.  그럼 말을 못하는 것인데 얼마나 고통스럽고 답답할까 너무 징그럽고 불쌍하다.
 내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애완견의 문제도  그렇고  버려지는 애완동물들도 그렇고 모두가 사람들에 의해 상처 받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인문제도 그렇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출생률이 낮아 인구수가 감소하는데 보살펴야 할 노인들이 많아져서 문제라고 한다. 세상은 넓고 문제점은 참 많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효도하는 것과 동물을 사랑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모두가 서로 좀 더 이해하고 보살필 줄 아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