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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5년 06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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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쪽 | 232g | 205*168*15mm |
ISBN13 | 9788949111469 |
ISBN10 | 8949111462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겁에 질린 아기 펭귄과 잔뜩 화가 나 있는 엄마 펭귄에 호기심이 생겼다. 엄마는 왜 고함을 쳤을까? '고함쟁이 엄마'를 읽었다.
엄마 펭귄이 고함을 질러서 아기 펭귄이 부서지게 한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만 엄마가 아기를 꿰메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은 다행이다.
아마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이 사고를 쳐서 화가 났을 것이다. 예를 들면 벽에 낙서를 한 것 같은 일 말이다. 또 집에서 쿵쿵 뛰어다니거나 동생이랑 싸울 때, 그리고 동생이 징징거리며 울 때 엄마는 화를 낸다. 엄마가 화를 내도 아기 펭귄은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동생을 괴롭히면 엄마가 엄마펭귄처럼 화를 낸다. 그러면 나는 무서워서 동생이랑 같이 쥐구멍 같은 곳에 숨고 싶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화를 안 내고 다정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아이 라서 실수하는 거니까.
"엄마, 고함을 안 쳤으면 좋겠어요."
나는 오늘 '고함쟁이 엄마'라는 책을 읽었어요.
오늘 읽은 책 속의 아기 펭귄은 엄마께 혼이 났어요. 도망치고 날아오르다가 머리는 하늘 위로, 몸은 바닷 속으로, 부리는 산꼭대기로, 날개는 밀림에 떨어졌어요. 그리고 꼬리는 도시 한 가운데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발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발이 자기 몸을 찾으러 떠났어요. 그런데 날개도 없고, 부리도 없어서 찾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 펭귄의 몸을 찾아서 다시 꿰매어 주었지요. 엄마가 아기 펭귄의 몸을 다 꿰매고 나서 "아기야, 미안하다."라고 말했어요. 나는 아기 펭귄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고함쟁이 엄마'라는 책이 짧은 이야기인데도 재미있었어요. 왜냐하면 나도 아기 펭귄처럼 엄마의 고함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나도 혼나는 건 정말 싫어요. 엄가가 고함치면 온 몸이 다 찢길 것 같고 엄마가 혼을 내면 내 몸이 조그만해져서 햄스터처럼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요. 나는 혼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들들 거예요. 아기 펭귄처럼 몸이 떨어지지 않도록 말이에요.
아침에 엄마가 아이한테 소리를 질렀어. 그래서 아이몸이 떨어져나갔어. 머리랑 부리랑 손이랑 다리랑. 머리는 우주로 날아갔어. 엄마가 몸을 꼬매주고 미안하다고 안아줬어.
우리 엄마도 나한테 가끔 소리를 질러. 그래서 무서워. 그래서 내 눈이 쪼끄매져. 그럼 엄마가 웃어. 그리고 엄마가 안아줘.
엄마도 미안하다고 했으면 좋겠어. 근데 안해. 할때도 있지만.
귀여운 엄마펭귄하고 아기 펭귄이 살고 있었어요.
엄마펭귄이 아기펭귄에게 소리를 질렀는데 아기펭귄은 그만 깜짝 놀라 머리,팔,다리,몸들이 다 따로따로 날아가 버렸어요.
그런데 아기펭귄의 몸을 엄마펭귄이 다시 찾아서 꿰매고 엄마펭귄은 아기펭귄에게 "미안해"라고 했어요.엄마펭귄하고 아기펭귄은 서로 꼭 껴안고 여행을 떠났어요.우리 엄마도 저한테 가끔 소리질러요.그리고 그 다음에는 항상 미안했다고 얘기해줘요.미안하다고 말을 들으면 용서가 되요.나도 엄마 화나게 해서 미안했어요.
엄마 고함소리에 몸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기 펭귄에게 테이프를 붙여 못날아가게 해두었어요. 읽어주다가 저도 모르게 붙어있는 테이프에 의아했는데 아이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네요. 아이 마음에 테이프 붙일 일 없게 너그러운 엄마가 돼야지 한번더 생각하는 책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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