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한 아이가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시작된다.

잔소리를 들은 이유는 포도주스를 먹다가 옷에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아이는 화가나 집을 나왔다.

그런데 아이는 처음보는 이상한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 아이는 포도주스를 사가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가 말을할때마다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엄마는 회사를 쉬고 집에서 이 병이 나을때까지 회사를 쉬었다.

그래서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원인이 뭔지 알아요??

그러자 엄마가 냉장고에서 포도주스를 가저오며 말햇다.

이것때문에 그랬어.

아이가 포도주스를 잘 살펴보았어.

엄마!!!!        

어기에 이렇게 써져있어요!!!

(주의 이 음료는 아이들을 위한 음료로 어른들이 마시면 부작용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쓰여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이상한 가게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 가게는 문이 닫혀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자판기가있었다.

거기에 포도노폐물이 빠지는 음료가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많이많이 시고 시큼하니 조심하세요. 라고쓰여있었다.

그리고 그걸 엄마에게 드렸더니 엄마에 목소리가 돌아왔다.

 나는 요즘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를 담고있는 소설을 자주 본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그래서 그런지 이런 소설만 더 자주 찾아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아래층 마귀할멈>은 요즘 본 책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책이다. 읽으면서 계속 뒷내용을 상상했는데 책 속에서 은우가 마귀할멈을 만나서 벌어졌던 모든 일이 마귀할멈이 벌인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은우의 털실 덧신도 분명 마귀할멈이 만들었을 거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뒷 내용을 만들어보자면 마귀 할멈이 마법의 귀마개를 만들어서 은우의 귀가 싹 나을 것 같다. 그건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바라는 것은 할머니와 은우의 이해심이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또 다른 좋은 친구가 생긴다. 그럼 할머니와 은우도 나이를 뛰어넘어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잇을텐데...... 꼭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멋진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까 예전의 일이 생각난다. 8살인가, 9살쯤 우연히 친구가 나의 양치컵을 떨어트려서 금이 살짝 간 적이 있다. 금이 가긴 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여서 나는 괜찮다고 했고 친구는 내가 자기를 이해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는지 그 다음부터 오히려 더 잘해주고 배려하면서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이처럼 은우와 할머니도 처음에는 사이가 삐걱거릴 수도 있었지만 조금만 서로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은우라면 할머니에게 먼저 다가갔을 것이다. "할머니, 조금만 양보해 주세요. 저도 꼭 조심할께요."라고 공손히 말하면 할머니도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설레이는 장면이다. 

 나는 할머니가 은우를 싫어해서 호통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왠지 외롭고 친구가 필요해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지...... 괜히 화를 버럭버럭 내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느라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예를 들면 좋아하는 여자아이일수록 더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남자아이의 마음 같다.

 아참, 책을 읽다가 부러웠던 중에 하나가 있다. 바로 할머니의 뜨개질 솜씨다. 할머니는 뜨개질 솜씨가 수준급이다. 할머니가 직접 한땀 한땀 만든 뜨개질 작품은 귀티가 흐르고 만지면 보드라울 것 같다. 나도 아래층 할머니를 만나서 작품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래층에도 혹시 마귀할멈이 살고 있진 않을까? 어디선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에게도 까마귀가 오진 않을까? 그렇게 상상하다 보니 꼭 마귀할멈을 언젠가 만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쉬운 일이다.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층간소음문제가 자주 생기는데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이런 일도 많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층간소음을 소재로 하여 이렇게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다니 대단하다.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는 아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마귀라는 단어는 아주 나쁜 뜻으로 들린다. 그런데 할멈을 붙이니 주름이 있는 할머니로 상상되면서 마귀할멈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일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에는 은우가 공놀이를 하다가 할머니께 혼이 나서 닭발이 된 장면이 있다. 그 모습을 보니 마녀가 사람을 동물로 만들던 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웅이 엄마가 노래하는 포도 주스를 마셔 노래를 했던 장면도 기억에 남았다. 이 주스를 마시면 잔소리도 노래로 하게 되는데 그런 흥겨운 잔소리라면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우리 집에도 이 주스를 사고 싶었다. 웅이 엄마가 노래를 하자 아빠가 뮤지컬 하냐고 말해서 엄마한테 팔뚝 비틀어 꼬집혔던 장면을 볼 때에는 우리 아빠가 늦게 들어와 엄마에게 혼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초등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마귀할멈의 신기한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함께 나타내주어서 상상도 더 잘 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자를 읽기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