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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4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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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2쪽 | 303g | 172*225*7mm |
ISBN13 | 9788969020925 |
ISBN10 | 8969020926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숲이 된 연어>는 연어들의 고달픈 일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점이 많았지만 감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연어들의 감정이 아주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감정 이입이 쉬웠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평소 흔한 물고기로만 생각 했던 연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던 도중 이상하게 느껴진 장면이 있다. 이 책에서는 가문비 나무를 마치 부모처럼 묘사한다. 연어들은 자신과 크기도 생김새도 살아가는 방식도 너무나 다른 가문비나무를 보고 엄마라고 생각하며 그 생각에 전혀 의구심을 품지 않는다. 나는 그 나무들이 고달픈 여정을 끝마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한 마리 연어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만약 저 나무가 부모의 마음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나무였다면 어린 연어들을 저렇게 까지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정성은 부모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것이 연어들을 보살핀 가문비나무가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연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연어의 알들은 부모가 생을 마감하고 얼마 후 부화하게 된다. 어린 연어들은 태어난 후 몸이 조금 자랄 때까지 강에 머문다. 몸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강물을 따라 바다로 나가게 된다. 안타깝지만 그중 수많은 연어가 천적들에게 잡아먹혀 바다로 나가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태어나서 세상 구경 한번 못해보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연어들은 바다에서 어느 정도 몸집을 키우고 난 후 알래스카로 향한다. 알래스카를 지난 후에는 암컷 연어들의 배가 불룩해지며 알을 낳을 시기가 되었음을 알린다. 이제 연어들은 집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수는 많이 줄었지만 연어들은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고향으로 향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의지력 만큼은 연어가 나보다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고향에 도착하면 연어들은 알을 낳기 시작한다. 연어들은 알이 먹히거나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흙이나 모래 자갈 같은 것들로 둥지를 만든다. 그리고 둥지 안에 온 힘을 다해 알을 낳는다. 그 후에는 물에 몸을 맡긴다. 이제부터 연어들은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여생을 보내게 된다. 그 후로 죽음을 맞이한 연어들은 어쩌면 동물의 먹이가 되고 어쩌면 누군가의 식량이 되며 어쩌면 숲의 양분이 되어 새로운 나무 한 그루를 키워 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마 그렇게 해서 알에서 태어난 연어들은 자신의 부모들이 해냈던 것처럼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다 고향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후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연어들은 왜 살아갈까? 연어들이 자신의 일생에 남기는 것은 자신들이 낳은 알 뿐이다. 그래서 나는 연어들이 왜 살아가는지 고민을 해보았다. 연어들의 일생이 허무할지라도 그 일생에서 나의 의지로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가치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어들에게는 바다를 누비며 후대를 이어나가는 것이 삶의 보람이자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식을 키워내기 위해 목숨 말고 무엇을 희생할까? 나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신다. 부모님이 우리까지 먹여 살리지 않아도 되었다면 조금은 적게 일해도 되셨을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를 챙겨주지 않으셔도 되었다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실 수도 있으셨을 것이다. 연어도 똑같다. 연어가 자식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되었다면 진이 빠져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둘은 방법이 다를 뿐 희생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가 평소 조금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부모님의 배려와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숲이 된 연어’는 연어의 삶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빛이는 연곡천 아래에서 태어난 연어이다. 어느 날, 은빛이는 가문비나무의 말을 듣고 바다로 떠난다. 은빛이는 바다에서 홍연어들과 왕연어들을 만나 북태평양에 머물렀다. 그 후 은빛이와 다른 연어들은 더 차가운 물을 찾기 위해 알래스카로 이동한다. 이동하던 중에 은빛이는 불곰에게 잡힐 뻔했다. 다행히 알래스카에 도착한 후 은빛이는 왕연어 한 쌍을 만나 꿈을 키웠다. 홍연어와 왕연어가 떠난 뒤, 은빛이와 연어들도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 후, 핑크는 알을 낳고 은빛이는 그 위에 정액을 쏟고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기 위해 죽었다.
나는 은빛이와 핑크가 마지막에 알을 낳고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나중에 알들이 깨어나면 플랑크톤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희생해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것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또 나는 연어들이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난 그저 연어들이 태어나서 바다에 간 후, 다시 연어들이 처음에 있었던 곳으로 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더 많은 일들이 있고, 연어들이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더 힘든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연어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은빛이는 부모없는 고아로 태어난 연어이다.
엄마 같은 가문비나무의 보호를 받다가 연어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떠난다.
천적들이 호시탐탐 연어들을 노리고 있어서 마음이 편안한 날이 없었지만 위리를 겪으며 연어들은 더욱더 크고 강해졌다.
언제는 송어, 곰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한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인생의 목표가 뭐지 몰라서 방황하는 날도 있었지만 여행을 하며 생긴 연어의 아이들을 위해 연어들은 목숨 걸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죽게 됐지만 연어 시체는 동물과 플랑크톤에게 먹혀 영양분이 되서 다시 연어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
이 책이 과학 도서라 그런지 알아 듣지 못하는 말과 지루한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이야기가 재미있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덕분에 다른 과학 책 보다 이해가 잘 됐다. 그리고 연어의 여정을 보니 세상에는 쉬운 인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천적에게 당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연어가 불쌍하고 안타까웠지만 나도 연어의 천적 중 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 차린 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어들은 알을 낳기 위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 길은 험난하고 위험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니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우리 엄마도 나를 낳을 때 핑크처럼 힘들었을까? 물론 사람은 연어처럼 아이를 낳고 죽지 않지만 그래도 어려운 일이 생긴다고 들었다.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 병에 걸리면 엄마들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것이다. 치료를 하면 독한 약물을 아기가 먹게 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연어와 엄마는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아기를 낳으려고 한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은 대단하고 은빛이와 핑크도 훌륭한 부모인 것 같다.
왜냐하면 핑크와 은빛이는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태어난 곳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냥 바다에서 편하게 살면 되는데 고향까지 힘들게 가는 이유는 알 때문이었다. 위험하지만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 때문에 용기를 내고 목숨까지 바치는 연어도 대단한 것 같다.
내 생명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어떤 사람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일이 무엇보다 용기 있고 값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은빛이와 친구들은 연곡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라는 가문비나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어느날 가문비나무는 은빛이와 아이들에게 물살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라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많은 연어 친구들을 만났고, 함께 하기로 합니다. 마침내 핑크를 포함한 다른 암컷들의 배가 불러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가는 길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정을 잘 헤쳐나갔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성공합니다. 핑크와 은빛이는 바로 자갈을 헤쳐 알을 낳고, 기력을 다한 두 연어는 쓰러집니다. 은빛이가 가문비나무에게 물었습니다. "나의 엄마도 당신안에 있죠?" 가문비나무는 은빛이에게 연어의 죽음뿐만 아니라 모든 죽음이 아름답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은빛이는 숲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난후, 연어의 삶이 많은 물고기에게 쫓기고, 친구를 눈앞에서 잃고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연어는 왜 이렇게 까지 힘들게 살고, 알을 낳는지 이 책을 볼 때 까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겠습니다. 자신의 후손들을 위해서, 그리고 죽음은 끔찍한게 아닌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연어의 죽음은 거름, 다른 동물의 식량 말고도 많은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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