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프라임
대한민국의 가족은 과연 행복할까?
핵가족화와 경제 불황에 따른 고령화, 출산율 감소. 이것은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렇다면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있을까? 그러나 해마다 늘고 있는 고독사 사망자에게도 가족은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틀에 갇힌 가족이 아닌 가치와 의미가 살아있는 진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근간을 돌아봄으로써 스스로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묻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본다.
Disc 1.
1부. 나는 부모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과 설렘 속에 떠났던 수학여행,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울고, 밥 굶고, 안 자고... 아이를 위해 해줄 것이 이것밖에 없음을 느낀 부모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제 잊으라고 하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아이를 잃은 한 아빠는 우리에게 부탁한다. 옆에 있는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 다 주라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진솔한 인터뷰와 아픈 일상의 취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2부.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친구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수학여행에서 아이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 아이를 떼어놓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만, 동생을 잃고 힘들어하는 남은 딸을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 먼저 간 형제자매 대신 남은 자신이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괜스런 죄책감들... 그동안 부모들에게도 표현하지 못했던 남은 형제자매들의 그 깊은 속마음은 어떤 것일까? 가족 전체가 흔들리는 아픔 속에서도 서로 버팀목이 되는 남은 가족들의 진솔한 인터뷰와 아픈 일상의 취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3부. 마석, 집으로 가는 길
국내 최대 가구공단으로 잘 알려진 마석에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그들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도 미등록 신분이 고스란히 대물림되는 현실 속에 걱정이 앞서고, 언제 단속에 걸려 고향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지금보다 눈부신 내일을 꿈꾸며 살아간다. 배척받아야 하는 이방인도 연민의 대상도 아닌 그저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인 이들의 진짜 가족 이야기, 그 300일간의 기록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Disc 2.
4부. 식구의 탄생
우리에겐 함께 사는 가족,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가 참 중요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린 4집 중 한 곳이 1인 가구인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혼자 사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TV나 벽을 마주한 이들의 한 끼 식사는 많이 다르지 않다. 이 시대 1인 가구를 대변하는 8명과 함께 8주 동안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가상의 식구가 되어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1인 가구의 삶에 가져온 변화를 통해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5부. 행복한 훈육, 프랑스 육아의 비밀
육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육아 정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가 프랑스 육아에 주목하고 있다. 엄마 역시 아이만큼 자유롭고 행복한 곳, 프랑스. 어리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차분하고 늠름하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랑스 아이들에겐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프랑스 아이들의 참을성과 배려심 테스트를 시행해보고, 자율과 규제의 공존 속에서 자립심과 인내심 강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프랑스 엄마들의 행복한 육아훈육법에 대해 알아본다.
6부.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
부모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여 년. 이제는 부모라면 누구나 받아야 할 교육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하는 이 시대 부모들이 바라는 부모상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부모들의 노력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을까? 다른 누구도 아닌 부모님 때문에 상처받고 있다는 아이들의 고백. 좋은 부모가 되기를 열망하면서 정작 이 시대 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그 답을 찾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Disc 3.
7부. 마지막 식사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이별은 무엇일까?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후회 없이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아빠,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들, 오랜 투병과 간병으로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쌓였으나 이대로 이별하고 싶지 않은 딸을 위해 호스피스 요리사는 가족들의 행복한 추억과 못다 한 이야기가 있는 마지막 식사를 준비했다. 죽음을 앞둔 환자와 이들의 가족에게 주어진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전국 23개 대학 67명의 대학생에게 총 206명의 무연고 사망자 공고문이 전달되었다. 어째서 그들은 고독사할 수밖에 없었을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진행된 취재지만 세상과도 연이 끊어져 있는 한 사람의 삶을 죽음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취재하는 과정은 전혀 쉽지 않았다. 죽음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고, 고독사에 대해 무심한 20대의 시선으로 본 고독사는 어떤 모습일까?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되었던 무연고 사망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삶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본다.
9부. 엄마의 땅, 키리위나
에메랄드빛 산호섬 키리위나는 물질문명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공동체적 삶을 유지하고 있는 섬이다. 특히 모계사회를 기반으로 공동 양육, 생산, 분배, 문제 해결 등 법 제도가 아닌 그들만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유지해 가고 있다. 이웃 마을과 거래가 아닌 선물을 통해 교류하는 전통 쿨라 역시 나눔의 순환으로 공존의 삶을 유지하려는 이곳 사람들의 지혜이다. 행복이 넘치는 엄마의 땅에서 자연의 풍요로움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을 통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현대사회 가족문제에 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