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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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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284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32012346 |
ISBN10 | 8932012342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지금
세상에는 인간의 착취와 야망으로 지쳐가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상처를 입었던 동물이
푸른 늑대였다. 푸른 늑대는 이 더러운 세상이 싫어 한 눈을 감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절대로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푸른 늑대는 동물원에서 처음 본 소년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서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려줄 정도로 친해졌다. 그럼 소년은 왜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늑대와 친해지려 노력했을까?
어린
시절 푸른 늑대는 사냥꾼들에게서 도망 다니는 삶을 살았다. 한번은 여동생 황금 깃털이 호기심 때문에
사냥꾼들을 보려고 가까이 갔다가 잡히고 말았다. 푸른 늑대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여동생을 위해 뛰어들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잡혀 동물원에 갇히게 되고, 이때 눈을 다치게 된다.
이 눈은 10여 년간 여러 동물원에 옮겨 다니며 다 나았지만 세상은 한 눈으로만 보는 것도
충분하다 생각해서 계속 감고 있는다. 푸른 늑대에게 세상은 두 눈을 모두 뜨고 보기 싫었던 더러운 곳이었을
것이다.
이런
인간의 야망은 오직 다른 동물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을 해치고 이용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른 주인공 소년, 즉 아프리카도 늑대처럼 상처받은
삶을 살았다. 그 이유는 태어나자마자 전쟁 때문에 엄마로부터 버림을 받고 항상 남에게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야기를 잘 한다는 이유로 상인 토아, 운전사 등 자신의
이익과 돈이 우선인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그의 재주를 이용했다. 아마 소년은 자신을 돈벌이에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두렵고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맘마 비아, 파파
비아를 만난 이후 회복되었는데, 그들은 소년을 이용하거나 일을 시키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다.
회복된
소년은 동물원에서 늑대를 만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늑대를 보고 단번에 그도 자기처럼 상처받았다는
것을 알아 고쳐주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고,
사람은 자기들이 다른 동물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늑대에게 화를 낼 것이다. 그런데 소년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도 예전에 상처를 받았었으니 늑대와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소년은 자신을 없는 존재처럼 대하는 늑대를 보고 참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래서 소년은 늑대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이고 맘마 비아, 파파 비아가 자기를 고쳐준
것처럼 늑대를 도와준다. 그래서 늑대는 두 눈 뜨고 보고 싶지 않았던 세상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된다.
회복된
사람은 상처받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고쳐줄 수 있다. 맘마 비아와 파파 비아처럼 나도 작은 사랑으로
상처받은 남을 보듬어주고 싶다.
감은 눈 속에 담긴 세상의 아픔
《늑대의 눈》을 읽고 ㅣ 부산 양동초등학교 6학년 2반 한보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나는 책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학교에서 내주는 학습과제들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몸을 뒤틀리고 하는지는 내 또래의 친구들이라면 아마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니엘 페나크라는 아저씨가 쓰신 「늑대의 눈」이라는 책을 하루만에 뚝딱 읽었다.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동물원의 우리에 갇혀 사는 외눈박이 늑대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줄 아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늑대와 소년이 말로써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니다. 둘은 서로의 눈을 보고 이야기한다. 늑대는 자신처럼 한쪽 눈을 감아버린 소년의 눈에서 자신이 형제들과 어미늑대의 품에서 살던 고향을 떠올리고, 소년은 늑대의 눈에서 부모님이 상인에게 자신을 팔아버린 일과 사람들에게 여기저기 팔려다니면서 힘든 일을 하던 시절들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소년과 늑대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되었다. 늑대가 동물원의 우리에 갇혀 살게 된 원인은 동물들의 털과 가죽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 때문이고 소년이 부모님의 곁을 억지로 떠나게 되서 어린 나이에 여기저기 팔려다니며 힘든 일을 하게 된 것도 모두 욕심많은 사람들 때문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초록아프리카」라고 하는 곳이 어디인지 어머니께 여쭤보니 아마존이라고 하셨다. 그 곳은 지금도 부자나라의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내기 때문에 나무들이 점점 사라져 물도 말라가고 비도 내리지 않는 일이 많다고 하셨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나무 한 그루만 달랑 서 있는 아마존이라는 곳을 보았는데 그런 일을 하는 어른들을 이해 할 수 가 없다.
이 책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슬프기도 하다. 자유롭게 살던 동물들이 나쁜 사람들에 의해 희생되고 좁은 우리속에 평생 갇혀 살아야하는 것도 슬펐고, 돈욕심에 힘든 일을 어린 아이에게 강요하는 어른들도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보람 어린이 대신 작성해 올립니다 (관계: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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