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에게

안녕 올리비아!

책을 읽으면서 나는 너와 내가 많이 비슷하다는걸 느꼈어.

나도 엄마를 무지 귀찮게 하거든.

우리 엄마도 나를 많이 안아주고 잘 업어주셔.

그런데 말이야, 우리 엄마는 내가 하나도 안 귀찮데^^

우리 엄마 정말 멋지지?

대신 지금은 작지만 얼른 커서 내가 엄마를 업어드릴거야

올리비아 나중엔 니가 엄마를 많이 안아드리길 바래

올리비아는 할 줄 아는게 무지무지 많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지치게 하는 짓은 특히나 더 잘해요.자기 혼자 지칠 때도 있어요. 올리비아한테는 이언이라는 남동생이 있었어요. 이언은 개구쟁이예요.이언이 말을 안 들을 땐 올리비아가 이언을 혼내줘야 할 때도 있어요. 올리비아는 여름이면바다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올리비아는 바다에 가서 모래성 쌓는 법을 배웠어요. 그래서 모래성을 탑처럼 쌓았죠. 올리비아는 바닷가에 가면 땡볕에 몸을 쬐는 것을 좋아해요. 나도 이번 여름 휴가 때 바다로 캠핑을 갔어요. 안면도에 있는 삼봉 해수욕장에서 아빠랑 같이 텐트를 치고 보트에 바람을 넣어서 바다로 가지고 나가서 파도도 탔어요.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와서 파도가 엄청 높아서 무서웠는데 아빠가 보트 줄을 잡아 주셔서 안심하고 탔어요. 파도타기는 너무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었는데 바다가 너무 차가워서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엄마랑 모래성 쌓기도 했는데 모래성 높이 쌓기랑 깃발을 꽂고 조금씩 모래를 가져와서 깃발이 쓰러지면 지는 게임도 했어요. 올리비아가 모래성을 쌓는 걸 보니까 또 바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 서서 그 그림을 빤히 쳐다봐요. 그리고 엉터리로 그린 그림을 집에 가서 그려 보다가 실패했어요. 그래서 씻고, 먹고 잠자리에서 엄마가 책 3권을 읽어주고 잠이 들었어요.

나는 이 책이 정말로 좋다. 왜냐하면 올리비아가 말썽 피우고 동생을 혼내주고 또 그리을 그리고 하는 장면들이 너무 웃겨서 그렇다. 올리비아는 천재인 것 같다. 모래성을 그렇게 높이 쌓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올리비아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엄마가 올리비아를 꼭 안아주는 장면이다. 우리 엄마가 나를 안아줄 때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올리비아도 그럴 것 같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를 읽고

올리비아는 할 수 있는게 아주 많다. 제일 잘 하는 건 사람들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 것, 그러다가 혼자 지쳐 떨어지기도 할 수 있다. 나도 아빠랑 택진이랑 같이 장난을 치다 보면 너무 힘을 써서 신나게 웃긴 하지만 나중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어져서 체력이 바닥나기도 하는데 올리비아가 그렇다니 나랑 완전 똑같다. 특히 택진이한테 장난을 칠 땐 더 재미있다. 택진이는 나랑 쌍둥이 형인데, 내 장난을 제일 잘 받아줘서 우리는 둘 다 신나게 놀다 지쳐 떨어진다.
올리비아는 남동생이 있다. 이름은 이언이다. 이언은 올리비아를 괴롭힌다. 그래서 올리비아도 이언한테 잘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말썽꾸러기인 올리비아를 괴롭히다니 이언은 올리비아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올리비아는 아빠, 엄마, 강아지 페리, 고양이 에드윈이랑 같이 산다. 올리비아가 아침에 일어나면 고양이를 밖에 내보냈다가 이를 닦고 빗질을 하고 고양이를 다시 들여다 놓는다.
나도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은데 우리 할머니랑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하신다. 냄새도 나고 털도 날려서 지저분해서 싫다고 하신다. 그런데 나는 꼭 강아지를 집에서 키워보고 싶다. 어른이 되면 나는 푸들 강아지를 꼭 키워볼 것이다.
올리비아는 아침에 옷을 갈아입는데 마음에 들 때까지 입는다. 여름이 되면 바닷가에 가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작년엔 모래성 쌓는 법을 배워서 모래성 쌓는 것도 안다. 비오는 날은 미술관에 가서 가장 좋은 그림을 골라 그 그림 하나만 집중해서 보는데, 올리비아가 모르는 그림이 있었다. 그걸 보고 올리비아가 "이 정도는 저도 5분이면 그릴 수 있어요"라고 해서 당장 집에 가서 그렸다. 그리고 목욕을 하고, 저녁을 먹고, 잘 시간이 되었다. 엄마가 책 3권만 읽어 주고 잔다고 했다. 그리고 책 3권을 읽어 주고 잤다.
나도 잘 때 엄마가 책 읽어주실 때가 있다. 그 때가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왜냐하면 실감나고 재미있어서 그렇다. 나는 미술관에는 별로 가 본적이 없어서 좋아하는 그림은 없다. 엄마가 가끔 미술관에 가자고 하시는데 내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가기가 싫었다. 그런데 올리비아를 보니까 나도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한 번 보고 싶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미술관에 한 번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나는 친동생은 없지만 사촌동생이 있다. 귀찮게 하는 사촌동생! 하지만 같이 놀 때는 재미있다. 올리비아는 동생하고 안 놀아줘서 이언이 심심할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귀찮지만 사촌동생하고 자주 놀아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