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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년 09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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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6쪽 | 330g | 154*205*20mm |
ISBN13 | 9788984282452 |
ISBN10 | 8984282456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오랜만에 보는 시집이다. 책 제목도 재밌어 보이고 집에 있는 아빠 생각이 나서 이 책을 꺼내 보았다.
사실 요즘 우리 집이 좀 어렵다. 우리 집도 부자는 아니지만 탄광마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 집이 불행하다고 투정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시는 탄광마을 아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시이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서 더 마음이 아팠다. 어떤 아이는 학교를 못 가서 또 어떤 아이는 부모님이 없어서 슬퍼하는 장면 대문에 코 끝이 찡했다.
때로는 제일 쉬운 게 제일 어렵고 제일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려울 때는 사소한 것도 더 어려울 때가 있다. 부모님이 그렇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어떨 땐 그 누구보다도 멀게 느끼고 먼 사람처럼 대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있다. 하지만 이 시 안의 아이들은 보고 싶어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나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말해야겠다.
그 다음 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들 안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나도 학교 다니는 게 매일 신나고 좋아 하는 건 아니지만 학교에 가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체육 시간에 놀이도 하고 공부도 하며 나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간다. 그래서 일까? 학교에 대한 그리움이나 소중함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참고 사는 아이들이 대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중에 아이들의 마음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시들이 있었다. 맨 처음에는 옷장수라는 시다. 아이가 엄마에게 옷을 사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너 팔아서 사줄까? 하고 말하는 부분이 너무 재밌었다. 하지만 다른 뜻에서 보니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큰 돈이 들지 않아도 사 줄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못 사줄 정도면 정말 가난한 거다. 나와 비교해 보면 딴판이다. 브랜드 옷을 사달라고 졸랐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 다음은 아버지라는 시다. 이 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 돌아가신 아이의 시다. 딴 아이들 아빠는 일하고 과자도 사오는데 다른 엄마 아빠들은 아들 장가가는 때까지 산다는데 라는 부분에서 아주 평범한 일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 남들이 하는 아주 평범한 일조차 너무 부럽고 먼저 돌아가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하는 모습에서 많이 안타까웠다. 우리 부모님도 나 시집갈 때까지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그 다음은 아버지 월급이란 시다.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아버지 월급 쓸 것도 없네로 끝이나는 아주 짧은 시이다. 부모님이 마트나 시장에 가면 돈 쓸 것도 없네란 말을 자주 하셨었는데 그 기분이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그 다음은 딱지따먹기 라는 시인데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좋았다. 딱지치기를 해서 딱지를 따는데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조마조마 한다고 했다. 나도 덩달아 조마조마 했다. 딱지가 홀랑 넘어 갈 때 이 시를 쓴 아이는 자기도 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짧은 시 속에서 나는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시를 쓴 사람의 마음이 한 줄 한 줄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 글이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더 많은 시를 읽어 보고 싶다. 그리고 나만의 시를 써보고 싶다.
이 책은 보통 책과 달리 탄광 마을 어린이들이 시를 써서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아이들의 아버지는 광업소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어서 날마다 힘든 일을 하는데도 월급을 조금밖에 주지 않아 가족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아이들이 시로 쓴 이야기이다.
이 어린이들은 어쩔 수 없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 아빠께서 광부이셨다면 새까만 탄가루 때문에 우리 아빠도 병을 앓아 일찍 돌아가셨을 것이다. 이 시집을 보고 나도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하였다. 이제부터 이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생각해서 아빠께 잘 대해 드리고 돈도 절약해서 쓸 것이다.
제일 기억에 나는 시는 ‘아버지 오실 때’라는 시다. 이 시는 한 어린이가 아버지의 얼굴에 탄가루가 묻었을 때 그것을 본 자기 마음을 시로 쓴 것이다. 이 시를 보면 아버지를 좋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다. 이 시를 쓴 아이들에게 갈 수 있다면 꼭 가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욕심 많은 사람이나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 읽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욕심 많은 사람은 나보다 못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은 가난을 벗어나려고 힘겹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 부끄럽게 느껴질 것이다.
이 시를 쓴 아이들은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이 집, 저 집마다 가슴 아픈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아버지가 팔을 다쳐서 어머니가 대신 탄광에 다니는 집도 있고 아버지가 술만 먹고 일을 하지 않으니까 어머니가 집을 나가서 라면만 먹고 지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가족들에 비하면 도시에 사는 우리 가족은 몇 배 더 부자이다. 나는 부모님께서 옷도 자주 사 주시고 필요할 때마다 학용품 같은 것도 여러 번 사 주신다. 이렇게 부족함이 없는데도 감사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한 것이 부끄럽다. 또 나는 여태까지 돈과 아빠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돈도 아껴 쓰고 아버지를 더욱 좋아하고 공경해야겠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시집이 별로 안좋아 보였지만 솔직한 마음을 잘 드러낸 탄광마을 시집이 너무 순수해 보였다.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시가 많았고. 그가운데 가난한 생활을 하며 적은 시가 눈에 띄었다.아버지 월급 아버지 월급 콩알 만하네 아버지 월급 쓸 것도 없네이 시는 간단하지만 쓸 것 없다는 아버지 월급에 대한 원망스러운 감정이 담겨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곡마단에 나가는 누나에 대한 시도 있었고 폭우에 집이 떠내려가 통곡하는 어머니에 대한 시도 있었다. 비슷한 시들도 있어서 대충 넘기기도 했는데 두꺼운 책이라서 그억에 남는 l가 많았다. 대부분 가난하고 옷 살 돈이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살아서 그런지 즐거운 마음이 담긴 시는 없어서 조금 씁쓸했다. 아버지 5학년 김한식 우리 아버지는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을까. 다른 아버지는 일을 끝내고 “그래도 우리 아들 최고다.”하시면서 과자 같은 것을 사 오는데 나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아야 되나. “다른 아버지는 내 자식 결혼 할 때까지 산다는데 나는 이게뭐야.”하고 어머니 사진보고 늘 말한다.
이 시는 5학년 김한식이라는 어린이가 쓴 시인데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셨다고 한다. 나는 부모님이 있다는게 저암ㄹ 다행스러웠다. 시 옆에 있는 그림은 1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특이하고 시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잘 표현해 주어서 처음으로 시집을 끝까지 읽은 것 같다. 중간중간 읽다가 지루해 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한편 있다.
어머니의 고생 5학년 정동일 우리 어머니는 고기 방태를 머리에다 이고 집집마다 댕기면서 고기를 판다. 다팔고 동태하나 남으면 그걸로 우리 반찬 해주신다.
우리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하지 않지만 어머니의 고생에 나오는 부모님처럼 우리를 위해 일해서 벌은 돈으로 밥을 해주신다. 커서 나도 우리엄마처럼 열심히 살아갈수 있을까? 라고 생각도 하게되고 시를 읽고 우리 엄마를 많이 존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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