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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12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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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6쪽 | 277g | 152*225*20mm |
ISBN13 | 9788968302305 |
ISBN10 | 8968302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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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
-<<바람을 품은 집>>을 읽고-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도 매번 다르다. 내가 지금까지 본 어느 책보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무언가 통하는 느낌도 들었다. 또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았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장경판전을 만들 때 소화 같은 사연을 가진 아이가 살았을 것만 같았고, 내가 소화라면 어떨지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오기도 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소화는 매품팔이를 하는 아버지와 살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마저 매품을 팔다 건강이 악화되어 소화의 곁을 떠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뱀골 영감은 받을 빛이 있다며 집을 빼앗고 만다. 갑자기 아버지와 집을 동시에 잃은 소화는 곱게 댕기 들인 머리를 자르고 아버지의 친구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 해인사로 가 ‘장경판전’을 짓는다.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집이다. 소화는 해인사에서 개똥이라는 아버지 이름으로 불리며 동이라는 또래 친구도 만나게 된다. 소화는 장경판전을 지으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조금은 떠나보내고 집도 되찾게 된다. 소화는 슬픔에 지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소화가 동이에게 그림을 받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은 소화와 동이가 친해지기 위한 물가의 다리 같은 역할을 해준 장면이다. 이 일을 계기로 소화와 동이는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또 소화가 해인사에서 출발한 뒤 조금 뒤 동이에게 '안녕!'이라고 하니 동이가 마치 그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안녕!'이라고 답해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서로 마음이 통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분명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그리운 마음을 담아 인사했을 것이다. 서로가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버텨낸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주일쯤 전에 키우던 거북이와 이별을 했다. 나의 ‘반려동물’이기에 쌓인 정이 많아 난 울고 또 울었다. 한동안 공부나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반려동물과 이별을 해도 이렇게 슬픈데, 가족을 잃은 소화는 어땠을까? 하지만 결국 소화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섰다. 아마 소화한테는 소화가 했던 장경판전을 만들던 일이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동이와의 우정도 소화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물론 소화의 마음속에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한 쪽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소화는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나아가려고 애썼다.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을 품 듯 소화의 슬픔을 말 없이 품어주었다. 그리고 장경판전을 만드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품어주었다. 소화를 통해 슬픔을 이겨나가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아직도 내 반려동물 '태북이'가 많이 생각나지만, 소화처럼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하다보면 나의 슬픔도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동이같은 친구도 나타날 거라고, 그럼 슬픈 일들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작은 희망을 품어 본다.
‘바람을 품은 집’을 읽고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소중한 우리문화재-
파주 천현초등학교 6학년2반 김상우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집 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왜 책 제목을 '바람을 품은 집'이라고 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매품팔이를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겨진 소화는 아버지의 친구인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 절로 떠난다. 소화는 여자라 갈 수 없어 댕기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한다. 절에 간 소화는 대장경을 보관할 장경판전을 짓는 일을 돕게되고 동이라는 남자아이도 만난다. 대목장 아저씨는 습도를 조절하고 해충의 피해를 막아,대장경판을 썩지 않게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집을 지으셨다. 장경판전을 짓는 일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매일같이 새벽에 일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목욕을 하셨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에 몽골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내기 위해서 만들게 된 것이다.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습도와 바람을 통하게 하고,해충의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 조상의 뛰어난 지혜가 느껴지는 아주 훌륭한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만약에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대장경을 만들지 않고 무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싸웠 다면 어떻게 됐을까? 대장경 대신 무기를 만들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더 강한 나라가 되어 있었을까? 그랬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불교의 나라인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자신들의 고단한 삶을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던 대장경판을 만들기를 선택하면서 희망을 꿈꾸었다. 덕분에 우리에게 훌륭한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을 물려받은 것 이다.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은 국보 제32호로 지정 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등 우리 조상의 얼이 담겨져 있는 문화재를 온전히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잘 보존해야 한다.그와 더불어 우리들은 문화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더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아직 해인사에 가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장경판전에 관심이 생겼다.‘바람을 품은 집’을 내가 직접가서 눈으로 보고 느껴보고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소화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지만 다 읽고 나니 소화는 참 똑똑하고 강하고 용기 있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홀로 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운명을 바꾸려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의 문장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만한 중요한 순간이 오면 미련 없이 자신을 버려 야 해.그래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 단다”소화의 아버지의 말씀이다.소화도 아버지의 말씀처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가기 위해서 댕기머리를 잘랐다.소화가 댕기머리를 잘라낸 것은 자신의 단단한 마음을 다지겠다는 나름의 다짐 이었으리라. 내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나도 소화처럼 댕기머리를 자를 수 있었을까?
하지만 나도 내 운명을 바꿀 만한 일을 만나고 싶다.두려움도 있겠지만 설레임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바람을 품은 집>
이 책의 주인공 소화는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는 꽃인 능소화의 이름을 따 소화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소화의 어머니는 소화가 어릴 적에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는 목수를 하시다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죄 지은 양반들을 대신하여 매를 맞는 매품팔이를 하며 소화를 키우신다. 그러던 어느 날, 곤장 100대를 맞고 돌아온 소화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신다. 소화는 자신이 부르면 자다가도 일어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깊은 상심에 빠진다. 하지만 슬퍼할 시간도 없이 뱀골 영감이 소화의 집마저 빼앗아 간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또 다른 이별이 찾아온다. 바로 대목장 아저씨와의 이별이다. 대목장 아저씨는 아버지 다음으로 소화를 아껴주시던 분이신데, 목수들의 대장이라 하여 사람들이 대목장이라 부른다. 아저씨마저 잃기 싫었던 소화는 아저씨를 따라가려 한다. 이에 아저씨께서 댕기를 한 여자아이가 가기에는 너무 험한 곳이라 하자, 소화는 댕기를 잘라 버린다. 이 장면에서 스스럼없이 댕기를 자른 소화의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결국 아저씨는 소화를 데리고 일터로 떠난다. 소화 일행이 걸어 도착한 곳은 해인사였다. 대목장 아저씨는 장경판전을 지으려고 해인사로 오게 된 것이다. 소화는 그곳에서 친구 동이와 귀엽고 소화를 좋아하는 강아지 흰둥이를 만나게 된다. 일꾼들 중 먹줄을 놓으며 분위기를 띄워주는 일을 하는 춘섭이 아저씨는 성미가 조금 급한 사람이었다. 결국 대목장 아저씨는 소화에게 먹줄 튕기는 일을 맡긴다. 소화는 일을 거들기만 했지 일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막막해 했지만 금방 적응한다. 그리고 춘섭이 아저씨도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잊혀져간다. 그러던 어느 날, 창고에 도둑이 들고 그것이 춘섭이 아저씨의 짓 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된다. 그리고 춘섭이 아저씨가 돌아오자 모든 것이 예전으로 되돌아갔다. 완성된 장경판전은 마치 나는 이 책을 읽고 바람을 품은 것 같다 하여 사람들이 바람을 품은 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집이 완성되자 소화는 다시 대목장 아저씨의 집으로 돌아간다. 매품팔이라는 직업이 끔찍하다고 생각하였다. 죄 지은 양반들은 매를 맞지 않으려고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그 고통을 떠넘긴다. 소화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소화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해낸다. 나는 소화를 보니<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가 떠올랐다. 각자의 슬픔에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그 슬픔을 이겨낸 강인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소화와 대목장 아저씨, 춘섭이 아저씨와 동이, 흰둥이 사이에 꽃핀 따뜻함을 가슴 먹먹하고 아름답게 풀어낸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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