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의 아침은 학교에 가기 싫어서 머리,배가 아픈거 같고 열이 나는 것 같았어.

그냥 놀이터로 갈까, 내 짝꿍 민준이는 책상에 금을 그어 놓고 의자를 꽝 차기도 해

수학시간에 민준이가 나를 놀려. 점심시간에도 당근.닭고기를 남기면 민준이가 또 남기냐면서

크게 소리쳐

체육시간에도 줄넘기 못 한다고 놀리면서 부탁하면 가르쳐 준데

난 싫다고 했어

민준이는 어제 종례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연필을 부러뜨렸어.

내가 화가나서 지우개를 던졌더니 민준이가 나를 째려봤어

그래서 학교 가기 싫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니 민준이가 나를 툭 치면서 미안해라고 말했어.

이제 더이상 민준이는 나를 괴롭히지 않을까...

민준이가 은지랑 같이 놀고 싶어서 그런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민준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친해지려고 노력 해 볼꺼다.

 나도 은지처럼 짝꿍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요새 나한테는 짝꿍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지는 자신의 짝꿍에 대해 불평했다. 하도 나빴기 때문이다. 연필도 똑 부러트리고, 쥐어 박고, 놀리고.. 짝꿍 민준이가 한 나쁜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은지가 짝꿍인 민준이를 싫어한다. 내가 은지라고 해도 민준이를 싫어 했을 것이다. "줄넘기 못한다, 덧셈 못한다, 땡땡이 친다, 음식 남긴다". 휴.. 정말 은지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다. 관심이 많아도 너무 많다.

 처음에는 공룡 가면을 끼고 등장해서 나는 공룡 짝꿍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 보니 사람이었다. 나는 그 장면에서 놀랐고 재미있었다. 난 미처 그 생각은 못했는데.

 그리고 민준이는 은지의 의자를 쾅 하고 찬다. 왜 은지가 민준이를 싫어하는지 알겠다. 게다가 책상의 3분의2 지점에다가 선을 그어 놓고 넘어오지 말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했다. 은지 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민준이를 싫어했을 것 같다. 민준이는 진짜 다른 나라로 보내 버리고 싶은 친구다. 아예 우주로 보내고 싶다.

 나는 민준이와 짝꿍이 아니라서 참 좋다. 만약 민준이와 짝꿍이었으면 내 삶은 지금보다 훨씬 훨씬 좋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을 해 보니까 은지의 마음을 알겠다. 아마도 화가 나고 괴롭고 슬펐을 것이다. 나는 은지를 만나 민준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짝꿍 바꿔 주세요를 읽고 은지가 민준이가 싫어서 공룡으로 생각했다.민준이가 은지한테 미안해 해서  은지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친구가 덧셈을 못하면 도와줘야겠다. 나는 친구 나단이를 도와서 한글공부를 하게 해준다. 나도 친구를 계속 도와주어야겠다.

민준이는 처음에 왜?은지를 놀리고 괴롭혔을까?

밥반찬도 남긴다고

줄넘기도  수학도 못하는게 많다고 왜놀렸을까?

그래도 마지막에 사과했으니~

처음에는 공룡같았던 민준이가

다시 마지막엔

사람이 되어서사과하고 했으니 다행이다~

민준이는 사과하는법을 모르고있었나봐~ㅋㅋㅋㅋ

사실은 친해지려했는데

친해지는 법을 몰라서 모르고 괴롭혔나봐.

연필까지 뿌러뜨렸으니~

그래도 나중에는 사과하는법을배웠나봐

나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절대 괴롭히지 않고

잘해줄꺼다

민준이는 참~ㅋㅋㅋㅋ

     '짝꿍 바꿔주세요' 라는 책은 내가 여태껏 읽은 책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비록 책 내용이 그렇게 길진 않지만, 그 짧은 내용 속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쏭쏭! 나타나 있다.

줄거리: 내 짝꿍 민준이는 매일같이 나를 놀린다. 그렇지만 가장 흔한 것은 책상에 연필로 자기 자리를 더 넓게 표시한 후, "넘어 오지마." 라고 말한다. 그럴 때 나는 너무 슬프다. 하지만 지우개 가루가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의자를 콱! 찬다. 나는 덧셈을 잘 못한다. 그래서 맨날 손으로 계산해야 한다. 나는 문제가 좀 있었다. 1더하기 5는 두 손을 사용해서도 가능한데, 10 더하기 10 같은 것은 두 손을 다써도 계산이 되지 않는다. 민준이는 그런 나를 항상 놀린다. 그리고 아이들한테 소리를 질러 소문도 냈다. " 내 짝꿍은 손으로 계산한대요~"체육시간이 되었다. 나는 줄넘기를 잘 못한다. 하지만 민준이는 줄넘기를 선수같이 잘한다. 체육시간에도 민준이의 놀림은 계속되었다. "야, 넌 줄넘기도 못하냐? 부탁하면 내가 가르쳐 줄수도 있는데." 나는 민준이게 너무 얄밉고 미워서 그냥 말을 휙 던졌다. "치! 누가 배운데? 치사해서 안배운다!" 그렇게 말하고 가려는데 민준이는 줄넘기를 나에게 던져 때렸다. '우에엥!' 정말 아팠다. 내일도 이런 학교에 와야 되다니...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천천히 흘러갔다. 다음날, 나는 학교 가기가 너무 싫었지만,그래도 가야했다. 할 수 없이 교문을 나섰다. 근데, 교문 뒤에 민준이가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최대한 다른곳을 보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민준이가 내게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미안해." 하루종일 민준이는 나에게 잘해주었다. 하교할 때까지도 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다녔다. "곱셈 가르쳐줄까?" "흥! 또 놀릴거면서"

민준이는 왠지 내 짝꿍이랑 비슷한 것 같았다. 아주 쪼끔! 하지만 내 짝꿍 신예준도 민준이 까지는 아니다. 우리학교는 책상 2개를 나란히 놓고 짝과 수업하기 때문에, 책상이 분리돼서 넘어오기가 쉽다. 하지만 내가 실수로 필통을 넘어갔는데 내 짝꿍은 "이거 내꺼다! 넘어왔으니까." 이런다. 나는 내 짝꿍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 하지만 예준이도 잘 놀고 착할 때도 많다. 어떨때는 내가 해달라는 것 다해주고, 개그도 부리고... 나와 사이가 별로 안좋은 친구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예준이와 내가 연애한다고 했다. '넌 내마음도 모르면서! 내가 예준이랑 같이 다니니까 샘나서 그러는거지?' 이러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말았다. 그런 말을 하면 왠지 더 속이 상할 것 같았다. 무시하고 계속 예준이랑 놀았다. 그 친구도 예준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예준이랑 얘기하고 있을 때 끼어들고 갑자기 딴소리 꺼내고... 예준이와 친하다, 요즘은. 그래도 예준이가 장난꾸러기 까지는 아니다. 조금 마음이 안맞을 때? 그럴 때 조금 싸우지만, 하루면 금방 잊어버리고 마치 새로운 마음으로 예준이와 사이가 좋아진다. 그래도 내가 민준이 같은 짝꿍을 안만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안의 '나' 가 너무 불쌍했다. 하지만 민준이가 갑자기 착해지는 걸 보니 마음이 조금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