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부모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더 있다고 얘기할 것이다. 그 한 분은 바로 2년 전 봄비가 내리던 4월, 갑자스레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신 외할머니다.

언니에게 맞고 울고 있을 때 외할머니는 굳은 살 가득한 투박한 굽은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셨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다.

“속상하지야. 그래도 울지 말어라. 울면 머리 아퍼야!”

하시며, 언니 몰래 맛있는 것도 챙겨 주셨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언제나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우리 수현이 정이 많아서 이뻐야! 할머니랑 같이 잠도 자려고 하고” 하며 칭찬을 자주 해주셨기에 그 사랑이 더욱 커져 나간 것 같다.

나를 챙겨주는 외할머니가 좋지도 했지만, 같이 잘 때면 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을 마음대로 볼 수 있어서 비좁은 외할머니의 방에서 잠을 잤었다.

그 당시 나의 심한 잠버릇으로 외할머니 뼈가 다치게 되어 입원을 하고, 수술도 하게 되는 일이 생겨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지금은 모든 것이 외할머니와 나의 추억이 되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고 선생님께 혼났을 때면 외할머니가 해 주신 말을 생각하면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면 수업이 끝나면 학원이 아닌 아파트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그 동안 읽었던 수많은 책들 중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 외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자주 읽게 되었다.

아빠 목마를 타고서 활짝 웃는 그린이의 미소는 외할머니가 나를 보며 웃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은 외할머니에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다. 외할머니를 다치게 해서 미안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마음이 고맙고, 외할머니를 많이 사랑해서 책을 보는 동안 외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었다.

책 내용은 우리가 사는 평범한 이야기였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에서 느껴지는 진한 아빠와 아들의 사랑과 행복함이 느껴졌다.

그린이와 아빠는 “힘들면 업어주기 찬스 세 번, 한 번에 30초씩” 이런 아빠의 제안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자판기 앞에서는 탄산음료를 먹겠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이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린이는 주스를 마시며 아빠와 데이트를 시작하는데 아빠가 그린이에게 지난 안 좋았던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 미안해, 아빠가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나 보다.”

아빠는 그린이에게 많이 미안해하며, 그린이를 꼭 안아주는 모습에서 우리 부모님들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두 그린이 아빠처럼 똑같을 것이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빠에게 혼난 적이 정말 많다. 매번 아빠는 나를 꾸짖고 혼내고 나서는 많이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졌다는 것을 뒤늦게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 속의 그린이와 아빠는 부들 열매로 칼싸움도 하고, 언덕 올라가기 시합도 하고, 업어주기 찬스로 다정한 부자의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은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도 행복해졌다.

그리고, 엄마에게는 비밀이라며 새끼손가락까지 걸며 약속하고 햄버거를 먹고 집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업어주기 찬스를 사용하는데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하며 꼭 껴안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아빠와의 약속과는 다르게 엄마에게 햄버거 사줬다며 밝게 말하는 그린이의 순수한 모습에서 절로 웃음도 났다.

제목만큼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고 소중한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부모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외할머니에게 받았던 사랑 기억하며, 언니와 잘 지내고, 부모님 사랑에 감사하는 착한 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학교에서 아침시간 마다 책을 읽는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서관에 가지 못해서 교실에서 책을 골라 읽는데 나는 어느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는 말이 예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그린이는 아빠와 주말마다 공원 한 바퀴를 한다. 나는 주말마다 가족과 등산을 간다. 귀찮을 때도 많지만, 가고 나면 괜찮아진다. 그린이도 그랬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제목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인지 알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은 어른이 지은 것 같다.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말 같다.

  아빠가 회사에서 화나는 일이 있어서 미안해, 그린이한테 화내서 미안해. 매일 아프지 않고 자라주어서 고마워, 그린이에게 고마워. 매일 좋은 말과 고마운 말을 해주어서 사랑해. 그린아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엄마와 아빠가 생각이 났다. 등산은 힘들지만, 다녀오고 나면 기분이 좋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요즈음 그린이는 주말마다 아빠와 공원을 돈다. 왜냐하면, 부적 통통해지고 운동을 싫어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교, 그린이가 상책하는 이유는 공원 한 바퀴 스티커를 10개 모으면 선물도 주고, 업어 주기 찬스 3개도(한 번에 30초)있기 때문이다. 산책을 하다, 아빠랑 음료수도 사 먹고, 서로 얘기도 하고, 언덕에서 달리기 시합도 하고 엄마에겐 비밀로, 햄버거도 사 먹었다. "엄마! 나 햄버거 먹었다! 아빠가 사 줬어."

하루 24시간 중에, 아주 짧은 시간의 행복한 아버지와 아들의 소통. 서로 반성하고, 즐겁게 얘기하는 것이 소통이다. 이럴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과연 없을까? 그린이와 아빠처럼 햄버거 집, 공원, 산책, 밥을 먹으며... 등 여러 가지가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밥을 먹으며 아빠, 엄마와 함께 반성하고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소통하자!!

아빠와 주말에 공원을 한바퀴씩 산책하기로 했다. 나도 살이 쪄서 아빠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아빠 자전거 뒤에 탈 때가 많고 재미있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를 할 것이다. 
아빠는 그린이 아빠처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말씀은 잘 하시지 않으시지만 나는 아빠가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자주 아빠 말씀을 안들어 속상하게 한 것을 반성한다. 오늘 아빠가 퇴근해 오시면 꼭 사랑한다고 말해 드려야겠다. 그리고 아빠랑 캠핑도 하고 낚시도 가고싶다.

목마타고 있는 그림을 보고 나와 아빠라고 생각했다.

그린이네처럼  우리 아빠도 나랑 다닐때 내가 다리 아프다고 떼쓰면 아기처럼 해주신다.

난 형아지만 어쩔때는 아기가 되고 싶다.

내가 갖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건 떼를 썼는데

책을 읽으니까 아빠 맘이 속상했을 것 같아 미안 했다.

항상 나를 이쁘게 봐주고 멋있게 봐주는 아빠가 최고다

다음에는 조금만 떼 쓰기로 했다. 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