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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와 이시스

삶과 죽음을 잇는 장대한 신화

오수연 글 | 문학동네 | 2016년 04월 1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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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와 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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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08g | 170*220*20mm
ISBN13 9788954640114
ISBN10 89546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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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 : 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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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소설집 『빈집』(강)을 펴냈다. 이후 2년간 인도에 다녀와서 연작소설 『부엌』(이룸 2001/강 2006 개정판)을 펴냈다. 2003년 ‘한국작가회의’의 이라크 전쟁 파견 작가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으며, 2004년 보고문집 『아부 알리 죽지 마―이라크 전쟁의 기록』(...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소설집 『빈집』(강)을 펴냈다. 이후 2년간 인도에 다녀와서 연작소설 『부엌』(이룸 2001/강 2006 개정판)을 펴냈다. 2003년 ‘한국작가회의’의 이라크 전쟁 파견 작가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으며, 2004년 보고문집 『아부 알리 죽지 마―이라크 전쟁의 기록』(향연)을 펴냈다.

2006년 팔레스타인 현대 산문선집 『팔레스타인의 눈물』(아시아)을, 2008년 팔레스타인과 한국 문인들의 칼럼 교환집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열린길)를 기획, 번역하여 펴냈다. 2007년 연작소설 『황금지붕』(실천문학), 2012년 장편 『돌의 말』(문학동네)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신동엽창작상 등을 받았다. 그 외 저서로는 청소년소설 『라일락 피면』(공저), 동화 『선물』, 인문서 『세계신화여행』(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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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승원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꾸준히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새들아, 뭐 하니?』와 『경복궁』이 있고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소원을 말해 봐』 『이야기 귀신』 『둥지상자』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 『궁녀 학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그림은 고대 이집트의 회화와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고 특히 이집트 파피루스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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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처음에 오직 물, 하나의 혼돈이 있었다. 태양신 아툼이 자신을 스스로 창조하고, 첫 번째 말을 내뱉자 지혜의 신 토트가 생겨났다. 이어서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둘 사이에서 네쌍둥이 오시리스,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가 태어난다.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사랑하는 사이였고 자라서 부부가 되었다. 세트와 네프티스도 부부가 되었다. 오시리스는 온화한 성품으로 모든 하늘의 신과 지상의 인간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이를 시기한 세트는 계략을 꾸며 오시리스를 살해한다.
네프티스는 슬픔에 빠진 이시스를 찾아와 그가 이시스로 위장하고 오시리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누비스의 실체를 고백한다. 이시스는 분노했지만 아누비스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셋은 오시리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수년간 이집트 전역을 헤맨다. 마침내 짜 맞춘 오시리스의 시신에 제비로 변한 이시스가 숨결을 불어넣지만 오시리스는 뜻밖에도 지하세계에 머무르며 죽은 자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한다. 절망한 이시스가 미라 위로 엎어진 순간, 오시리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호루스가 잉태된다.
호루스는 병약하게 태어났지만 가족의 극진한 보살핌과 선량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훌륭한 청년으로 자란다. 장성한 호루스가 아버지의 왕권을 되찾기 위해 신들에게 재판을 청하나 신들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다. 호루스와 세트의 결투가 시작되고 길고 치열한 싸움 끝에 호루스는 왕권을 되찾는다. 오시리스가 지하에서 곡식을 빽빽이 올려 보내 호루스를 응원했고 학문과 시, 음악이 꽃을 피웠다. 지상의 정의가 지하의 정의를 지지하고, 지하의 정의는 지상의 정의를 보장하는 평화로운 시절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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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와 이시스
경기수원영동초등학교6-* 신*흔 | 2020-09-14 | 제17회 YES24
'오시리스와 이시스'타조 깃털보다 가벼운 심장 세계의 많은 신화들에서 우리 현실과 다르지 않은 듯 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할머니 집에서 본 아침 드라마의 사랑과 배신을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중 내가 읽은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창조신인 “아툼”,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서로 사랑해왔던 “오시리스”와 “이시스" 란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집트의 신화이다. 이 이야기 역시 다른 신화들 처럼 신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아무것도 없는 정확히 '무'에서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낸 "아툼"과, 후에 탄생한 "오시리스"와 "이시스", 남동생인 "세트", 그리고 여동생 "네프티스"라는 신이 탄생... 더보기

'오시리스와 이시스' 

 타조 깃털보다 가벼운 심장

    세계의 많은 신화들에서 우리 현실과 다르지 않은 듯 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할머니 집에서 본 아침 드라마의 사랑과 배신을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중 내가 읽은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창조신인 “아툼”,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서로 사랑해왔던 “오시리스”와 “이시스" 란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집트의 신화이다.

 

    이 이야기 역시 다른 신화들 처럼 신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아무것도 없는 정확히 '무'에서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낸 "아툼"과, 후에 탄생한 "오시리스"와 "이시스", 남동생인 "세트", 그리고 여동생 "네프티스"라는 신이 탄생했다. 이 중 남동생 "세트"는 가장 강력한 그의 형인 "오시리스"의 힘을 질투했고 끝내 그를 죽인 뒤 여러 조각으로 잘라 이집트 곳곳에 숨겼다. “이시스”는 수 십 년 동안 조각들을 찾는데 성공하고 그를 살려내지만, "오시리스"는 다시 살아나는 것을 거부하고 관속에 잠들었다. 이후 "이시스"가 낳은 아들 “호루스”를 “세트”가 죽이려 하지만 지혜의 신 “토트”가 마법의 언어를 외운 덕분에 “호루스”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처음 읽었을 때는 신화 속에서 역사를 찾았다. 신은 곡식을 훔치기만 하는 인간에게 옥수수를 심어보라 하지만, 인간은 옥수수 한 알이 몇 백, 몇 만 개의 옥수수가 되는지 모르고 거부한다. 계속되는 신의 권유로 끝내 옥수수를 심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최초의 농업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의 미라 풍습도 다시 죽은 "오시리스"를 미라로 만든 것에서 시작된다.

 

    두 번째로 읽었을 때 내가 감명 깊게 본 장면은 “이시스”가 아들인 “호루스”에게 마땅한 권위를 되찾아주기 위해 뱀을 만들어 “아툼”을 물게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권력을 위해 높은 지위에 있는 신을 배신하는 점에서 현실의 욕심 많은 사람들과도 비슷하다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읽으면서 사후 세계를 숭배하는 이집트의 문화를 살펴보게 됐다. 이집트인들은 사후 세계를 믿었고, 죽은 후에도 그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며 미라를 만들었다. 사후 세계에서는 심장을 꺼내어 타조 깃털과 무게를 비교하는데,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일 경우 심장이 타조 깃털 보다 무겁고, 그렇지 않은 소수의 착한 사람들만 신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과연 사후 세계의 행복을 기원하는 이집트 미라 의식의 기원이 가족을 잃은 현세의 슬픔을 덜어주는 방식이 되었을지, 또한 이런 의식이 죽음을 맞이하는 이집트인들의 방법이면 ‘지금 우리에게, 나에게 죽음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다. 라마야나, 길가메시 등 많은 전 세계의 신화들은 가지각색으로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지만, 특히 이 이집트 신화는 신들이 개개인의 삶에서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사후 그들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 곧 이집트인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은 나에게 지루하고 단조로운 코로나 일상에 흥미와 재미란 꽃을 피워 주었다. 나는 주위를 바라보고 좀 더 바르게 사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보려 한다. 코로나 시대에 살아있는 것에 일단 감사하고, 약한 이들을 도우며 작은 선행을 베풀고 싶다. 그래서 내가 죽었을 때 내 심장의 무게가 타조 깃털보다 가볍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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