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도 꿈은 있다. 그것이 소박한 전원생활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미래의 진로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꿈들은 대게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에 국한되어 있다. 아닌 경우도 있다. 정말 드문 경우이지만 자신의 꿈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다. "저는 사회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모든 것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습니다" 이런 대답이 있는 경우는 위에서 말한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꿈이 있다 함은 사회적 희소가치에 대한 욕망을 말한다. 하지만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고자 함이 아니라 흑인들의 삶이 이전보다 평등하고, 우대 받기를 원했다. 그 점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다른 꿈과는 다른 모두를 위한 꿈에 대하여 알고자 했던 욕망이 나로 하여금 이책을 읽게 만들었다.   킹 목사가 살았던 그 당시는 사회적 갈등이 엄청나게 많았다. 인권운동이나, 국가간의 갈등같이, 사회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그 시대 가운데에서 흑인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노력의 정점에 킹 목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의 짧지만 시련과 장애가 많았던 생애를 볼 수 있었고 이제는 거의 이루어진 흑인 평등의 시초를 찾을 수 있었다. 킹 목사는 어릴 적부터 주변의 여러 환경 때문에 목사가 되기로 했었다. 그는 정말 기독교의 한 위대한 목사였고, 인격적으로도 잘 갖추어진 사람이었다. 그의 삶이라는 그릇에는 인권운동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인종에 대한 사랑이 흘러 넘쳐 났다. 간디와 같이 무폭력 주의로서 백인 우월 주의자들에게 맞섰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어디든지 소수의 보호를 위해서 달려갔던 그런 사람이었다. 아무리 존경받아도 부족한 그런 사람이었다. 정말 어린 나이에 인권운동가의 지도자가 되었지만 교만하지 않고 겸손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워싱턴에서의 평화 행진 연설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아니, 잊을 수 없다기보다는 그 때의 그 열정이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에 그 연설에 대해 쓰고 싶다. 링컨의 연설이나, 맥아더 장군의 "노병은 죽지 않는다" 와 같은 연설들을 접해 보았다. 하지만 링컨의 연설은 정치적 집단의 지도자로서의 최고의 연설이라는 생각을 했고, 맥아더 장군의 연설은 최고 군인의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충정, 군인으로서의 연설 중에서 최고일 것이다 . 하지만 이것들은 단지 정치, 군사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킹 목사의 연설은 정치적으로도, 일반 대중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연설이었다. 억압당하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사회적 부를 누리는 사람에게는 겸손을 주는 그의 삶이었고, 그런 삶에서 그의 신념을 반영한 연설이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루터 킹 목사의 자서전에는 어릴 적부터 그의 장년까지의 삶을 써놓았다. 그는 어릴 적에 역시 다른 흑인아이들과 같이 인종차별, 인종우월 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었다. 하지만 어느 날의 일화가 그의 가치관을 확립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세상의 물정을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자서전에서 말하기를 킹 목사는 성경과 과학이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신앙에 대한 불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의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성직자의 길을 택했다. 이런 면에서 그는 성경의 십계명대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잘 지킨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다시 한 번의 회의를 가졌고, 나의 부모님의 멀리 보는 사고와, 먼저 세상을 살아온 그 경륜을 생각하며 존경 할 수 밖에 없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보고 나의 삶에 대한 반성을, 그의 정직한 삶을 보고 남이 안 본다고 하여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던 나에 대한 반성을, 그의 겸손한 삶을 보고 뛰어나지도 않은 내가 자만했던 나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이 불의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것을 따라 하고, 세상의 유혹에 휩싸였던 나의 모습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