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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저/박경희 |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2월 11일 | 원제 : First Love, Last Rites 리뷰 총점7.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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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마지막 의식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308g | 136*195*20mm
ISBN13 9788990739728
ISBN10 899073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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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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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도시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소설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휫브...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도시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소설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휫브레드상을 받았고, 1992년 『검은 개』를 발표해 『위험한 이방인』에 이어 두번째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2001년 『속죄』로 LA 타임스 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2007년 이 작품을 원작으로 키라 나이틀리, 제임스 매커보이 주연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 『넛셸』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가디언과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오프라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NPR 등 주요 매체로부터 그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 2012년 출간한 『스위트 투스』는 냉전 시대 스파이 소설의 서스펜스와 문학 창작에 대한 물음을 대가의 솜씨로 엮어내 『속죄』의 성공을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시멘트 가든』 『이노센트』 『토요일』 『체실 비치에서 』 『솔라』 『칠드런 액트』 『머신스 라이크 미』 『바퀴벌레』 등이 있다.

국제상 부문을 포함하여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후보에만 여덟 차례 올랐으며 2014년 미국 해리 랜섬 센터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인 매큐언의 문학기록 보관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데뷔 이래 깨지기 힘든 비평적,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성취한 독보적인 작가로서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수여받았고 2011년 예루살렘상을 수상했다. 2020년 괴테문화원이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현재 영어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닉 혼비의 『슬램』을 비롯해 『엔젠씨, 하차하다』,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베이징 레터』, 『맨해...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현재 영어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닉 혼비의 『슬램』을 비롯해 『엔젠씨, 하차하다』,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베이징 레터』, 『맨해튼 트랜스퍼』, 『아침, 그리고 저녁』, 『지빠귀 부리 왕자』, 『백마의 기사』, 『파울라 날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공역자와 함께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직선과 곡선』 등을 독일어로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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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입체기하학
나는 증조부가 남긴 일기를 출간하기 위해 편집 중이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아내와는 심한 갈등을 겪고, 편집은 어느 날 갑자기 일기에서 사라진 증조부의 친구 M의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아 난관에 봉착한다. 그리고 드디어 풀린 비밀. 그 답은 오묘하고 기이한 입체 기하학에 있는데…….

가정 처방
인생의 아이러니를 일찌감치 발견한 조숙한 사춘기 소년 나. 친구와 1실링을 내고 룰루의 은밀한 곳을 보기로 한다. 그러나 예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점 찍은 것이 '엄마 아빠 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어린 여동생.

여름의 마지막 날
어느 여름 날, 우리 집 다락방에 살러 온 뚱뚱한 제인. 나는 제인과 강에서 보트를 타며 여름방학을 보낸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제인의 따뜻함, 그 따뜻함과 함께 여름은 깊어 가는데…….

극장의 코커 씨
연출자만큼은 품위 있는 쇼라 믿고 있는 어느 나체 쇼 리허설. '위대한 교미의 시대'라는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하던 중 한 커플이 그만 진짜로 하고 만다. 울어버릴 듯, 정말 울어버릴 듯한 날들이 있지만, 연출자는 우는 대신 담배를 입에 문다.

나비
운하에서 익사한 소녀의 사체가 떠올랐다. 최초 발견자는 나. 외롭고 못생긴 나. 그런 나를 사람들은 제일용의선상에 올리는데……. 죽은 소녀는 공장 뒤편으로 흐르는 악취 나는 운하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던 걸까?

벽장 속 남자와의 대화
결코 나오고 싶지 않을 만큼 편한 곳이 벽장 속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벽장 속에서 삽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요? 그럼 들려드리죠. 17년 동안 두 살짜리 아기로 키워졌던 저의 기막힌 과거를요.

첫사랑, 마지막 의식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 큰 창문, 그 앞의 떡갈나무 탁자, 그 위의 매트리스. 그곳에서 시셀과 나는 사랑을 나눴다. 그녀의 몸 속에 사는 내 환상 속의 생물에게 먹이를 주며 그렇게 사랑을 나눴다. 벽 뒤에서는 알 수 없는 생물이 벽을 긁는 소리가 들려오고, 여름은 악취를 풍기며 무르익어 간다. 여름이 절정에 이른 어느 날, 드디어 벽 뒤의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무도회
여배우 미나는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 헨리에게 현실적인 엄마가 필요하다며 무대를 떠난다. 그러나 그녀는 초현실적인 엄마다. 매일 저녁 펼쳐지는 알 수 없는 가장 놀이에 헨리는 혼란스럽다. 내가 다른 사람으로 가장하고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추천평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 세계는 삭막한 꿈속 같은 키리코의 도시 풍경과 발튀스의 묘한 에로티시즘을 섞어놓은 것 같다. 깔끔하게 각 잡힌 문장 사이사이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책 전체에서 기이하고 소름 끼치는 요소들이 너무도 태연하게 얼굴을 내민다." - The New York Times
"이언 매큐언의 글은 정밀하고 섬세한 데다 재미있고 도발적이며 불온하기까지 하다." -The Times
"충격적이고 성공적인 소설. 이야기마다 불길한 기운이 팽배하다. 간결하고 재미나다." - TLS
"기괴하면서도 환상적인, 엄청난 재능의 소설가." -Boston Sunday Globe
"공포를 다루는 놀라운 마술사." -Village Voice Literary Supplement
"번득이는 모험가, 소설가 이언 매큐언." -Dennis Potter
"자기만의 스타일과 비전을 가진 작가. 동시대 영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소설." -John Fowles
"재능과 상상력이 넘치는 작가. 매큐언의 디테일은 기괴하고도 저항할 수 없는 이미지로 자라난다.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아이러니는 꽤나 강렬하다." - 줄리언 반스
"기발한 소설이 나왔다. 이언 매큐언의 단편들은 소름 끼치는 악행으로 가득하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화폭에 담은 초기 앵거스 윌슨의 캐릭터 같다고나 할까." -옵서버
"무시무시한 작가다."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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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의 기분
평점8점 | h******h | 2013-06-13 | 신고

  음반은 앨범을 통째로 들어야 하고 단편소설도 소설집으로 읽어야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음원으로 듣는 음악은 히트곡만 듣게 되고 단편소설을 소설집으로 읽는 것은 대부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쓴 같은 작가의 작품은 그게 그거인 듯 반복적이라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는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선호했다. 그런데 이언 매큐언의 단편 소설집을 읽으면서 왜 한 작가의 단편집을 통째로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언 매큐언의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연작도 아니면서 소설 하나하나가 분리되지 않고 얽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가 같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소설집이다.

  

  제목에 첫사랑 따위가 들어 있다고 말랑하게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칠 소설이다. 살다살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소설은 보기를 처음 본다. 공포소설이나 웬만한 장르소설도 이보다는 덜 무서울 것이다. 공포소설의 악역은 애초부터 악역을 맡고 나오기 때문에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존재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이야기로 긴장감을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첫사랑, 마지막 의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공포물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거대한 전지가위나 전기톱을 들고 설치는 악마도 아니고 지구를 넘보는 외계인도 아니다. 그저 외로움에 지쳐 고립된 평범한 사람들이다. 너무 평범하고 담담해서 더 무시무시하다.

 

   첫 번째 소설 ‘입체기하학’에서는 주인공은 조부의 일기장에 파묻혀 지내는 남자다. 조부는 일기장 이외에도 포르말린에 담아놓은 형무소에서 숨졌다는 캡틴 니콜스의 페니스를 남겨두었다. 남자의 아내가 오직 일기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남편에게 화를 내며 페니스가 든 병을 깨버렸다. 남자는 조부의 일기장에 나오는 입체기하학의 방법대로 공간을 접어서 물건을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아내를 없애 버린다. 포르말린에 넣어둔 페니스정도에 뜨악해진다면 다음 소설은 읽지 못할 것이다. ‘가정처방’에서 14살 소년은 자기 여동생 코니를 강간한다. ‘나비’에 등장하는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하는 남자는 아홉 살짜리 소녀를 운하에서 밀어 버린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소녀의 장례식에 갈 준비를 한다. ‘벽장 속 남자와의 대화’에서 벽장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남자는 ‘나비’의 주인공과 같은 사람처럼 여겨진다. 지금은 아니지만 결국 소녀를 죽이는 남자가 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대부분의 소설에는 10살 언저리의 소년과 소녀들이 등장한다. 연약하고 힘없는 소년과 소녀들이 성인들에게 유린당한다.

  아이들을 유린하는 성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외롭고 가여운 사람들이다. 독자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선과 악이 명쾌한 소설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악인에게도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사건의 가해자가 지독히도 평범할 때 독자는 정말 난처하다. 나는 어떻게 이 책을 읽어야하는지 혼란스럽고 어려웠다. 이 소설집은 수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왜 작가가 이런 식으로 소설을 쓴 것인지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러운 책이다. 작가가 원하는 것이 이런 혼란이라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함부로 읽어 보라고 말할만한 소설집은 아니다. 마치 선악과를 먹고 당황한 아담과 이브가 된 기분이다. 열지 말아야 할 어떤 것을 연 느낌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언 매큐언은  첫 소설집인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모옴 상을 받았으리라.  

      

  몇 년 전에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을 읽다가 너무 지루해서 포기했다.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제 ‘첫사랑, 마지막 의식’을 읽었으니 ‘암스테르담’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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