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니 웬 허리굽은 할머니가 있었다. 이 한 겨울에 할머니가 어딜가시나 했다. 어떤 꽃도 굽어있어서 허리 굽은 할머니와 꼭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읽어보니 해순이, 달순이, 별순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있었다. 공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엄마가 이사도라 덩컨처럼 자유롭게 키웠나보다. 엄마는 자녀들이 시집을 잘 가게 해달라는 정성을 들이는 것을 봐서 착한 엄마인것 같았다. 신데렐라의 새엄마처럼 엄마가 나쁘면 해순이, 달순이, 별순이는 집안일을 해야 할 수 도 있다. 그리고 이름도 재투성이 아가씨라는 뜻의 신데렐라의 이름처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자매들은 다행히 시집을 잘 갔다.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첫째 딸, 해순이가 원님과 결혼 했으니 해순이가 위대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둘째 딸, 달순이는 부잣집에 시집을 갔으니 좋은데, 해순이도 달순이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마가 두 딸에게 재산을 쏟아부어주시니 미안해서일까? 아니면 엄마가 보고싶을것 같아서일까? 엄마는 참 어리석은것 같다고 생각했다. 재산을 똑같이 3등분해서 시집갈때 나누어 주었다면 좋았을것 같은데...... 그래도 막내 딸, 별순이가 착한 마음씨를 가진 덕에 엄마를 보호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옛날 이야기들에는 막내만 착하고, 영리하고, 똑똑하게 나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내도 얼마든지 똑똑하고, 착하고, 영리하단 것을 보여주나 보다.

  할머니가 된 엄마는 처음부터 해순이, 달순이 집에 안갔으면 죽진 않았을 것 같다. 아니면 해순이 달순이 집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어 별순이 집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내가 별순이가 되어 책속으로 들어가 본다면 할머니가 죽고난 뒤의 별순이의 슬픈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덤 앞에 핀 할미꽃은 할머니가 죽지 않았으면 할미꽃이란 이름도 없었을 것이다. 책의 표지에 할미꽃이 굽어 있던 이유를 알아챘다. 그 전설에 의하여 할미꽃이 표지에 나왔던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좋고 슬프기도 해서 책을 여러 번 읽었다.

  할머니의 희생은 영영 세 딸의 기억속에 그리고 나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세종 양지초등학교 2학년 마루반 양시* 이 쓰고

엄마가 대신하여 올려주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뽀뽀

                                                                 < 할미꽃  이야기 >를  읽고

엄마는  항상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  주신다.  엄마는  책을  읽어  주느라  목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계속  읽어  주신다.  그  날은  할미꽃  이야기를  읽어  주셨다.  나는  듣다가  엉엉  울어 버렸다.  엄마도  나  몰래  울고  계셨다.

힘들게  키운  딸들에게  버림받고  길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늑대가  잡아먹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그래서  나는  우리  엄마한테  착하게  잘  할것이다.  엄마,  사랑해요. 죽지  말고  나하고  영원히  같이  살아요. 엄마는  내  마음속에  피어 있는  예쁜  꽃이예요. 

내가 가장 감명 깊에 읽은 책은 '할미꽃 이야기'입니다.
할미꽃 이야기를 보고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할머니가 불쌍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가 시집간 손녀딸들이 보고 싶어서 큰손녀딸네부터 갔더니 큰손녀가 "할머니 여긴 왜 오셨어요? 시어머님이 아시면 어떻게해요"하고 대문을 쾅 닫아 버렸습니다.
할머니는 하는 수 없이 작은 손녀네로 향하다 쓰러지셨습니다.
아침이 되자 작은 손녀는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선 집앞에 무덤을 지었습니다.
어느날 무덤 앞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할머니 무덤에서 피어났다고 해서 그 꽃의 이름이 바로 할미꽃입니다.
나라면 작은 손녀네부터 갔을텐데.. 그리고 큰딸은 나빠요.
왜냐하면 할머니를 안모시고 대문을 쾅 닫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작은 손녀네갔으면 들어오라 그랬을텐데 말입니다.
할머니가 병이 들어 아픈데도 손녀딸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손녀들을 찾아간게 너무 슬펐습니다.
학교 화단에서 할미꽃을 봤는데 예쁘기도 했지만 마음이 뭐에 찔리듯이 아팠습니다.



 

할미꽃 이야기를 읽고...

                                                                   성 남 미 금 초 등 학 교  1학년 2반 34번 한 예 솔

 옛날 옛적에 할머니와 손녀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둘 다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시집간 손녀들이 보고 싶어서 손녀들을 찾아나섰어요.

그런데 첫째 손녀는 할머니를 보자 왜 왔냐며 돌려보냈어요. 그때 나는 자기를 힘들게 키워주신 할머니께 큰 손녀가 너무 못되게 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할머니는 다시 둘째 손녀를 보러 길을 떠났어요. 그런데 둘째 손녀가 사는 마을이 보일 때 쯤 할머니는 푹~ 쓰러지고 말았어요. 나중에 할머니를 발견한 둘째 손녀는 고이 묻어드렸어요. 다음해 할머니 무덤을 찾아갔더니 거기에 꽃이 피어있었어요. 그래서 그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대요.

둘째 손녀가 쓰러진 할머니를 봤을때 얼마나 미안하고 슬펐을까요... 하지만 하늘에 있을 할머니는 자기를 잘 묻어주고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할머니는 손녀들을 너무나 사랑하니까요.

우리 할머니도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세요. 하지만 엄마가 가끔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전화왔다고 했을때 귀찮아서 안받는다고 한적이 있어요. 그때 할머니께서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이제부터는 저도 할머니의 사랑에 감사하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많이 사랑해 드릴거에요.


<보호자 01088857706>

할미꽃은 무덤가에서 꽃봉우리를 땅으로 향하고 있어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꽃의 이름입니다.
여러분은 할미꽃의 전설을 아시나요?
아주 먼 옛날, 할머니가 손녀 셋을 데리고 가난하게 살았어요. 할머니는 힘들지만 손녀들을 아주
열심히 키웠어요. 어느덧 세 손녀는 시집갈 나이가 되었어요. 큰 손녀는 대감 집 며느리가 되었고
둘째 며느리는 부잣집 며느리, 막내 손녀는 가난한 나무꾼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할머니는 늙고 병이 들어 죽기 전에 손녀들 얼굴을 보려 집을 나섰어요. 드디어 할머니는 큰 손녀네
집을 찾아 갔지만 손녀는 누추한 할머니 옷차림이 부끄러워 거지 할머니라며 내쫓아 버렸어요. 눈물
을 흘리며 할머니는 둘째 손녀네 집을 찾아 갔지만 둘째 손녀의 쌀쌀맞은 태도에 할머니는 쓸쓸히 착한 막내 손녀네 집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마지막 힘을 내어  고개를 넘고 넘었지만 막내 손녀네
집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서 할머니는 털썩 쓰러지고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어요. 막내 손녀는 눈물
을 흘리며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드렸어요. 그 후에 할머니의 무덤에는 할머니를 닮은 구부정한 꽃이 피었고 이 꽃을 '할미꽃' 이라고 불렀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할미꽃을 닯은 우리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지금보다 더 자주 안부 전화를 드려야 겠으며 엄마가 나이 들어 할머니가 되셨을땐 막내 손녀처럼 정성껏 잘 해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