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죽음의 밥상
미리보기 공유하기
소득공제

죽음의 밥상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 저/함규진 | 산책자 | 2008년 04월 17일 | 원제 : The Ethics of What We Eat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57건)
  •  eBook 리뷰 (2건)
  •  종이책 한줄평 (5건)
  •  eBook 한줄평 (4건)
회원리뷰(68건) | 판매지수 1,338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748g | 153*224*30mm
ISBN13 9788901080024
ISBN10 8901080028

관련분류

이 상품의 태그

  •  검색 페이지에서 선택된 태그에 등록된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전체보기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피터 싱어 (Peter Albert David Singer)
피터 싱어는 1946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 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 윤리학자로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다. 윤리학 및 이와 관련된 철학 분야를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엮었으며 대표작 『동물 해방』은 전 세계에 동물해방 운동의 불꽃을 지... 피터 싱어는 1946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 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 윤리학자로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다. 윤리학 및 이와 관련된 철학 분야를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엮었으며 대표작 『동물 해방』은 전 세계에 동물해방 운동의 불꽃을 지폈다. 또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뉴욕 대학교, 콜로라도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러트로브 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으며, ‘인간가치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200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동물 해방』, 『실천윤리학』, 『사회생물학과 윤리』, 『다윈주의 좌파』,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삶과 죽음』,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 등이 있다.
지금도 수없이 발굴되고 새로이 해석되는 방대한 역사의 세계를 우리 삶에 와 닿는 언어로 맛깔스럽게 전하는 역사저술가. 지식으로서의 역사를 넘어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무궁무진한 탐구 주제를 가지고 방송, 집필,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 지금도 수없이 발굴되고 새로이 해석되는 방대한 역사의 세계를 우리 삶에 와 닿는 언어로 맛깔스럽게 전하는 역사저술가. 지식으로서의 역사를 넘어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무궁무진한 탐구 주제를 가지고 방송, 집필,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108가지 결정》, 《벽이 만든 세계사》,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리더가 읽어야 할 세계사 평행이론》, 《세계사를 바꾼 담판의 역사》, 《유대인의 초상》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하버드대학 미·중 특강》, 《후안흑심》, 《피에 젖은 땅》, 《공정하다는 착각》,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등이 있다.
저자 : 짐 메이슨 Jim Mason
농부이자 변호사. 5대째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공장식 농업이 소리 소문 없이 자신의 고향을 삼켜버리자 농사를 포기하고 법률을 공부했다. 변호사가 된 뒤 농사를 지으면서 홀로 대형 농장에 대한 폐해를 조사하다가 1975년에 나온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피터 싱어에게 찾아가 공장식 농업에 대한 책을 함께 쓰자고 제안했고, 얼마 뒤 그 책은 『동물 공장』이라는 제...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p.393

관련 자료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이 세계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음식은?
지은이는 모델이 된 세 가족의 식사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샅샅이 취재한다. 좁은 공간에 갇혀 굶으며 사육되고 있는 닭, 태어나서 한 번도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돼지, 육식을 하는 소. 그 고기를 먹고 있는 현대인은 이미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동물들의 고기를 먹는 사람들 또한 언젠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그 질병이 대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음은 물론 짐작할 수 있다.

지은이는 동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 일에 대해 건강이나 환경 문제보다 더 중요한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고통을 느끼는 존재에 가하는 폭력과 살육이다. 그런 주장을 제기하면 곧바로 나오는 반론이 있다. “인도주의는 인간에게만 적용된다.” “동물을 걱정할 여유가 있으면, 불쌍한 인간들부터 먼저 챙겨라.” 그러나 피터 싱어는 그것이야말로 위험한, 무시무시한 생각이라고 철저히 논리적인 비판을 가한다. (14장 ‘육식의 윤리학’을 보면 피터 싱어 특유의 ‘동물해방론’과 ‘종차별주의’에 대한 주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비단 육식뿐만 아니라 해산물, 유기농, 신토불이 식품 등에 대한 다양한 논점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지막 장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서 다음과 같이 대안을 제시한다. 우선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되는 육식을 피하자고 말한다. 대신 두부와 베건용 콩 햄버거 같은 것이 닭고기와 영양 면에서 거의 비슷하니 애용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대형 마트에서 파는 식품들도 의심하자고 주장한다. ‘완전 천연 제품’이나 ‘농장에서 갓 들여온’과 같은 문구는 공장식 농장의 상품을 치장하기 위한 상투적 표현일 따름이다. 또 양식용으로 기른 물고기는 피하고 야생으로 포획되었거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잡힌 물고기를 주로 먹자고 제안하고 있다.

채소의 경우는 유기농 상품과 로컬 푸드, 공정 무역 상품을 권한다. 대기업들이 진출해 유기농 상품의 본질이 흐려졌고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재래식 상품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유전자 조작이 없으며, 자연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는 게 여러 모로 좋다. 하지만 이는 에너지 사용 문제가 결점으로 작용한다. 제철에 재배되지 않는 농산물은 인공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재배되어 수송해오는 것에 비해 연료를 더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수입산을 사는 편이 더 윤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공정 무역 상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공정 무역 시스템은 소비자의 돈이 실제로 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손에 더 많이 들어가도록 만들며, 그들의 지역사회도 조금씩 나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두 사람은 완전 채식주의자(베건)가 되기를 권한다. “베건은 우리가 동물을 학대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베건 식단은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식품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베건이 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쉽다”고 말한다. 이러한 근본주의적인 주장의 근거를 세밀하게 들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 책의 압권이자 ‘윤리적 딜레마’가 충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너그럽게’ 먹는 것은 윤리 문제이지만 광신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엄격하게 채식만을 할 필요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윤리적으로 맞기만 하면 육식도 괜찮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의 소비 행위가 노예노동, 동물 학대, 토지 황폐화, 농촌 공동화, 지구 온난화, 불공정무역 등과 관계가 없는지 조금이라도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식비를 추가로 지출하지 않고 유기농 식품을 사기란 대부분 불가능하다. 그 점을 고려하고, 유기농 식품을 사는 것보다 공장식 농장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호주머니 사정상 큰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범위에서만 유기농 식품을 산다’는 정도로 유기농 관련 의무감은 조절하고, 대신 공장식 농장 제품 구입은 좀 더 엄격하게 피하는 것이 합당한 대안일 것이다.”

1부
누구나 다 먹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구요?

힐러드-니어스티머 가족: 전형적인 현대식 식단
아카소 주에 사는 힐러드-니어스티머 가족은 전형적인 현대식 식사를 하고 있다. 먹을거리 쇼핑을 할 때에는 가격이 싸고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근 월마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외식을 할 때는 동네에 들어와 있는 여러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한 곳에서 먹는다. 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은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달걀 등이며 이는 이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이다. 싱어와 메이슨은 니어스티머 가족이 주로 먹는 음식, 특히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의 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싸게 먹는 닭, 사실은 비싸다: 인류에게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대형 농장 닭고기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닭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예전에는 닭고기가 소고기보다 비쌌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장식 농업 때문에 닭고기는 가장 싼 고기가 되었다. 두 사람은 닭고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아주 세세하게 묘사하며 닭고기가 심하게 고통을 받으며 살육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닭은 인간의 신경계와 비슷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한 동물이다. 그런 닭을 공장식 농업 업자들은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닭들은 미국에서 보통 쓰이는 복사 용지만큼의 공간밖에 주어지지 않으며, 그곳에서 닭들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날개를 퍼덕거리지도 못한다. 바닥에는 닭똥이 무더기로 쌓여 있으며, 이것은 몇 년 동안 치워지지도 않는다. 그런 공간에서 닭들은 최소한의 시간 내에 최대한의 고기를 제공할 수 있게끔 개량되어왔다. 닭의 근육과 지방의 증가 속도를 뼈 성장 속도가 따라잡지 못해 제대로 걷지도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식육용 닭을 낳는 종계들은 오히려 굶어야 한다. 아예 모이와 물을 주지 않는 날도 있으며, 그런 날에는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땅바닥을 미친 듯이 쪼아댄다. 이 종계들의 자손들은 겨우 6주일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6주일이 되면 우리에 넣어지고, 도살장으로 끌려간다.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해도 편하게 죽는 것은 아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거꾸로 매달려 1분에 120마리가 도살되고, 기계가 놓친 닭들은 사람들의 손에 잔인하게 죽는다. 이 모든 상태를 닭들은 맨 정신으로 견뎌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농장들이 있는 지역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큰 혜택을 누리고 있을까? 두 사람의 취재 결과는 실로 끔찍했다. 농장들이 있는 지역은 파리와 쥐가 득시글거렸고, 사람들은 늘 기침과, 복통, 지독한 냄새에 시달렸다.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임금은 아주 적고, 근무 환경도 열악했으며, 이직률도 아주 높았다.

2005년 유엔 특별조사단은 조류독감 유행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다수의 동물을 좁은 지역에 몰아넣고 기르는 축산 방법’에 있음을 밝혀냈다. 아직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는 형태로 변이하는 날에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두 사람은 경고하고 있다.

닭을 인도적으로 길렀다고? : ‘동물보호 조치 보증’ 달걀의 숨겨진 진실
인도적으로 가축을 대했다는 표시인 ‘동물보호 조치’ 보증 달걀에도 문제점이 많았다. 극히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스트레스를 못 이겨 서로 쪼아대기 시작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자들은 정기적으로 마취제도 쓰지 않고 닭의 부리를 자르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일부러 긴 여름철을 흉내 낸 인공조명 아래에서 1년 내내 달걀만 낳는다. 이런 식으로 1년이 지나면 닭들은 지쳐버리며, 달걀 수가 적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업자들은 모이를 줄이고, 길게는 2주 동안 모이를 주지 않기도 한다. 그러면 닭들은 털갈이를 하게 되고, 일부는 이 기간 동안 죽게 되며, 나머지는 체중이 30퍼센트 줄어든 상태로 달걀을 다시 낳게 된다. 그러면 다시 모이가 주어지고, 그러다가 마침내 도살되고 만다. 그리고 이런 닭을 공급하는 부화업자는 수평아리를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화하자마자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고 한다.

‘동물보호 조치’ 인증은 부리 자르기, 털갈이를 위한 굶기기 수법 등을 용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돼지의 슬픈 진실
대규모 돼지 생산업체들은 집약적 닭고기 생산업체들보다 더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돼지를 많이 사육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환경은 그야말로 엉망이 되었다. 강물에 흘러든 돼지의 오물 때문에 1000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정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돼지의 축사는 정말 빈약하기 짝이 없다. 식육용으로 길러지는 돼지의 90퍼센트 이상이 콘크리트와 강철로 지은 좁은 축사 속에 갇혀 지낸다. 일생에 한 번도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하며, 풀밭을 발로 밟아보지 못한다. 특히 번식용 암퇘지는 살면서 대부분을 새끼를 밴 상태로 지낸다. 더군다나 몸을 돌리거나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축사에 갇혀 지낸다. 새끼를 낳아도 젖을 물리는 암퇘지는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이유로 새끼를 돌보지도 못한다. 이런 곳에서 돼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칸막이 속의 돼지들은 다리를 절게 되기 쉽고, 발에 부상이 늘게 된다. 눕지 않을 때는 늘 콘크리트 바닥 위에 서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돼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도 거의 치료를 받지 못한다. 치료를 한다고 해도 마취제를 쓰지 않는다. 수익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터 소들이 육식을 했단 말인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조심해야 한다
보통 젖소 농장에서 수송아지가 태어나면 송아지 고기를 얻기 위해 한동안 길러지든지,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곧바로 도살되곤 한다. 그중에서 아주 소수의 튼튼한 놈들만 소고기용으로 오래 길러진다. 현대식 농장의 젖소들은 최대한의 우유를 생산하도록 개량된 종자이다. 그들은 50년 전의 젖소들보다 세 배 이상의 우유를 생산해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질병에 시달린다.

가장 심각한 건 소들이 풀 대신 옥수수나 도살장에서 남은 찌꺼기를 먹는다는 사실이다. 가격이 싸고 단백질이 많다는 이유로 소들에게 육식을 먹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이런 것이 이미 불법이 되었으나, 미국에서는 지금도 젤라틴, ‘접시 쓰레기(레스토랑의 고기 요리 찌꺼기)‘, 닭고기와 돼지고기, 닭장 쓰레기(닭똥, 닭 시체, 닭털, 먹다 남은 모이 등등), 그리고 소의 피와 지방이 포함된 사료를 주는 것이 합법이다. 그리고 먹다 남은 모이 중에는 소에게 직접 주는 것은 불법이지만 닭에게 주는 것은 합법인 소고기와 뼈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싱어와 메이슨은 미국의 소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이 점을 잘 참고하고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소들이 육식을 했단 말인가?

2부
채소가 좋아, 생선이 좋아?
매서렉-모타밸리 가족: 채식 위주의 잡식 식단

이 가족은 가족의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그들의 식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구입하는 식품의 대부분은 유기농이며, 여름과 가을에는 현지에 가서 재배 채소를 자주 구입한다. 육식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고, 대신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그러나 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식품을 자주 구입하지는 못한다.

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고기업계를 비인도적인 길로 내몰고 있다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은 좀 더 양심적으로 돼지를 기르고 있는 농장을 방문한다. 그곳에서는 돼지가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지 않고 있었으며, 진정 돼지답게 살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나오는 돼지는 다른 곳보다 조금 비쌌다. “싼 먹을거리가 좋다, 이것은 미국의 통념이죠. 그러나 잘못된 통념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상품이 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사실은 당신과 내게 내는 돈이 그 싼 가격을 벌충해주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그런 농장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 환경적 물의를 선물 받고 말이죠.” 두 사람은 싼 먹을거리에 대한 경제적 요구와 소비자의 수요가 계속 돼지고기 업계를 비인도적인 길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윤리와 편의는 서로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것일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지구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해산물 남획 실태
이제 두 사람은 매서렉-모타밸리 가족이 즐겨 먹는 해산물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해산물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환경 문제와 동물의 고통에 관한 문제. 우선 환경 문제는 심각했다. 대부분의 해산물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잡힌 것이 아니라 저인망 그물 같은 것으로 지구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잡히고 있었다. 이를테면 오랫동안 뉴잉글랜드의 상징어였던 대구는 너무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바람에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또 게, 연어, 새우 등도 마구 남획되는 대표적인 어종이며, 이를 먹는 것은 결코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고기 또한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조류나 포유동물에 비해 생선을 먹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싱어와 메이슨은 될 수 있으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잡힌 해산물을 찾아서 먹어야 하며, 거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대합, 굴, 홍합 같은 연체동물을 적극 권하고 있다.

토산품 먹을거리의 문제점, 그리고 공정 무역 상품의 장점
현 거주지에서 자란 농산물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 토산품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사양화되는 가족 농장을 지원할 수 있으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토산품 먹을거리에도 윤리적인 문제는 있다. 그 지역에서 모든 농산물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런 농산물을 얻기 위해 화석연료를 많이 쓰기도 하는데, 싱어와 메이슨은 먼 곳에서 오는 농산물보다 이럴 때 사용하는 에너지가 더 크게 소비된다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토식주의자’들은 캘리포니아 쌀을 사 먹기보다는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한 쌀을 사먹는 편이 나을 것이다. 수입 유기농산물을 사 먹는 것이 비유기농 지역 농산물을 사 먹는 것보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좀 더 환경친화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환경을 지키고 지역 농촌사회를 지키는 일은 분명 훌륭한 일이지만, 우리는 세계의 다른 곳에 있는 더 가난한 농민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공정 무역 조건 아래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생산하는 먹을거리를 사 먹는 일이다.”

3부
조앤과 조 파브 가족: 완전 채식주의자
베건은 건강하다

조앤과 조 파브 부부는 완전 채식주의자다. 그들은 육고기도 물고기도, 달걀이나 유제품도 아예 먹지 않는다. 사람들은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고 말하지만, 이 가족은 완전 채식을 하는 것이 결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유기농 식품의 장점
유기농 식품은 우선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 토질을 보전하며,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농약과 제초제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오염도 줄인다.

유기농 식품이 다른 상품보다 비싼 이유는 집약적인 산업형 농업이 숨은 비용을 남들에게 전가시키며 생산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런 농장의 이웃사람들은 더 이상 자기 집 뒤뜰에 나갈 수도 없고, 아이들이 고향의 냇물에서 미역을 감을 수도 없으며, 농장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뿌리는 농약으로 병이 들고, 갇혀 지내는 동물들은 자연 상태에서의 삶과 조금도 같은 데가 없는 잔혹한 삶을 강요당하는 것이다. 물고기는 오염된 강물과 바닷물에 죽어 떠오르며(그 물고기를 사람들은 예전에 자유로이 잡아서 먹었던 것이다), 방글라데시나 이집트의 낮은 지대에 사는 수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로 높아진 바닷물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가장 싼 식품을 사 먹으며 어떻게든 수중에 돈을 남기려고 애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그림을 보자. 그러면 공장식 농업으로 생산되는 식품은 절대로 싸지 않다.”

아이를 베건으로 키우는 것은 비윤리적인가?
베건주의자들은 채식 식단이 영양학적으로 적절할 뿐만 아니라 다른 보통 식단보다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녀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흔히 단백질과 비타민 D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이 경우도 베건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백질은 콩이나 완두콩, 렌즈 콩을 빵이나 파스타, 밥에 첨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비타민 D는 햇빛만 자주 쐐도 충분할 수 있고, 비타민 보강제를 먹으면 된다. 또한 베건 식단은 지구의 환경에도 유익하다. 고기를 사육하는 것보다 채소를 기르는 것이 환경에 훨씬 좋기 때문이다.

동물에게도 ‘이해’와 ‘권리’가 있다, 육식의 윤리학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 사이의 뚜렷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것은 그들도 우리처럼 이해관계를 갖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그들이 우리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의 이익을 무시 또는 폄하한다면, 우리의 입장은 곧 가장 극단적인 인종차별론자나 성차별론자의 입장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즉 반대편의 특질이나 입장을 도외시하며 백인이나 남성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일과 같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종차별주의(speciesism)와 인종차별주의 또는 성차별주의를 같은 선상에 두는 데 대해, 흔히 나오는 반론은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거나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은 분명 잘못이지만 인간은 정말로 인간이 아닌 동물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자기 인식을 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도덕적 존재가 갖추어야만 하는 특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인간들, 가령 유아나 심각한 정신지체자의 경우는 이성의 능력이나 반성 능력이 일부 인간이 아닌 동물들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한쪽에 모든 인간을, 다른 쪽에 모든 인간 아닌 동물을 놓는 이런 이분법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두 사람은 주장한다. 곧 두 사람은 동물에게도 ‘이해’와 ‘권리’가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그것처럼 똑같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동물에게 고통을 끼치는 육식보다는 ‘비동물성 고기’를 이용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이미 채식주의 햄버거, 소시지, 베이컨 등이 시판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하게 실험되고 있는 ‘시험관 고기’의 발전 과정도 주시해보자고 말한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윤리적 원칙을 세우고 먹자!
두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리라고 믿는 다섯 가지 윤리적 원칙을 우선 제시한다. 1. 투명성: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권리가 있다. 2. 공정성: 식품 생산의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 3. 인도주의: 중요하지 않은 이유로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 4. 사회적 책임: 노동자들은 타당한 임금과 작업 조건을 보장받아야 한다. 5. 필요성: 생명과 건강 유지는 다른 욕망보다 정당하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피터 싱어는 아마도 생존한 철학자 중 가장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는 철학자일 것이다. 그는 분명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뉴요커

윤리적 소비행위에 대한 성역 없는 논저!-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라운 책이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선택할 때 어떻게 윤리적 맥락을 꿰뚫어봐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베지테리언 저널

그들의 주장은 고상한 철학이 아니라, 우리 부엌과 직결되어 있다. 그들의 작업은 절실하고, 긴급하다.-뉴욕타임스

‘우리는 윤리적이기 위해 광신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은 여러 가족과 농민 이야기를 하며 더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회원리뷰 (59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5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9.0/ 10.0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0.0
  • 20대 8.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8.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2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먹을거리에 대한 놀라운 진실!
평점10점 | v****1 | 2008-07-01 | 신고
 

빽빽한 글크기와 두꺼운 책 페이지수에 읽기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읽는 순간 추리소설같은 즐거움과 앎에 대한 즐거움으로 지루하지 않게 다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농산물,해산물에 관하여 우리사회 저편에 있는 놀라운 진실을 꺼집어 내어 독자들에게 밝혀주고 있다. 먹을 거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놀라움과 많은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여 준다.


 저자인 피터싱어는 1975년 동물권리운동에 대한 책인 '동물해방'을 썼고, 이어 짐메이슨과의 합작품으로 공장식 농업의 폐혜를 밝혀 센세이션을 일으킨 '동물공장'을 1980년에 썼다. 이 책은 앞선 두 책의 합본 역할을 하고 유기농,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주의 등 좀 더 넓은 부분까지 새롭게 다루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전형적인 현대식 식단이란 제목으로 공장식 농장의 폐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상당히 충격이었고,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이다. 다우너 소에 대한 폭행 및 가혹행위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최근 광우병파동과 맞물려 인터넷에 돌고 있어 찾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말한 내용중의 아주 일부일 뿐이다. 동물에 대한 동정심과 측은한 마음이 절로 들고, 공장식 농장으로 인한 환경파괴는 재앙적 수준이다.


 '암퇴지들은 일생의 대부분을 몸을 돌릴 여유도 없는 칸막이에 갇혀 지내야 한다. 닭들은 또 어떤가? 아주 부자연스러운 대밀집 상태로 살며, 몸은 너무나 빨리 자라고, 잔인한 방식으로 운송되고 도살된다. 그리고 낙농장의 젖소들은 주기적으로 임신을 당하고는 낳는 즉시 새끼를 빼앗겨버린다. 그리고 고기소들은 황량하고 살풍경한 사육장에 감금되어 살아간다...우리가 먹는 가축의 대부분은 지금 체계적인 학대를 받으며 사육되고 있다. 그들에게 불편함은 법칙이고, 고통은 일상이며, 성장은 비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리고 식단은 부자연 그 자체다. 질병이 만연하며, 스트레스는 끝이없다' p339


 2부는 '양심적인 잡식주의자'로 공장식 농장이외에 다양한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인증마크의 진실성, 원거리 수송 및 비재철 농산물을 생산위한 엄청난 에너지 소모, 농산물 공정무역과 노동자의 권리, 해산물의 무제한적인 노획으로 씨가 마르는 문제 등 우리가 평소 몰랐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먹는 문제에 관련된 사안들을 얘기하고 있다. 1부는 폭로성에 가까운 내용이라 재미가 있었고, 이 부분은 앎에 대한 즐거움이 컸던 부분이다.


 3부는 베건주의라고 하는 '완전채식주의자들'에 관한 내용이다. 관련하여 GMO식품에 대한 내용, 유기농식품의 안정성, 육식의 윤리성, 쓰레기통 뒤지는 행위, 최종적으로 지금까지 책에서 언급한 주장을 정리하고 있다. 채식주의에 더하여 유제품, 달걀도 먹지 않는 것을 베건주의라고 하는데 사실 자신에게 적용하기에는 아직까지는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건강 측면보다는 우리가 먹는 동물에 대한 윤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도 밝히고 있듯이 건강을 위한 초점으로 먹을거리를 다루고 있는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그 부분은 조금 다루고 있고, 그 이외의 문제들 - 공장식농장으로 인한 환경파괴, GMO식품의 안정성 및 그 의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동물들에 대한 윤리 등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먹을거리에 대한 책들과의 차이점이라 할수 있겠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어디서 왔을까요?" 라는 문구는 제철 식품, 토산식품, 환경친화적 식품과 식재료들이 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먹는다는 것은 곧 정치적 행동이므로 좋은 식품을 선택하는 일은 곧 더 나은 농장과 식품 정책에 투표하는 것과 같다...다시말해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 햇볕, 화학물질과 호르몬제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사료, 적절한 거처, 축사 바깥에 나갈 수 있는 자유, 동족 집단과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영농을 하는 곳에서만 육고기와 가금 고기를 구입한다. 또한 동물을 다룰 때, 수송할때, 도살할 때의 인도적 기준도 있다. 달걀, 치즈, 그리고 여타 유제품들은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그리고 인도적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을때 언제든지 조달하고 있다. 해산물은 지속가능한 어로 방식으로 잡힌 것이어야 한다. p250

이 인용한 문구가 이 책의 핵심을 언급하고 있다. 먹을 거리를 선택하는 행위는 정치 행위의 하나로서 '세상을 해치는 인간들이 더 부유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0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소비 형태는 변하지 않지만 ‘먹는 것’ 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다.
평점8점 | c********k | 2008-06-09 | 신고
 

새롭게 안미란씨의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을 읽게 되었다. 많은 이야기 중에 미래에는 부를 판단하는 가치 기준에 먹을거리가 충분히 포함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자들은 좋다는 것을 찾아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수 있겠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몸에 좋은 것, 맛이 있는 것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몸에 좋고 맛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배고픔을 면할 음식이 주어지는 것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많은 시민들이(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검역 주권을 찾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와중에 나는 <죽음의 밥상>을 읽는다.


현대인은 바쁘다. 어른들은 어른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바쁘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을 꾸려가고 있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좀 더 여유가 있어 의식주와 사람의 질에 다른 의미와 가치를 두는 사람도 있다. <죽음의 밥상>은 매일을 벅차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보통의 가정, 그보다 좀 여유가 있어 먹을 것에도 건강이라는 측면을 좀 더 강조하여 먹을 것을 구입하는 가정,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완전히 채식을 하는 가정을 모델로 그 가족들이 먹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을 취재하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먹는 것에 대한 윤리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들의 식탁에 빈번하게 오르고 있는 많은 고기(육 고기든 물고기든)가 이미 자연 상태에서 상당히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비만은 제 7의 죄악이라고 한다고 한다. 처음 듣는 소리지만 뜨끔했고, 맞는 말일 거라 생각 한다. 소비는 수요를 창출했고 수요는 공급을 창출했다. 많은 고기들이 필요했고 대량 사육을 하되 더 많은 이윤의 창출을 위하여 동물들의 사육조건은 자연스러움에서 한참 멀어졌다. 자연스러움에서 멀어지다 보니 문제점이 나타나고 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근본적인 것들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당장의 것들을 응급처치 식으로 하게 되고 그것은 또 연쇄적으로 다른 문제점들을 야기한다. 생명 유지를 위한 기초원인 우리의 먹을거리는 이제 단순히 생명에너지로서의 먹을거리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먹되 무엇을 먹는가가 중요하게 되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맛을 가치 기준에 두고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죽음의 밥상>에서는 건강한 먹을거리와 맛 말고 다른 것도 생각하라고 주문을 한다. 우리가 먹는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윤리적인 잣대를 드려대며-를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건강한 먹을거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건강하냐고, 그 먹을거리를 위하여 인간들이 행하는 비윤리적인 것도 아느냐고 묻고 있다.


우리가 마트에서, 정육점에서 흔하게 구입하는 제품의 거의 다수가 공장제 농업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 자연스럽지 못한 생장조건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는 가축들의 생명유지를 위하여, 상품성을 위하여 동물에게 엄청난 가혹행위, 비윤리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야채 또한 자연스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재비하기보다는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대량 살포하여 길러지고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길러진 고기와 야채는 보기 좋은 상품으로 마트로 나오게 된다. ‘완전 천연제품’이나 ‘농장에서 갓 들여온’ 같은 문구에 우리는 가끔 현혹당한다. 근사하게 포장을 하고 근사한 문구를 붙여 마치 최상의 상품인 척 하지만 그것은 농장의 상품을 치장하기 위한 상투적인 표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근사한 포장화 화려한 말잔치에 현혹당하지 않도록 하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공장식 식품의 배경에는 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공장식 농업 식품이 유기농 식품에 비하여 결코 싸지 않다고 한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식비를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구입하기하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호주머니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에서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기농 식품을 구하려는 게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것도 싼 가격과 편리라는 장점 앞에서는 여전히 맥 못 추는 소비형태다.

책을 읽고 난 다음도 소비 형태는 변하지 않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자체는 많이 변했다. 가급적 제철 식품을 구할 것, 먹을 것 자체에 대한 경건함을 잊지 말 것, 지나치게 먹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을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짐한다.


---------------- 이 책은 리더스 가이드의 이벤트 도서입니다.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 댓글 0 접어보기

한줄평 (9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