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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 문예출판사 | 2002년 08월 31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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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39g | 153*224*30mm
ISBN13 9788931001952
ISBN10 89310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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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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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작가 한마디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3년 도쿄제국대학을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된다. 영국 유학 중 신경 쇠약에 빠진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 강사로 일했지만 다시 정신 질환을 앓는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 후 대부분의 저작은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坊っちゃん)』, 『풀 베개(草枕)』, 『산시로(三四?)』, 『마음(こころ)』, 『노방초(道草)』 『명암』(미완) 등이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랜드마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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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당신 마음 안의 봄날
이지영 (jylee721@yes24.com)
"너는 성선설을 믿어, 성악설을 믿어?"
당시 중학생이던 작은 언니가 내게 물었다. 어리둥절하여 그게 뭐냐고 묻자, 성선설은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뜻이고, 성악설은 사람은 원래 나쁘다는 뜻이란다. 어리고 단순했던 나는, 언니의 짤막한 설명 한 줄로 성선설과 성악설의 전부를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보기에 아주 쉬운 질문이었다. "나는 성선설!"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었음은, 20대 하고도 중반을 넘어서야 알았다.

나쓰메 소세키가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소설, 『마음』은 변화무쌍하고, 다치기 쉬운, 그래서 악해지기도 쉬운 인간의 마음을 내밀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두 명의 '나'가 등장한다. 첫번째 '나'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특히 선생님을 좋아한다. 늘 선생님의 안부, 생각, 마음 상태를 궁금해 하며 지내지만, 정작 선생님은 자신을 너무 믿지 말라며 '나'의 마음을 밀어내고 위축시킨다. 심지어 '사랑은 죄악'이라고, 젊은 청년인 '나'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소설의 첫 장은 '나'의 입장에서 돌이켜 본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 존재 자체를 증오한다는 선생님에게 상처 입으면서도, 그런 선생님을 관심 있게 지켜 보는 '나'의 심리가 담담하게 전해지는 장이다.

두 번째 '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곱게 자란 도련님'. 그러나 부모님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의 쓴 맛을 처음 맛본 뒤 가치관의 큰 변화를 겪는다. 믿었던 친척으로부터 배신 당하고 고향을 떠나던 날, 그는 '인간'을 믿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가 경멸해 마지 않던, 이기심에서 비롯한 행동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행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청년(첫 번째 '나')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나 자신은 멋진 인간이라는 신념이 마음속 어딘가에 있었단 말이지. 그 믿음이 K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리고 나 자신도 작은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마음은 심하게 흔들리게 됐네'
소설의 마지막 장은 죽음을 앞두고 자기 내면의 선과 악을 고백하는 '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성선설과 성악설. 이 두 단어 속에 담긴 복잡한 뜻은 차치하고, 그저 내가 어릴 적에 언니에게서 들은 설명이 전부라고 가정할 때, 나는 과연 어느 쪽을 믿는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선생님'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그들은 어떤 사람에겐 선하고 너그러운 반면, 또 어떤 사람에겐 매정하고 무례하다. 우리의 악행이 불합리한 이유는 그것이 애꿎은 사람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못된 친척을 통해 얻은, '사람은 본래 악하다'는 깨달음을 친한 친구에게 그 자신이 직접 증명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우리 삶에선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선설을 믿니, 성악설을 믿니'와 같은 질문에 이제 더는 쉽게 답하지 못하겠다.

인간의 마음이란 화르륵 피었다 화르륵 지는 벚꽃의 속성과 닮아 있다고 자분자분 속삭이는『마음』은, 벚꽃 지는 봄날에 읽기 적당하다. 지나치게 염세적인 선생님의 인생관이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 읽기에 좋다고 생각해서다. 봄날에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매서운 꽃샘추위에 벌벌 떠는 사람들, 순진한 개나리, 다 저버린 벚꽃, 그런 봄의 풍경들이 보일지도 모른다. 다양하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봄의 풍경들은 이미 당신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책 속으로

--- p. 17
--- p. 58
--- p. 315

출판사 리뷰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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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길이 없구나 _ 소세키의 마음
평점8점 | b******s | 2016-10-12 | 신고

 

 

 

작년 초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2016년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되는 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어온 소세키 문학의 영향력이 새삼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도련님에서 그치지 말고 다른 작품들도 이어서 읽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1914년에 발표한 마음(2002.08.31. 문예출판사)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 흔들리고 휘청대며 상처받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로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소설의 눈에 띄는 특징은 두 명의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1부와 2부는 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3부는 선생님이 가 되어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서양 사람과 함께 있는 남자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는 그와 안면을 트고 선생님이라 부르며 가까워진 뒤 집까지 찾아가서 친분을 쌓는다. 시간이 지나 친숙해질만한데도 간혹 거리감이 느껴져 서운하기도 했다. 그런데 특별히 반기던 기색이 없던 선생님께서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찾아와주는 게 기쁩니다.(p.27)라며 속마음을 보여준다.

 

 

어느 날 선생님 댁에 방문한 는 선생님과 사모님의 다투는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묘한 불안감과 함께 선생님은 과연 행복하신 걸까?(p.37)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때부터 선생님께 궁금증이 쌓인다. 특히, 도쿄 제국대학 출신이면서도 일체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안에만 칩거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세상 밖으로 나가 활동할 자격이 없는 남자라 어쩔 수 없네(p.39)라고 말씀하실 뿐 내막을 알려주지 않는다. 게다가 사랑은 죄악이야. 그리고 신성한 것이고.(p.46), 날 너무 믿지 말게. 곧 후회할 테니까.(p.49)등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툭 던질 뿐이었다.

 

 

졸업 논문을 완성한 후 선생님과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선생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 문제를 정리해 둬야한다며 세상에 나쁜 사람이라고 정해진 인간은 없네. (...) 한순간에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지.(p.90)라는 뜬금없는 얘기를 한다. ‘는 그런 말씀을 하신 뜻이 알고 싶었는데 과거에 다른 사람에게 기만당한 적이 있네. 그것도 피가 섞인 내 친척한테 말이야.(p.97)라는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된다.

 

 

결국 는 그동안 감히 선생님께 물을 수 없었던 마음속 말을 털어놓는다. 선생님의 사상에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지만 선생님의 말씀은 의미파악이 어려워 혼자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니 선생님의 인생 얘기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선생님은 사상과 과거는 다르다고 말씀하시며 난색을 표하지만 과거를 밑거름으로 탄생한 사상(p.99)이라며 물러서지 않자 적당한 시기가 오면 얘기해주겠다는 선생님의 답변으로 일단락된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향집에 내려온 뒤 소통의 부재를 경험한 는 외로웠다.(p.132) 부모님은 대학을 나왔으니 월급을 많이 받는 일자리를 쉽게 구하리라 믿었고, 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사람 역시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큰일을 하고 있는 사람(p.135)으로 짐작하셨다. 식구들이 세속적으로 느껴져 불편했던 탓에 선생님이 더 많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위중해지는 바람에 고향집을 떠나지 못하던 중 선생님으로부터 묵직한 편지가 도착한다. 아버지 곁을 떠나지 못해 자세히 편지를 읽지 못하고 훑어만 보던 중 이 편지가 자네에게 도착할 즈음에는 나는 이미 이 세상에는 없을 걸세. 죽어 있겠지.(p.170)라는 구절을 발견하고선 무작정 도쿄 행 기차에 올라탄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독자가 의 시선을 따라가며 선생님을 향한 궁금증을 키워가도록 만든다. 그리고 소설 속 가 적당한 때에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듯이 독자 역시 선생님의 고백을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도착한다. 세속적 기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자세는 선생님에게만 이해받을 수 있었기에 가르침을 받고 싶은 배움의 욕구만큼이나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상태에서 전해들은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소설은 여기서부터 선생님은 왜 스스로 목숨을 버렸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유서가 되어버린 선생님의 편지에서 우울하고 염세적이었던 성향,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다. 마음의 진면목은 3(선생님과 유서)에서 드러난다. 잔잔하던 바다가 거친 바람으로 요동을 치다가도 다시 잔잔해지는 것처럼 의심했다가 안도하는 마음, 의중을 떠보고 질투하며 조바심 나서 동요하는 사람의 마음을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렸다.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남겨준 유산을 작은아버지에게 빼앗긴 뒤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숙집 외동딸과 결혼을 약속한 직후 친구가 자살한다. 친구의 자살을 비겁한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작은아버지와 다를 게 없는 인간으로 치부하면서 자신을 어두운 그늘에 가두고 결국 잠식되도록 방치한다. 그가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윤리적으로 태어난 사람이며 윤리적으로 성장한 사람(p.178)이라고 밝힌 말에서 찾을 수 있을까? 상처 입은 마음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곪아 터질 때까지 비밀로 간직한 그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세상을 버린 그에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 아니니 작은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말이 그에게 위안이 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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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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