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엄마는 단 하나뿐인 최고의 엄마이다.

다른 엄마들은 '공부해라', '숙제해라', '학원가라' 는 잔소리를 하지만 남주 엄마는 결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남주야, 엄마랑 같이 영어 공부할까?'라면서 남주와 똑같이 영어 단어를 외우고 테이프를 따라서 읽는다.

그리고 남주가 용우랑 축구 시합을 할 때 심판도 하고, 골키퍼도 한다.

하지만 남주 엄마는 담배를 피우신다. 남주는 엄마께 담배를 선물한다.

그 담배는 엄마의 마지막 담배이다. 남주가 쓴 편지 내용이 정말 감동적이다. 

“사랑하는 엄마, 생신을 축하드려요. 제가 고른 선물은 엄마의 마지막 담배예요.

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히 제 옆에 있어 주셔야 하기 때문에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 힘들게 골랐어요.

친구들 아빠에게 물어보니 담배 끊기가 정말 어렵다고 해요. 그렇지만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 것만큼 힘든 걸 참고 끊어 주세요!

엄마의 마지막 담배니까 많이 아껴서 피우셔야 돼요. 

나중에 건강에 좋은 담배가 나오면 그때는 제가 사 드릴게요. 아니면, 엄마가 백 살이 되시면 그때는 다시 피우셔도 돼요.”

남주의 이야기처럼 담배는 몸에 아주 나쁘다. 니코틴이 중독에 걸리게 하고, 타르가 폐에 병을 일으키고,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가 피를 나쁘게 한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 담배는 맛도 쓰다고 한다.

만약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금연 법을 아주 강하게 만들고 싶다. 물론 나는 커서  담배를 절대절대 피우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다니는 왜관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2학년일 때 많은 손님을 초대해서10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그 행사에서 나는 서툰 솜씨지만 우쿠렐레를 연주 했다. 

빽빽하게 들어선 사람들 앞에서 내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연주를 하니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지만 그래도 지난 사진을 보면 재미있었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 학교는 3층에 한누리 도서관이 있다.

투명하고 큰 창문들 사이로 내리 쬐는 햇살을 맞으며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신이 난다.

이번에 교장선생님은 why, who전집을 사게 허락해 주셔서 전집이 빼곡히 꽂혀 있다.

새 책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읽었는지 벌써 떨어져 너덜거리는 책도 있다.

모든 책은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유난히 더운 어느 날 4학년 e-독서 친구 책장에서 '담배 피우는 엄마'를 집어 들었다.

우리 엄마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시지만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우리 반 친구들의 여덟 가지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다.

 내게 단 하나뿐인, 최고로 좋은 엄마가 담배를 피워서 건강이 나빠져서 일찍 돌아가신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될까? 그냥 책의 표지를 보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책 속의 엄마 최혜경 여사는 남주에게는 단 하나뿐인 최고의 엄마다.

물론 남주 말고도 많은 아이들에게 엄마는 하나뿐이며 또한 최고이겠지만, 남주와는 조금 다르다. 남주네 엄마는 아빠이면서 엄마이고, 엄마이면서 아빠이기 때문에 곱하기에 곱하기만큼 최고이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책속으로 더 들어가 보았다.

책 속의 주인공 남주에게 사람들은 "왜 아빠가 안 계시니?"하고 남의 집안 문제까지 시시콜콜 묻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집안 사정이나 개인적인 질문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니 참 눈치도 없으신 것 같았다.

어른들은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아주 좋아한다고 남주 엄마가 말해 준 적이 있다.

세상에 있는 유희왕 카드를 모두 합쳐도 남주 엄마는 그보다 남주에게 중요하고 소중하고 훌류하고 특별하다.

다른 친구의 엄마들은 공부해라, 학원 가라, 숙제 해라, 뭐 해라 등 잔소리를 하신다. 하지만 남주 엄마는 결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으신다.

남주가 영어 공부를 해야 하면 남주와 똑같이 영어 단어를 외우고 테이프를 따라서 읽는다. 남주네 집에는 엄마와 함께 책을 보는 그들만의 도서관도 있다. 그 대신 안타깝게도 털레비전이 없다. 돈이 없어서 사지 못한 것은 아니다. 우리만의 도서관을 만들면서 집에 있는 할머니에게 공짜로 주고 왔다. 좀 아까웠지만 털레비전이  없어지면서 엄마와 함께 공부하고 책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남주 엄마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가끔은 엄마가 작업한 작품들이 텔레비전에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기도 훨씬 전에 직접 가서 본다. 엄마는 내게 보여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의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내 친구 가운데, 아빠나 엄마가 일하는 곳에 가서 자신의 의견을 주고 왔다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용우네 아빠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크고 좋은 회사에 다니신다. 하지만 용우는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들어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더군다나 아빠가 회사 일로 용우에게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의견을 물으며 일한 적이 없다고 했다.

얼마 전에 우리 엄마가 학교에 왔다. 강당에서 선생님들과 친구 엄마들에게 강의도 하고, 우리 반에서 공부를 가르쳐 주셨다.

아! 뿌듯하고 자랑스러워라! 남주는 정말 최고의 엄마를 두었다.

그런데 정말 딱 하나! 정말 아주 작은 문제 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바로 '담배'이다.

엄마는 문주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들은 모두 담배를 피우는 줄 알았다.

아니, 어른이 되면 모두 담배를 피워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문주가 관찰한 우리 동네 모든 아주머니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사람들이 뭐라고 숙덕거린다는 이유로 문주는 엄마가 담배를 안 피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엄마한테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 쯤은 아들인 문주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담배가 건강에 매우 나쁘다는 것쯤은 초등학생 정도면 모두가 알 것이다.

요즘은 혐오스러울 정도의 광고로 더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사실 담배가 건강에만 좋다면, 문주는 엄마가 젊든 나이 들었든 날마다 담배를 피우고 다녀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담배는 건강에 무척 바쁘다.

본인의 만족으로 길에서 피우는 어른들을 봐도 그 옆을 지나가야 하는 나도 괴롭다.

담배 연기를 맡으면 어지럽고 불쾌하다. 남주는 보건 선생님이 담배에 관한 영상 자료를 보져 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까맣게 변한 폐와 점점 줄어드는 수명, 반드시 엄마가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루 종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엄마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담배 연기속으로 돌진하기!다. 그것도 아주 크게 숨을 쉬면서 말이다. 한 번 해 보았더니 바로 효과가 있었다. 담배가 몸에 나쁘기 때문에 엄마는 담배를 바로 껐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절반의 성공이다. 계속해서 엄마를 따라 다닐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며칠 있으면 엄마의 생신이다. 집에 가는 길에 용우는 나를 약국으로 끌고 갔다. 왜 이러나 싶었는데 입구에는 담배를 끊게 하는 여러 제품이 놓여 있었다. 약국에 놓은 금연 보조제를 눈으로만 한 가득 담고 왔다.

자기 아빠가 금연에 성공했다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금연 보조제를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조제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고, 결국은 아빠가 노력해서 끊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엄마의 생신날. 드디어 고른 선물을 포장해서 정성스레 쓴 카드와 함께 엄마에게 선물했다. 엄마가 백살이 되면 담배를 피우라는 글과 함께 고민해서 고른 ' 담배'를 선물로 받아 든 남주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정말 엄마의 건강을 생각하는 남주의 마음이 느껴졌을 것 같다. 남

주 엄마는 약간 갈라진 목소리로 이제까지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하셨다.

남주 엄마는 꼭 금연에 성공하실 것이다. 남주에게는 아빠같은 엄마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실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좀 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빠도 금연에 성공하셔야 하는데, 나는 아빠의 건강에 그렇게도 관심이 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담배를 피우지 않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번 씩 드시는 맥주의 냄새는 기꺼이 참아 드릴 것이다.

모두가 몸에 해로운 담대를 피우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래 본다.

정말 담배 연기를 맡는 것은 힘들고 괴롭다.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독서 골든벨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남주인데 남주는 엄마가 담배를 많이 피우면 건강이 안 좋아지고,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돼서 엄마가 담배 피우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먼저 엄마가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갯수를 알려고 하지만

남주가 없는 시간에도 담배를 피워서 쉽게 알아내지 못한다.

남주는 곧 있으면 있을 엄마의 생일에 선물로 마지막 담배를 드리려고 했다 

그렇게 엄마께 선물을 드리고 나니 그후로 엄마는 담배를 끊었다.

남주의 엄마가 오래 피워왔던 담배를 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엄마가 담배를 끊은 이유는 남주가 엄마 오래 살라고 하는 말에 감동을 받아서일 것이다.

남주의 엄마를 향한 사랑이 엄마의 건강을 지켰다.

오래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난 오래 하던 게임을 쉬는 날만 하면서 줄였다.

-엄마이야기-

엄마는 훌륭한 분이야.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지.

우리 엄마는 63빌딩보다 높은 건물을 인테리어했어.

하지만 엄마는 담배를 피웠지.

그래서 나는 친구 용우와 집에서 담배 꽁초를 찾았어.

하지만 용우가 말했어 "너 엄마 담배 못 끊으실 것 같아."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어.

곧 엄마 생신인데 담배를 사드리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 담배라고 편지를 쓰는 거지.

그렇게 했더니 엄마는 더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았어.

-할아버지이야기-

학교에서 할아버지를 조사해오란 숙제를 내줬어.

난 할머니께 물었어. "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할머니가 대답하기를 "가수였지. TV에서 나왔어. 아니 그냥 골목가수였어."

나는 " 에이 그러고 보니 이마에 꿰맨 자국은 뭐에요?"

할머니가 " 도둑 잡으려다 그런 거야. 아니 술을 10병이나 마시고 취해서 뒤로 자빠져서 그래,"

그 때 아빠가 말했다. " 어머니 왜 그런 말을 하세요." 하고 문을 쾅 닫았다.

나도 창피해서 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엄마가 살며시 문을 열고 침대에 앉았다.

"우리 할아버지가 싫니?"

그러자 난 생각났다. 나에겐 할아버지가 1명 더 있었다.외할아버지다,

아 그 할아버지는 도박을 하다 돈을 다 잃어서 담배를 한 100개비정도 폈지.

돈은 110000원정도 들었어. 그래서 폐암에 걸려 죽었어.

정말 엄마도 그렇고 할아버지도 그렇고

왜 이렇게 담배를 좋아하는 걸까

냄새도 독하고 무엇보다 건강에 좋지 않잖아.

아무도 담배를 피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안녕 남주야. 나는 지서준이라고 해.

니네 엄마가 담배를 핀다고 했지?

우리 엄마는 담배를 피지 않지만 우리 아빠가 피거든.

게다가 너희 엄마보다 더 많이 피우는 거 있지.

남주야 너는 엄마 생일 때 담배를 사드리고 마지막 담배라고 해서

엄마를 감동시켰어. 우리 아빠는 내가 아무리 끊으라고 해도 못 끊으시더라.

나도 너처럼 아빠한테 한갑 사드리고 마지막 담배라고 더이상 피우지 말라고 해볼까?

만약 그렇게해도 못 끊으신다면 담배를 다 버려야겠다!

그럼 안녕!

지서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