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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8년 09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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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8쪽 | 856g | 153*224*30mm |
ISBN13 | 9788933830383 |
ISBN10 | 8933830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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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책의 표지가 눈에 띄는, 보는 순간 손길이 가는 그런 책이다. 악보를 배경으로 매우 눈에 익은 인물이 배경으로 그려져 있고, ‘10번 교향곡’이라는 제목이 핏빛으로 위태롭게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배경으로 그려져 있는 인물은 누가 보아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바로 베토벤이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교향곡은 9번 교향곡 합창이다. 학창시절에 Heavy Metal 음악에 빠져 살았던 관계로 전설의 록 밴드인 ‘deep Purple’의 기타리스트였던 ‘Ritchie Blackmore’가 이끌던 밴드인 ‘Rainbow’의 음악 가운데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인 합창을 변주한 ‘Difficult To Cure’라는 음악을 접하면서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해서 나름 찾아본 경험이 있어서 그건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 당시에 ‘9번 교향곡의 저주’라는 것에 대해서도 접해본 경험이 있어 ‘10번 교향곡’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일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뭐 별거 있겠어? 세상에 없는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찾아 낸다는 내용이겠지. ‘다빈치 코드’하고 별반 다르지 않겠네.’라는 생각이 앞서긴 했지만 멋진 표지를 가진 이 소설을 손에서 뿌리치지 못했다. 소싯적에 Disc Jockey가 되어 보겠다고 음악에 푹 빠져 살았던 적이 있어 음악이 소재가 되는 소설이나 영화를 좀처럼 뿌리치지 못한다. 하긴 클래식 전문 DJ가 되어보겠다고 한동안 클래식도 좀 들었던 관계로 이 거창한 제목의 소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느 대저택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그 음악회에서 연주된 곡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의 1악장이다. 연주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은 음악회의 지휘자가 베토벤의 악보 스케치를 근거로 재구성한 교향곡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 밤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재구성했다는 그 지휘자는 목이 잘린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이미 베스트셀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주목을 받았던 ‘다빈치 코드’와 그 구성이나 사건의 전개과정이 매우 닮아 있다. 소설 ‘다빈치 코드’를 흥미롭게 읽은 독자에게는 이 소설 ‘10번 교향곡’ 역시 꽤나 흥미로운 소설이 될 법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빈치 코드’에서 빠른 템포의 전개와 새롭게 알게 된 암호의 세계 이외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지라 이 소설에서도 대단한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도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이자 루트비히 반 베토벤의 전문가라는 작가가 풀어 놓는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은 가히 대단하다고 말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의 해박한 음악적 전문지식이 아니라면 음악을 그것도 고전음악을 주제로 이런 장편소설을 써내려 가는 것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점은 작가의 작가적 역량이 아직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사건의 전개나 전체적인 구성 등이 뭔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정도의 이야기꾼이라면 저서가 한 권, 두 권 쌓여가면서 작가적 역량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이 흘러 그의 네, 다섯 번째 소설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그의 소설의 매력에 빠져버릴지도 모르겠다. ‘다빈치 코드’ 역시 ‘댄 브라운’의 첫 번째 소설이 아니었지 않은가?
물론, 취미로 소설을 읽고 매우 개인적인 공간에 Review나 적고 있는 주제에 작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얼토당토아니한 일이겠지만 그것도 독자의 권리 중 하나일 테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BOOK : 2011-03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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