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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1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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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5쪽 | 574g | 153*224*30mm |
ISBN13 | 9788984072947 |
ISBN10 | 898407294X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2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인간은 스스로 원하는 것에만 의지하고 믿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의식이 지배하는 동안 서서히 덮쳐 오는 환경의 위협에 부인하려는 마음이 점차 커져 온 것이 사실이다. 매일같이 구입하고 소비하는 제품들의 대부분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나 나에게는 무관한 개념 밖의 일로 일축해 버리기 십상이다.
언제부터인지 날로 더워지는 날씨에 사계의 변화의 축이 허물어진지 오래다. 왜 이렇게 더워지는 것일까에 대한 근원적인 의구심도 잠시일 뿐 실상 온난화를 부추기는 화석화 연료들로 가득한 물건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 오늘도 치열하게 산다.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는 수단의 방편으로서 말이다.
이 책 <6°C의 악몽>은 무분별한 탄소배출과 산림벌채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라 생태계의 변화와 환경오염의 종말을 온도별 상승모델로 예측하고 있다. 1°C에서 6°C까지의 변화에 대하여 이미 학계에 보고되고 체계화된 문헌과 논문을 참조하여 사실적이고 현상학적인 영역에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읽는 동안 결국에는 영화 <투머로우>의 미래가 실현될 것 같은 믿기지 않는 불안감에 동조하게 되고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더 이상 우리에게 익숙한 동식물의 생존 환경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불과 평균 2~4°C만 상승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멸종하게 된다 한다. 여기에 영원히 녹지 않을 것 같은 영구동토로 각인된 남북극의 빙하, 히말라야 고산, 스위스의 알프스지대,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등이 녹아 사라지기 시작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함을 저자는 경고한다.
이러한 온난화현상이 현재도 이미 한참을 지나 위험이 예견된 상태로 진행하였는지도 모를 불길한 메시지를 저자는 강하게 전달한다. 해빙에 따른 해수온도의 상승이 저지대의 침수로 이어지고 균형이 깨트려진 자연이 다시 정상을 잡기 위해 티핑 포인트를 지나버리게 되면 오랜 침묵으로 잠들어 있던 지표 속 어마어마한 메탄가스와 탄소가 배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한다.
이른바 탄소의 양의 되먹임현상이 영국의 기후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이 <가이아의 경고>에서 말한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거의 현실에 가깝다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라 현재의 곡창지대는 사막화로 더 이상 생존불가능의 죽음의 지대로 바뀌고 인간들은 높아진 해수를 피해 지구의 끝, 북으로 이동하는 21세기 신유목 시대를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이 책은 미래에 발생할 공포스럽고 무시무시한 악몽의 순간을 앞당겨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발생하지 않을 일에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지만 흘려들을 말은 절대 아닐 것임에 틀림없다. 현재에도 부의 불균등현상의 심화로 빚은 양극화로 인해 충분히 전 세계인구가 먹고 남을 자원이 비축되어 있음에도 더 좋은 것, 더 값비싼 것을 가지는 것이 개인의 지위와 명예를 대변해 주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를 위해 발생된 화석화 연료의 오염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모른 채 넌지시 이성속에서도 지워 버린 지 오래인지도 모른다. 편리한 생활과 안락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이용된 자원의 사용이 부메랑이 되어 현재의 영광을 중생대의 과거로 돌리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저자는 이처럼 점점 더워지는 지구의 온난화를 막는 대안책으로 대체에너지 개발과 탄소배출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합의를 통해 현재의 탄소농도를 유지하여 우하향 곡선으로 이끌어 나갈 것을 제시한다. 하지만 암울한 미래를 바꿀 대안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고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는 현실에 금방 우울해 진다. 인간이 가진 이기적인 본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저 탁상공론에 불과한 일이라 하겠다.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바뀌지 않는다면 성난 지구를 어찌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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