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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08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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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95분 | 105g |
연령제한 | 18세 이용가 |
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예전 어릴적 미팅나갈때 우스개소리로 친구들과 한 이야기가 있다. 흙속에서 진주를 발굴하는 건데, 배나온 것은 운동시키고 밥량 줄여서 빼면되고, 키작은건 키높이구두도 많지만, 대머리는.... 아직 현재의 의학기술로도 조금 힘들다. 뭐, 붙이는 가발도 나왔지만. 여하간, 상심에 빠진 이들에겐 남성성이 지나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거라고 위로를 해주기도 하지만, 이 또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 여하간, 그래도 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대머리임에도 여전히, 아니 일반남성보다 섹시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물론 캐릭터의 힘도 있겠지만서도 (오이였는데 계속 보니 멋있어진 컴버배치처럼).
(율 브리너, 제이슨 스테덤, 브루스 윌리스.
그래, 인정하자. 문제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얼굴임을..)
그리고, 쌍권총의 히트맨, 티모시 올리펀트. 이 역은 위의 세명 (음, 율 브리너는 자기가 밀었다던가?)이 어쩔 수 없이 탈모가 된 것과 달리, 킬러니까 DNA를 남기지않기 위해 머리를 민 것 (근데, 지문은 남잖아. 마구 손으로 만지고 지우지도 않더라~~ )
그는 위의 부르스 윌리스와 함께 다이하드 영화에 나와 악역으로 연기했지만, 큰 인상을 주지않았는데, 이 작품에서 만큼은 어찌나 캐릭터에 쏙 들어맞는지. 난 특히 그의 목소리와 발음이 꽤나 좋다.
원래는 비디오게임이 원작이다. 게임회사가 영화화를 결정하고, 뤽베송의 프로듀싱, 빈 디젤 주연으로 하기로 하고 각본까지 썼는데, 빈 디젤이 [바빌론 A.D.]를 찍으러가고 티모시 올리펀트가 역을 맡았다. 중간에 [HItman :Unrated]인 것처럼 죽이는것과 옷벗는것에 거의 제약이 없다. 그럼에도 꽤나 티모시 올리펀트가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은 그의 사생활과 맞물려 꽤나 안정적이고 믿음을 준다. 그는 원래 수영선수출신으로, 교수인 아버지에 반더빌트가와 혈연지간인 꽤 좋은 집안 출신으로, 대학교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일찌감치 결혼을 하여 스캔달없는 매우 조용한 사생활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인데,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꽤나 악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는다 ([The girl next door]에서 포주였고, 다이하드4에선 좀 지적인 악당이었어..) .
(ㅎㅎㅎ, 헤어스타일이 중요하구나)
하지만, 요거 보고 앞으로 볼 미드 [Justified]에서 처럼 안티히어로, 즉 결론적으로는 정의의 사도인데 방법은 꽤나 거친 타입으로, 법적으로는 허용되지않으나 실생활에서는 꽤나 사이다스러운 행동을 하는 인물에 제격이다. 안티히어로를 은근 좋아하는 나로선, 맨처음 영화로 나왔을떄 이 영화를 보고 어찌나 좋았던지... 여하간, 이 인물은 나의 완벽한 히어로, 잭 리처와도 똑닮았다.
최근에 히트맨2가 나왔다고 해서 반가웠는데...음, 다른 히트맨이다. 위 작품 찍을떄 티모시 올리펀트랑 sequel까지 찍기로 이미 협의했다고 했는데, 왜 바로 후속작이 안나왔는지...히트맨2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니 어린시절에 여인네, 첫사랑까지...음, 글쎄, ([히트맨])의 이 인물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안다. 이제 다시 보니까 그의 모순이 보이긴 하는데, 매우 편리하게 사람을 죽인다. 보고있는이가 즉각적으로 동정의 반응을 보이는 인물은 죽이지않고, 배경의 무고한 인물은 마치 비디오게임에 나오는 처리해야하는 타켓으로 그냥 죽인다. 그럼에도, 이 인물에게는 적에게 약점이 될만한 과거사가 나오지않았으면 하는게, 보고있기에 안심이 되는 완벽한 히어로를 바라기 떄문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매우 무수한 아이들이 머리를 깎이고 뒤통수에 바코드문신을 새긴채 훈련에 열중한다. 이들이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훈련이 고단해 도망가다 총살을 당할지라도 이들을 걱정하는 가족은 없는듯하다. 이들을 수용하여 기르는 것은 The Organization. 중립적인 집단으로 어느나라의 기관에서든 타켓암살을 요청하면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응한다. 그 계약은 중간에 operator가 컴퓨터 채팅으로 전달하고 개인계좌로 대가를 입금해준다 (솔직히 배경에는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novelization이 된게 있나 살펴봤는데, 3종류가 있다. 최근에 나온 hitman series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 여하간, 이 agent 47을 다룬 소설중 첫번쨰 나온거랑 제임스 본드 소설을 이어쓴 작가거가 가장 낫다는 평. 여하간 중간에 operator가 명령을 어기고 개인적으로 그에게 점촉하는 부분이 있는데 후자의 소설에 그 부분이 나온다) Agent 47은 아프리카의 한 범죄집단 대장무리를 없애고 그의 뒤를 좇는 인터폴 수사관을 피해 새로운 타켓을 받아 러시아로 간다 (이 인터폴 수사관,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러시아배경으로 나왔는데...). 타켓은 친서방정책을 펴고있는 벨리코프 러시아 대통령. 그를 공공장소에서 암살했지만, 목격자가 있으니 죽이라는 명령이 또 내려온다. 목격자는 무슨..완벽한 암살자인 그는 잠깐 이상하지만, 목격자를 보고선 이는 자신을 죽이기 위한 작전임을 감지하고 피한다.
벨리코프는 니카라는 여자를 돈으로 사서 매우 학대를 했고, 그에겐 적들이나 계획을 함꼐 수행할 double (그러니까 다케다 신겐에게 있어 가케무사같은거)이 있었는데, 그가 등친거. 벨리코프가 아닌 가짜라는 것을 알, agent 47과 자신의 정부인 니카를 죽여야 하는데...
그를 좇는 러시아수사관 (이분, [프리즌브레이크]에 악역으로 나와서 성공했다고 매우 해맑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시던 분. 자기 아빠가 휴 헤프너 팬인데, 그에게 사인받고싶어했는데 성공한 아들덕에 사인받고 사진찍었다고 아빠가 좋아해서 자기도 매우 기뻤다고 참...ㅎㅎ)이 있고, 그리고 또 좋을때만 좋은 역하는 CIA가 있다.
과연, agent 47과 니카의 운명은....
헐리우드에 끼친 오우삼감독의 영향인지, 일본 애니메의 영향이 컸는지, 왠만한 액션은 거의 쌍권총과 이도류 양상이다. 총보다 우아하게 칼로 싸우자며 쌍칼을 마치 삼총사의 맹세처럼 칼을 포갰던, 같은 agent들이 비정하게 싸우고 몸에 꽂으며 무술을 하는데 잔인함이 덜하다 하는 건 아마도 카메라의 역할이 컸던거 같다. 몸에 칼을 꽂는것을 똑바로 보여주지않는다. 꽂는 사람의 화려한 스킬을 보여주지 꽂히는 사람의 고통은 화면에서 배제된다. 보디가드는 그저 명령받고 지키는 역할밖에 없지만, 이들을 죽이는데에는 그 어떤 갈등이 없다. 물론, 죽이지않으면 죽임을 당하기때문이겠고. 이 히트맨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며 보는 이들에게 묘한 끌림을 주는 건, 극중 아무리봐도 나쁜놈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쾌락적으로 죽이려고 하고 이에 공포를 느끼는 여인네들에 대한 무한 동정 (포커페이스인 그는, 벨리코프의 동생 우드레가 옆에 있는 여인을 재미삼아 죽이려하자 안면근육을 파르르 떤다. 요 파트에서 난 그닥 과거를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과거가 궁금하여 novel을 주문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는 스스로 여자에게 꽤나 나쁜 놈 (트렁크에 막 가두고...)이지만, 정말 나쁜 놈은 아니라는 그 한계를 정말로 잘 지킨다. 보는 이들이 몰입을 할 수 있는 인터폴수사관을 죽일 수 있지만, 니카의 소원대로 죽이지않고 계속 떠드는데 그냥 한마디 ("너 더 떠들면 트렁크에 넣는다")로 마무리하는데 (벨리코프라면 반드시 니카를 떄리며 그 벌벌떠는 모습을 즐거워했을것이 틀림없다), 니카는 그가 이유없이 잔인하게 굴지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느끼는듯 그에게 편하게 대한다.
중간에 코믹한 상황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호텔에서 도망치다가 다른 방으로 들어간 히트맨을 본, 두 아이는 히트맨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그를 보고 아주 잠깐 놀라곤 그랑 똑닯은 킬러가 나오는 게임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를 유혹하기 위해 덤비는 니카에게 곤란한 표정을 지은 47은 그녀를 잠재우는 등.. 성적으로만, 인간이 아닌 소유물로서 니카를 대했던 사람들과 달리, 47은 그녀가 내뿜는 페로몬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니카, 올카 쿠릴렌코는 꽤나 매력적이다. 거의 벗고다니는데 엄청나게 날씬해서 그런지 패션모델이 무대뒤에서 옷갈아입느라 옷벗은 느낌이지 육덕지다든가 그닥 싼 느낌도 안드는데 뭔가 잔인한 느낌이 살짝 남으면서도 뭔가 애처로운 느낌도 가지고 있고 귀여운 느낌도 있고.. 그녀에게 agent 47이 감정을 느끼는 부분은, 아마 그녀가 포도원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평화로운 꿈을 꾸던 소녀가 돈 300달러에 팔려가 갖은 학대를 다하고 매맞으면서도 여전히 천진난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뭐, 이건 내가 올가가 좋아서 이런 느낌인거고, 영화에선 그닥 깊이 다뤄지지않는다. 하지만, 뭐랄까, 영화가 꽤 마음에 들면 스스로 해석해서 그 틈을 채우는건가...싶다.
여하간, 영화 역사상 (물론 내 맘대로 ^.~) 세개의 유명한 I'll find you가 있다.
[모히칸 족의 최후]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며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찾을터이니 그냥 살아있기만해라..라는 말이 나오고 (이는 매우 함축적이다),
[테이큰]에선, 아버지가 딸을 납치한 놈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히트맨]에서 울어서 마스카라눈물이 흘러내린 (흠, 예쁜애들은 이래도 이뻐...)
니카 :벨리코프를 죽이러 안가도 되요.
47: 그를 안죽이면 당신이 죽을때까지 찾아다닌거야
니카: 당신이름도 몰라요
47: 내가 자란곳에선 번호를 붙여줬어. 47
(흠, 47번인데 아마도 거기선 성적순론 1번일듯)
니카: 아 당신이 이해가 가요 (가엾다는 뜻)
어떻게 당신을 찾아요?
47: 안그래도 돼. 내가 찾을거야 (I'll find you)
그리고, 결국 여자의 소원을 이뤄주며 그녀를 죽이려는 킬러를 죽인후
"그러게 내가 그녀곁에 가지말라고 말을 했잖아"
(테이큰이나 여기나 참, 말 안들어...ㅎㅎㅎㅎ)
솔직히 말하면 나쁜놈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매력을 느끼는 것은 보는이 불편하지않게 거슬리는 애들은 없애도, 정말 나쁜놈은 통쾌하게 없애고, 가여운애는 구해주는, 그럼에도 싸움에 있어서 감정이 개입되지않으면서도 안정적인데 그래도 감정이 나와야 할 부분은 감정이 나오는...정말 잘 계산되었다는거. 자신을 추적하는 이를 위협할때 가족을 살짝 언급하지만, 이들은 안전하며 자신은 그들을 건드리지않겠다는 제스츄어. 덧붙여, 그를 내내 추적하는 인터폴 수사관과의 대화에서도 나온다. "착한사람도 사람을 죽일때가 있다. 자신과 가족이 위협을 받을때..그리고 또 자신도 어쩔 수 없을때도 있다"...고.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인데, 싫어할 사람들은 아예 그닥 관심을 보이지않고 좋아할 사람들은 엄청나게 좋아하는...그런 작품.
잭 리처와 함께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완벽한 히어로 (히트맨2가 나오자 갑자기 다시 불타는... ^.~)
p.s: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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