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리으리한 개집'을 읽고

 학교에서 방학 동안 읽을 책들 목록을 줬다. 그 중에서 '으리으리한 개집'이 기억에 남는다.

월월 씨라는 개가 가족이랑 살고 있었는데, 월월 씨가 크면서 가족들은 그를 키우기 힘들어서 바닷가에 버리고 갔다. 그 다음 날부터 월월 씨는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모아서 으리으리한 집을 샀다. 으리으리한 집이 있어 좋긴 했지만, 월월 씨는 혼자 있는 게 외로웠다. 같이 살 동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안내문을 붙였고, 사람은 안 된다는 말도 안내문에 썼다. 그 안내문을 보고 어느 날 한 가족이 와서 같이 살자고 했다. 월월 씨는 하는 수 없이 같이 살기로 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기 했지만 같이 지낼 수록 이 가족이 마음에 들었고, 정도 생겼다. 하지만 그 가족이 떠나야 하는 날, 월월 씨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기도 은근슬쩍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집의 아이들도 월월 씨랑 같이 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월월 씨랑 같이 새 집으로 가기로 했다. 월월 씨가 새로운 가족들과 잘 지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월월 씨를 키웠던 가족들이 왜 버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번 동물을 입양했으면 끝가지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되면 자기 마음대로 버리거나 아프게 해서는 안 되고 잘 돌봐줘야 할 것이다. 동물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아마도 월월 씨는 새로운 곳에서도 그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나는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할아버지 댁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버려진 병든 강아지를 데려와서 치료해서 키우고 있다. 할아버지가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렸다. 그리고 고양이는 할머니가 길 고양이를 데려다가 보살펴 주시고 계신다. 이 책의 주인공도 유기견 강아지이다.

책의 주인공 강아지는 월월씨 였다. 월월씨는 어렸을 때는 귀여운 강아지였다. 그런데 커가면서 뚱뚱해지고 못생겨졌다. 그래서 가족들이 월월씨를 바닷가 해변에 유기했다. 월월씨는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월월씨는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믿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월월씨는 열심히 모은 돈으로 으리으리한 집을 지었다. 어찌나 으리으리 한지 지나가는 사람이며 동물들도 한 번쯤 올려다볼 만큼 으리으리했다. 그리고 그 넓은 집에서 혼자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월월씨는 외로움을 느꼈다. 그래서 2층을 팔려고 광고를 냈다.

‘따스한 이층 방 두 개. 당장 입주 가능. 모든 동물 환영! 아! 사람만 빼고요!’

그런데 사람이 집을 보러 왔다. 아이들이 월월씨 집에 너무 살고 싶어 해서 월월씨는 반년만 같이 살자고 했다. 하지만 일주일도 못 살고 이층을 내준 걸 후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월월씨가 병이 났다. 월월씨가 정신을 차렸는데 아이들이 돌봐주고 있었다. 아이들의 정성으로 월월씨는 병이 싹 나았다. 그런데 아이들 아빠가 회사를 옮기는 바람에 이사를 가야 한다고 했다. 월월씨는 아이들이 좋아서 가족을 같이 따라 갔다. 으리으리한 집을 놔두고 말이다. 월월씨가 아이들과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월월씨가 버려진 것처럼 키우기 힘들거나, 병이 들거나, 노령견 이여서 사랑을 못 받고 유기되는 강아지를 종종 볼 수 있다. 병들고 예쁘지 않은 강아지도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는 소중한 생명이다.

우리 집도 사랑이라는 강아지를 키운다. 우리 사랑이는 사람 나이로 하면 100살이 넘는 노령견 이다. 사랑이는 심장도 아프고 이제 늙어서 밥도 못 먹고 기운이 없다. 그래서 엄마가 멀리 있는 병원까지 사랑이를 데려가서 수액을 맞히고 있다. 치료비는 걱정이지만 사랑이를 버릴 수는 없다. 사랑이는 정든 우리 가족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를 버린다면 우리 가족을 버리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강아지를 가족처럼 생각해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아지를 사지 말고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면 유기견이 없어지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유기시키지 않고 정성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자신의 마음과 약속하는 것이다.

사람을 믿고, 사람과 행복한 강아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월월씨는 가족들에게 버린 받은 개이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으리으리한 개집을 지었다.

으리으리한 개집 2층에 사람 가족이 이사를 왔다.

귀찮은 척 하지만 사람 가족의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월월씨가 아플 때는 그 아이들이 월월씨를 돌봐 준다.

그 가족이 다시 이사를 갈 때 기다렸다는 듯  여행 가방을 꺼내서 이사를 따라 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난 강아지가 좋다. 으리으리한 개집에 나오는 집에서 나도 살아보고싶다.

월월씨처럼 우리집에도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아주 귀여운 강아지 월월씨는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은 월월씨 편이 아니었다.월월씨는 털도 많이 빠지고 사료도 금방

바닥날 정도로 많이 먹고 덩치도 커졌다. 어느날 월월씨와 가족은 바닷가로 놀러갔다.

그곳에 월월씨를 버리고 갔다. 나는 가족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

홀로 남겨진 월월씨가 불쌍했다. 아무도 자기를 버리지 못하게 근사한 집을 지어

혼자 살기 위해 월월씨는 돈을 모으고 모아서 부자가 되었다.이제는 월월씨가 부러웠다.

으리으리한 주택,많은 돈, 그리고 푹신한 침대까지..아주 완벽했다. 이 세상 다 가진 

기분일 것 같다. 월월씨는 곧바로 신문에 광고를 냈다. "모든 동물 환영!즉시 입주 가능,

사람은 빼고!" 그리고 이틀날 아침....딩동! 월월씨는 벨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월월씨는 기대되었다. 나도 기대되었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대문을 열었는데..앞에는

다섯명의 가족이 서있었다. 딱한 사정을 듣고 시험삼아 반년만 살기로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 아이와 월월씨는 점점 친해졌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헤어지기로한

반년이 다되었다. 이사 가려고 아빠가 준비할때 월월씨가 자꾸 참견을 했다.

참다못한 아빠가 소리쳤다."그렇게 걱정되면 따라와서 직접 돌보시든가!" 월월씨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여행가방을 꺼냈다.속으로는 신나 하면서 말이다.월월씨가 같이

간다는 소식을 듣고 풀이 죽어있던 아이들이 환하게 웃었다. 귀한집을 두고 차를 타고

떠났지만 월월씨는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귀여운 강아지를 버리는지 모르겠다. 짐승이라해도 우리와 똑같이

마음이 있는 생명이다.유기견이 없어지면 좋겠다.고통받는 강아지들이 없도록 

잘키워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