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과 「권력의 법칙(The 48 Laws of Power)」, 「유혹의 기술(The Art of Seduction)」등을 기술한 Robert Greene과 우리가 흔히 악(惡)을 대변한다고 하는 마약쟁이 딜러의 한사람에 불과했던 Fifty Cent... 가 만든 ‘50번째 법칙’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을 써내려간 책...

사실 나는 로버트 그린의 상기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50번째 법칙이라는 책을 받았을 때 난, 과연 1~49까지의 법칙은 무엇인데, 50번째 법칙까지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전쟁이나 권력이라는 말들에 대해 마치 이런 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는 이질감 때문에 전작들을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50번째 법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태어나서 한세상을 살다가 죽기 전까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법칙이 이렇게 많은 것일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기 전부터 귀찮음(사실은 ‘두려움’)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50센트라고 하는 가수(왜 하필 50센트인가? 라는 의문은 잠시 들었었다.)도 모르지만, 노래 역시 내가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어 봤었을 수는 있겠다... 이게 누구 노래고 제목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사람은 결국 자기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아온 여러 가지 중에 한 가지,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는 그 한가지 사실로 인해서 의기투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50번째 법칙이라는 것.

여기서 나머지 1~49까지의 법칙은 그냥 무시하자.

나도 그린의 전작들을 읽지 않았고, 49개의 법칙을 알기 위해(정확히는 내가 지키지도 못할 49가지의 법칙을 배우기보다는 50번째 법칙이라는 이 한가지만이라도 정확히 아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전쟁의 기술과 권력의 법칙 사이에서 고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결론은 사실 앞부분에 이미 다 나와 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굉장히 짧게 기술될 수 있는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니 피프티센트의 삶을 조명하면서 좀 더 독자들이 피부에 살갑게 느끼게 하기 위해 10개의 챕터로 나눠 책을 기술한다.

피프티센트...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을 많이 하듯이 이 사람이 보여주는 한편의 인생이 얼마나 극적인가? 하루하루 죽음의 문턱을 드나드는 그런 곳에서 힙팝의 제왕으로 게다가 근접 거리에서 총을 무려 9발을 맞고도 살안난, 그야말로 불사신 같은 사람 아닌가?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POWER GAME의 거장들이 거두는 성공 요인으로 남과 구분되는 단 하나의 기술을 꼽고 있는데 바로 방대하고 상세한 정보를 흡수해 머리 속에서 조직하는 놀라운 능력 즉 완전한 대담성(utter fearlessness) 이라고 불리는 능력이다.

인간은 외부환경을 거의 통제할 수 없다고 한다. 가만 생각해 보라 맞는 말 아닌가?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주변의 사건들에 반응할 때 우리가 취하는 사고방식이다. 불안감을 극복하고 삶에 대해 두려움 없는 태도를 취하면 기묘하고도 경이로운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즉,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제력이 최상의 상태에 이르면 환경자체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전반에 걸쳐 두려움을 모르는 인간들이 지녀왔던 엄청난 힘의 원천이라고 한다.

이것을 바로 50번째 법칙이라고 하며 이를 실행하며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최고의 대담성, 인습타파성향, 유연성, 절박감등이 그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담한 행동을 하려면 높은 수준의 자심감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자신감은 인간이 가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 현실주의자의 눈으로 세상의 이면을 꿰뚫어 보라.

2. 타인하게 의지하는 불행한 노예가 되지 마라.

3. 교활한 기회주의자가 되어 반전에 성공하라.

4. 예측 불가능한 전략으로 적을 혼란시켜라.

5. 사악하게 행동해야 할 때를 포착하라.

6. 성공의 정점에 오른 순간 더욱 과감해져라.

7. 외부의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8. 당신의 적보다 더 오래 견뎌내라.

9.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높은 곳을 겨냥하라.

10. 죽음과 삶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라.

챕터의 소제목들만 봐도 이미 우리는 이 책이 얼마나 적극적인 삶을 유도하는지 알 수있다. 꿰뚫어 보고, 노예가 되지 말고, 기회주의자가 되고, 적을 혼란시키고, 기회를 포착하고, 더욱 과감하고 견뎌내고, 겨냥하고 극복하고... 그저 단순히 기회를 엿보라는 말하고는 거리가 있다. 내가 치밀하게 계획하고 나를 온전히 던져 승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340여페이지에 달하는 50번째 법칙은 인간의 삶 자체를 통찰하고 있는 삶의 지침서에 가깝다.

4~5일 한번 리뷰로 인간의 삶의 자세를 간파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두번째, 세번째 책을 완독했을 때 과연 저자가 얘기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한달 후, 1년 후에 다시 읽었을 때 책에 숨겨진 의도를 알아낼 수 있을까? 아니 알아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그렇게 꾸려 갈수 있을까? (언제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것 아닌가?)

내가 살고 있는 내 삶의 계획자는 오로지 나이기 때문에 그린의 생각과 50센트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어떻게 내 삶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맞는 것 같다.

로번트 그린이 써내려간 50센트의 모습은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사람이란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것, 두려움은 스스로를 제한된 행동 범위를 한정 짓는 일종의 감옥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두려움을 떨쳐 낼수록 더 많은 파워(자유)를 얻고 더욱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삶은 오로지 자기 것이 되어야 한다는 데 누구나 동의 하지만

자기의 오롯한 인생을, 자기가 할고 싶은 일,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벽이 너무 높고, 적이 많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산다.. 결국 이러한 두려움을 깨부수었을 때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결론은...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네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벽(두려움)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