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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3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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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328g | 128*188*30mm |
ISBN13 | 9791157108718 |
ISBN10 | 1157108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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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제목이 기괴했기 때문일까요?, 슬픈 결말이 예상 됐기 때문일까요?
이 책을 읽는 순간 저는 슬퍼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첫장을 넘기는게 많이 망설여졌었습니다
이 책의 여주인공 사쿠라는 죽습니다. 죽는다고 책을 피자마자 있는 에필로그에서 부터 적나라하게 적혀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관계를 쌓지 않고 지내는 한 남학생과 반에서 한송이의 꽃같은 존재인 사쿠라 이 둘은 남학생이 병원에서 우연히 병원에서 발견한 사쿠라의 암 투병일기 "공병문고" 때문에 연이 맺어 집니다.
이 작품은 또 다른 벚꽃피는 4월 로맨스물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이랑 많이 닮아 있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여주인공 카오리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여주인공인 사쿠라의 공통점은 병 때문에 오늘, 내일 죽어도 모른다는 것과. 한남학생을 좋아하지만 끝내 좋아한다고 말 못하는것 . 두 작품의 여주인공은 비슷한 상황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작품을 접했다면, 좀 더 이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읽는 내내 사쿠라의 모습이 카오리의 모습과 겹쳐보여, 한층 더 풍부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 책의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책을 처음 읽자 마자 엔딩이 예상되는 예상 되는 결말입니다. 하지만 약간의 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사쿠라는 췌장암으로 죽은것이 아니라는것, 사쿠라는 약 1달간의 병원 입원을 끝내고 한 남학생이랑 같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카페로 향하던 도중, 묻지마 살인에 의해 한적한 골목길에서 가슴에 잭나이프가 꽃이채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사쿠라가 죽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남주한테 죽을때 죽는다고 말한다는 약속도 못지키고, 빌려간 책을 되돌려주지도 못하고, 초안을 써넣고 퇴고와 첨삭을 할 거라는 그녀의 유서는 초안만을 남긴채 그렇게 죽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스토리 전개 입니다. 최소한 그녀의 마지막 순간에는 그 남학생도 함께 일꺼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암투병 일기이자 유서인 공병문고를 마침내 읽고 울음을 터트뜨리는 그 남학생의 모습에서는 슬픔과 안타까움,애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참고 참다 울음을 터뜨리는 남학생을 보고 참고 참다 망가져 버리는 우리 현대인들과는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남학생이 더 이상 참지 않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후련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암투병 일기이자 유서인 공병문고에는 그녀의 조그만한 소원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또 다른 절친 한명 교코와 하루키(남학생) 가 친구로서 사이좋게 지내는것. 하루키는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한이 아닌 그녀를 위해 교코를 불러내 그녀의 공병문고를 보여주고 설명을 해주지만, 교코는 오히려 하루키에 대해 적대하고 심지어 뺨을 후려 갈깁니다. 그래서 "아.. 안되겠구나" 했는데 마지막 챕터에서 교코와 하루키가 서로 사이좋게 농담하면서 그녀의 성묘를 찾아오는 모습을 보고 마음 한 구석에서 안도감과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쿠라는 책 초반에 농담식으로 "너에게 내 췌장을 주겠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췌장을 주겠다느니 먹겠냐느니의 이야기가 몇번씩 오가고 사쿠라가 죽기전 하루키는 그녀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진정한 의미는 너를 좋아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제목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의 의문점을 느꼈습니다. 남학생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에서야 시가하루키라는 이름을 알려준것, 작가가 별 다른 의미 없이 설정한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껌 씹을래?" 라고 반복적으로 껌을 권유하던 한 다른 남학생이 의미심장 했습니다. 다음에 또 읽을때 이 점을 유의해서 읽어 봐야할거 같습니다.
저는 로맨스 감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기피해야한다고 할까요, 그 작품을 보고 나서 몇일 길면 몇주동안 그 휴유증에 시달리는게 너무 힘들어서 왠만하면 기피하는 편이지만, 제목에 한번끌리고 내용에 두번 끌려 결국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덮는데 알 수 없는 먹먹한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이로서 몇일간 저기압 확정이군요 ㅎㅎ
하지만 읽은게 후회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벚꽃 피는 시기가 되면 음원차트에 꼭 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인데요, 이 벚꽃엔딩처럼 벚꽃 피는 시가 되면 저절로 생각이 날것만 같은 작품입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벚꽃잎 휘날리는 들판에 있는 나무 아래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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