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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5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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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93쪽 | 244g | 176*231*15mm |
ISBN13 | 9788911029075 |
ISBN10 | 8911029076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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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0월0일
오늘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우식이가 왔다. 우식이는 ADHD를 앓고 있어서 조금 걱정된다. 왜 하필 우리 집에 맡겼을까? 나는 우식이가 얌전한 동생이었으면 좋겠는데...... 우석이가 온 게 짜증났다.
0월0일
우식이가 옆에서 밥으로 장난을 치는데 아빠는 동생이 왔으니 형 노릇 좀 잘 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우식이가 장난치고 어지럽히는데도 야단을 치지 않는 부모님이 야속했다. 빨리 작은아빠가 우식이를 데리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게임기를 가지고 오신다니 꾹 참고 버텨야겠다.
0월0일
우식이 방학숙제를 보니 앞날이 캄캄했다. 우식이한테 책을 읽자고 하니 컴퓨터 게임한다고 장난을 쳐서 나는 너무 짜증이 났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매를 들고 읽으라고 했더니 그것이 먹혔다. 하지만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우식이가 사라졌다. 보니깐 컴퓨터게임을 하고 있어서 나는 짜증이 나서 자로 한 대 때리자 우식이가 울었다. 그래서 나만 엄마한테 혼났다. 점점 우식이가 싫어져만 갔다.
0월0일
이번엔 일기를 쓰면 게임을 해준다고 하니 우식이가 적극 참여를 했다. 우식이한테 무엇을 쓰고 싶냐고 물어보니 게임밖에 말을 하지 않았다. 너무 황당했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게임밖에 한 게 없는 것 같아 우석이를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 근데 갑자기 우식이가 그네를 뺏아버렸다. 너무 창피해서 다시 집으로 데려간 후 엄마한테 말하니 그냥 이해하라고 했다. 난 화가 났지만 그래도 우석이가 일기를 써서 뿌듯하다고 느꼈다.
0월0일
청소도 숙제라고 우식이한테 말하니 우식이가 청소를 했다. 근데 우식이가 뛰고 유리병을 깨서 아랫집도 올라오고 엄마도 짜증이 났다.
0월0일
우식이가 없어지니 난 초조했다. 계속 우식이를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 전화가 왔다. 우식이가 경찰서에 있다는 전화였다. 마음이 놓였다. 나는 다시 만난 우식이를 반겨주었다.
0월0일
오늘은 작은아빠, 엄마가 오는 날이다. 그래서 난 게임기를 받을 생각에 많이 들떠 있었다. 근데 오자마자 바로 어른들이 다 울었다. 우식이가 간다니깐 이상하게 시원섭섭했다. 나중에는 좀 더 얌전한 우식이가 왔으면 좋겠다.
우식이가 좋아하는 태민이에게
안녕? 나는 상도초등학교에 다니는 시은이라고 해. <사고뭉치 우식아, 숙제하자!>라는 책을 읽고 너를 알게 되었어. 작은엄마와 작은아빠가 미국에 가신다고 우식이가 너희집에 처음 왔을 때 기쁘지 않았니? 너는 그동안 혼자였고 심심하던 차에 참 반가웠을 것 같아. 나는 언니가 있긴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이어서 재미가없고 언니는 늘 언니 얘기만 하고 또 내가 대꾸하면 쪼꼼한 꼬맹이가 어디서 대드냐고 날 구박해. 그래서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게 내 바람이야. 하지만 ADHD에 걸린 동생은 좀 힘들 것 같아. 책읽기 싫다고 몸부림치는 우식이를 야단치지 않고 살살 달래고 , 일기를 쓰게 하기 위해 같이 산책도 하고 놀아주는 너를 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우식이와 지내는 어느날 우식이가 사라졌을 때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니? 나는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 그동안 지내면서 우식이가 일부러 산만하게 구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식이를 배려해주고 격려해주는 너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가족신문에서 ‘우리 태민이형’이라는 기사를 읽었을 때 그동안 때리고 잔소리 했던 기억이 났을 것 같아. 그런데 우식이가 너를 좋다고 하니 가슴이 ‘찡‘했을 것 같아. 나는 그 마음 알 것 같다. 늘 나를 구박하는 우리 언니가 너처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ADHD에 걸린 친구들에게는 태민이 네가 우식이에게 해준것처럼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해. 네가 인내심을 갖고 우식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느낀게 많아. ADHD에 걸렸거나 나와는 다른 특별한 친구들을 문제아로 삼지말고 그냥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리고 그걸 인정해주면 그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아. 태민아, 앞으로 나처럼 너처럼 친구들이 다른친구들을 많이 사랑해 준다면 우리 학교생활도 참 행복할 것 같다. 그치?
우식이를 잘 이해해주는 너를 알게되어서 나는 참 기뻐. 또 편지쓸께. 안녕~
2013.9.24.
부천에서 시은이가
고정욱 선생님의 작품, "사고뭉치 우식아, 숙제하자"를 읽었다.
고정욱 선생님은 주로 장애인에 대한 책을 쓰신다.
나는 고정욱 선생님을 실제로 뵌 적이 있다.
김해도서관에서 고정욱 선생님이 강의를 해 주셨기 때문에 만났다.
작은 제목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에서 단어를 따오고 다듬어서 생각해 낸 것이다.
선생님은 소아마비로 인한 1급지체장애를 앓고 계신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몸이 불편하시지만 우식이는 정신적 수준이 뛰떨어지는 ADHD를 앓는다.
우식이는 태민이의 사촌동생이다.
태민이의 작은 엄마의 엄마가 돌아가셔서 우식이는 태민이네 집에 1주일동안 있기로 했다.
참고로 지금은 방학이다.
태민이가 놀이터에 갔을 때, 우식이가 친척집에서 태민이네 집으로 왔다.
태민이가 들어오자마자 신발장 앞에 있는 거울이 깨졌다.
왜냐하면 우식이가 밀대걸레로 장난을 치다가 부딪쳤기 때문이다.
태민이는 놀랐지만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부터는 우식이를 돌봐준다는 핑계로 엄마의 괴물같은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식이를 방에 들여놓고 보니까 우식이는 게임을 완전 좋아했다.
태민이는 우식이와 제대로 된 숙제가 하고 싶었지만
우식이는 1분도 지나지않아 책상에 앉아 코딱지를 파고 있었다.
그래서 태민이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숙제하면 게임을 시켜줄게." 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식이는 태민이의 도움으로 일기쓰기와 책 읽기를 완료했다.
우리 학교에 우식이와 비슷한 4학년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ADHD를 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반 앞에서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등교시간에 친구들이 들어오는 계단에 누워서 카드놀이를 혼자서 하고 있을 때도 있는데
대부분 우식이랑 비슷한 것 같다.
특히 우식이가 수채화 물감을 마음대로 짜서 놀 때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장애는 노력하는 만큼 훌륭하게 이겨내는 것 같다.
우식이는 노력을 잘 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의 4학년 아이는 장애도 아니면서 장애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을 비교해 보면 천지차이가 나는 것 같다.
태민이가 수채화를 그리려고 물을 뜨러 간 사이에
우식이는 수채화 물감으로 페이스 페인팅과 스케치북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태민이는 우식이를 때렸다,
그래도 우식이는 가족신문에 이렇게 썼다. " 나는 형을 사랑한다. 형도 나를 사랑해 준다." 라고 .
우식이는 ADHD를 이겨 낸 걸까?
만약 조금이라도 ADHD를 이겨내지 못했더라면 형에 대한 내용을 아예 쓰지도 않았을 것 같다.
우식이는 태민이가 없었더라면 ADHD를 이겨 낼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태민이가 있었기에 처음부터 장애를 이기려하고, 그 다음에는 우식이 혼자서 잘 해 냈다.
우식이가 정말 존재하는 인물이라면 열심히 장애를 없애려 노력하면 좋겠고,
우리 학교 친구도 우식이 처럼 노력할 수 있게 친구들이 도와주면 좋겠다.
부자라도 노력안하면 망하듯
우식이도 게으름을 피우다가 좋아지던 상태의 장애가 훨씬 더 심해질 수 이기 때문이다.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장애인들이 불편하다해도 혼자 도전하고 싶을 때가 있기때문에
그 분들의 의견을 존종해서 물어보고 도와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무작정 도와주기만 하면 편한지 알았다. 하지만 고정욱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그 분들의 상황을 보고 도와 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 학교 친구에게도 그렇게 해야겠다.
고정욱 선생님과 오체불만족의 오토다케 히로타다 선생님들께서는
우식이와 장애가 다르긴 하지만 선생님든은 잘 견뎌내셔서 훌륭한 사람이 되셨고,
또 우식이도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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