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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7년 06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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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104분 |
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원작 - Monster Trucks , 2017
감독 - 크리스 웨지
출연 - 루카스 틸, 토마스 레넌, 롭 로우, 제인 레비, 대니 글로버
파워문화블로그 2월의 주제 ‘2017 최악의 영화’ 그 두 번째는 ‘몬스터 트럭 Monster Trucks, 2017’이다. 미국 영화 매체에서 2017년 상반기 결산을 했을 때, 북미 기준으로 폭망한 영화에 이름이 올라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맥가이버 MacGyver, 2016’ 시리즈에서 맥가이버 역할을 맡은 루카스 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니켈로디언 nickelodeon’에서 제작을 맡았다.
고등학생인 ‘트립’의 취미는 페차의 부품을 모아 자신만의 차를 만드는 것이다. 어느 날 정유 회사에서 석유 시추를 하던 중, 땅 속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되고 그것은 사고로 이어진다. 그 여파로 땅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던 괴생명체 하나가 우연히 트립의 차고에 숨어든다. 트립은 괴생명체에게 ‘크리치’라는 이름을 주고, 둘은 친구가 된다. 크리치는 트립이 만들던 트럭 안으로 들어가,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우연히 트립의 과학 실험 파트너인 ‘메레디스’가 크리치를 보게 되면서, 셋은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크리치를 쫓은 정유 회사 직원들이 그들을 발견하는데…….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크리치라 이름 붙여진 괴생명체의 멈출 수 없는 질주 본능도 귀여웠고, 음모와 배신 그리고 자잘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나름 긴장감도 주려고 노력했다. 제작사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니켈로디언이기에,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은 거의 들어 있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건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허전했다. 주인공의 나이와 행동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못했다. 늦은 사춘기나 뒤늦은 반항기 내지는 아주 늦은 중2병에 걸린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고등학생 같지 않았다.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정비와 운전을 할 수 있는 나이어야만 했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서 주인공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흐음. 더군다나 정유 회사 직원이나 사장의 행동 역시 너무 착했다. 악당이라지만 가족을 미끼로 협박하지도 않고, 그냥 열심히 뛰고 운전하기 바빴다. 하긴 어린이 대상 작품에서 사악해봤자, 강아지 가죽을 벗겨 코트로 만든다거나, 사랑대신 왕좌를 택하거나, 마법을 거는 정도? 그래서 어른들이 보기에는 굳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주인공의 연령대가 자기들과 맞지 않아 감정이입이 어려웠을 것이다. 외모만 보면 성인이었으니 말이다. 또한 괴물이 자동차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인 설정인 것도 아니었다. 고양이 버스라는 매력적인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데, 바퀴만 움직이는 문어 비슷한 존재가 그렇게 멋질 리가 없었다. 눈망울만 크고 귀엽지, 오징어 다리처럼 빨판이 달린 여러 개의 다리와 자잘하고 많은 이빨은 그리 귀엽지 않았다. 물론 이건 발이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는 존재를 싫어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론은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집에서 다운로드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한 번 보기에 적당한 정도?
그나저나 영화를 보고 나니, 석유가 모자라는 것이 꼭 인간들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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