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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7년 0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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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들의 교육은 어떨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평생교육 정책은 고령화 대책이 절실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도락'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일본인들의 '스시 장인 교육'과 '급식' 시스템도 독특하다. 독특한 감성교육으로 작은 시인들을 키워내는 일본 키자이쿠 소학교, 음악과 춤으로 학생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영아메리칸스 워크숍, 배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는 평생 교육현장(구립 아라카와 제9야간학급, 일본 노인 극단), 대를 잇는 일본의 장인교육과 유기농 급식 현장을 소개한다.
1. 여덟 명의 작은 거인들, 일본 키자이쿠 소학교
시골 마을 작은 시인들
일본 도쿄에서 북쪽으로 550km 정도 들어간 한 작은 마을 품 안에 자리한 키자이쿠 소학교. 이 학교는 특별한 감성교육으로 일본 전국 각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 수는 이번에 입학한 한 명의 신입생을 포함하여 단 여덟 명이다. 이 학교의 특별한 입학식과 시를 통한 감성교육 현장을 살펴본다.
2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은 이 학교의 입학식은 수백 명이 입학하는 다른 입학식 준비보다 더욱 끈끈하다. 학생 한 명의 입학식에 지역교육인사들과 주민이 모여 학생의 학교생활을 축복한다. 귀여운 막내를 위해 일곱 명의 선배들은 열렬한 환영인사를 준비한다. 이 입학식은 단순한 환영식만이 아니다. 이 학교 교육의 첫 단계로서,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중히 대우받고 환영받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입학식 이후에도 부모와 떨어져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온 학생이 쉽게 적응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 학교는 학생의 감성을 일깨우는 작문 수업으로 유명하다. 이 학교는 일상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관찰하는 것을 중시한다. 관찰을 통해 글의 소재를 캐고, 그 소재를 가지고 발표하고,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의 어린 가슴에는 시가 자란다. 이 학교도 처음에는 통폐합을 걱정하는 여느 시골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시골학교의 환경을 역이용해 소수 아이들의 자존감과 감성을 작문 수업으로 키워낸 것이다. 여덟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작은 학교. 하지만, 소중한 학창시절을 가장 특별하게 보내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서 우리나라 작은 학교들의 미래를 모색해본다.
2. 3일간의 기적, 음악교육의 힘
3일 만에 만드는 우리들의 공연
일본의 하다노시에서는 3일간의 기막힌 축제가 열렸다. 예술 활동이라곤 거의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미국의 락그룹 '영 아메리칸스'와 3일 동안 자유롭고 다이나믹하게 춤과 노래를 배우고 함께하면서 기적과 같은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었던 것이다. 영아메리칸스는 196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일종의 비영리 행위예술단체이다. 1962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밀튼 씨 앤더슨이라는 교사에 의해 설립되었고 17년 전부터는 전 세계의 학교를 돌며 무료로 3일간의 예술교육 워크숍을 펼쳐가고 있다. 학생과 교사, 관객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들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힘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나와 타인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는 '희열'을 통해, 비로소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춤과 노래교육이 가져온 3일간의 기적을 만나본다.
3. 행복한 노년을 위하여, 일본의 평생교육
배움으로 여는 축제!
일찍이 고령화 사회에 돌입한 일본사회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준비, 평생교육.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일본 '구립 아라카와 제9야간학급'이다. 전액 무상으로 다닐 수 있는 이 야간학교는 원래 1956년에 개설된 것으로 전쟁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취업을 위해 들어온 외국노동자들, 다문화 가정 자녀, 여러 가지 형편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노인들, 미 등교 등으로 인해 졸업을 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정규 졸업장을 따기 위해 들어오는 제도권 시설로 자리 잡았다. 오직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수업을 듣기 위해 밤마다 학교를 찾는 것이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또 다른 평생학습 현장으로 연극을 하는 노인들의 극단, '챌린저(challenger)' 극단이다. 이 극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55세 이상의 연극초보자여야만 한다. 이 극단의 사람들은 연극을 하기 전, 심리적 소외감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이들이 많다. 퇴직자였고, 환자였고, 남편을 잃은 미망인으로 우울증을 안고 살았던 사람들... 하지만 지금은 연극을 통해 삶의 행복을 찾고, 자신을 찾아가고 노년의 모습을 만나본다.
4. 장인정신을 잇다! 일본의 직업교육
음식에 행복을 담아라!
일본인은 음식에 민감하다. 식도락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고, 음식 앞에서 마음을 여는 민족이 바로 그들이다. 일본의 스시장인과 일본 유기농 급식 현장을 찾아보았다.
1) 장인이 대우받는 나라, 일본. 자신들의 분야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장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일본이 있을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장인들은 대부분 몇 대를 이어 내려오며, 이들은 자부심과 열정으로 자신의 직업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는다. 대를 이어가는 스시 장인의 직업 현장을 찾아가 그의 삶을 만나본다.
2) 일본에서는 전후 60여 년 동안 농약에 의지해서 작물을 재배해왔기 때문에 토지가 많이 황폐해져서 작물 재배가 어려워졌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유기농 경작과 유기농 급식을 실천하고 있는 이마바리현이다. 이들은 농약과 비료를 많이 사용해서라도 생산량을 늘리자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유기농 농업을 정착시켰다. 이마바리현의 학교는 유기농 재료들로 유기농 급식에 대한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질병에서 벗어나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졌다는 이마바리현의 사람들. 이들의 삶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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