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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7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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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605g | 145*215*30mm |
ISBN13 | 9788963722320 |
ISBN10 | 8963722325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달빛을 마신다. 참 시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말이다. 달빛 마신 소녀라는 신비로운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책을 펼치게 되었다.
주인공 미연이는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해 화학물질 달빛이라는 것을 먹고 친구를 찾는다. 부작용으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찾는다.
미연이가 아프고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내 오랜 세월이 걸려 친구를 찾는 모습을 보고 나는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에 대해 정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힘들거나 귀찮을 때 하려는 일을 포기했다. 혹은 포기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이 걸리면 금방 까먹었다. 즉 나는 이런 주인공을 닮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른이든 아이든 끈기가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달라지기로 했다.
친구를 구하고 뿌듯함을 느껴 미연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달빛을 마신 소녀야!” 나는 이 말이 인상 깊었다. 나도 이제부터 포기하지 않고 끈기가 없는 사람이 아닌 끈기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아가 나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지금부터 달라져서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저는 실행을 할 소녀입니다!”라고. 나는 이 책에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는 사람으로 바뀔 것이다.
누구나 다 가족과 친구가 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만약 내가 그렇다면 난 매일 우울할 것 같다. 나는 외로운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감사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더 좋은 사이로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1년 전 쯤 영어학원에서 책을 빌려 영어책으로 먼저 읽어보았는데 책을 읽는데 2~3개월이 걸려서 어렵고 지겹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글로 번역된 책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하루만에 쭉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역시 독서의 맛은 한글로 된 책을 읽을 때 더 맛있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요즘 예민해져서 엄마께서 나를 혼내거나 화를 내시면 되받아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족을 떠올리게 되었고 가족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어느 마을에 금방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마녀에게 바쳐져야 한다. 왜냐하면 마녀가 화가 나서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기 때문에 마녀를 화나지 않게 하려면 아이를 바쳐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난 근거도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라 굳이 마녀에게 살아있는 아이를 바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야기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난 마녀는 모두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마녀 잰은 친절했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마녀 잰은 별빛을 먹이려고 에너지를 모았는데 달이 높이 떠 있어서 달빛을 먹이게 된다. 난 처음에 별빛을 먹이든 달빛을 먹이든 별일 아닌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달빛을 먹은 아이는 온몸에 마법이 둘려싸여 위대한 마녀들 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녀잰은 달빛을 먹은 아이를 루나라고 이름을 지었고 자신이 실수한 것이기에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기로 한다. 나는 잰의 책임감있고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했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누구에게도 가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잰은 루나의 마법을 13살까지 봉인했지만 루나는 마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신을 잃고 기억도 잃었다. 마법은 특별한 힘이지만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닌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한 가족들과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생각을 루나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결국 루나는 마법이 흘러나와 황폐한 숲을 우거진 숲으로 바꾸며 자신의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잰은 제비로 변신하고 루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멀리 떠나간다. 루나에게 잰은 또 하나의 엄마같은 존재였던것 같다. 마녀이지만 루나를 향한 사랑은 엄마와 같았고 그 사랑으로 루나는 무사히 자랄 수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루나가 자신을 애타게 그리워했던 원래의 가족과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가족과 헤어져 지내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아픔이고 고통이며 평범한 삶에서 감사를 발견하며 지내야한다는 것을 알려준 루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잰의 사랑을 기억하는 루나는 이제 달빛과 같은 사랑으로 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비춰주는 멋진 소녀가 되길 바란다. 루나가 달빛을 마신것처럼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고 마법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슬픈 일도 아름다울 수 있어_{달빛 마신 소녀}를 읽고>
달빛 마신 소녀는 심오하고 묵직한 바다 깊은 곳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면 때문에 더욱더 밝고 예쁘게 빛나지요. 이 이야기는 슬픔, 용기, 그리고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마법 같은 이야기라서 빠르게 빠져 들지만 다 읽고 나서는 마법 같은 이야기라서 빠르게 잊어버리곤 하는 결코 흔하지 않은 이야기죠. 이 이야기는 저마다의 까닭을 지니고 책을 편 사람들을 환상적인 밤하늘의 보라색, 진흙탕의 갈색, 무거운 남색, 아파서 더욱 빛나는 진주색이 가득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 책을 마녀가 나오는 책이라고 소개한다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마녀는 다른 마녀들과 다릅니다. 습지를 아시나요? 옛날에 습지가 세상이고 세상이 습지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습지는 외로웠고, 괴물을 만들어 서로 아끼며 살았습니다. 괴물의 이름은 ‘글럭‘이고 시를 좋아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생물들이 생겨났고, 그중에는 마녀와 마법사도 있었습니다. 어떤 숲에는 마법사와 마녀들이 모여 살며 마법을 연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숲에 혼자 있던 어린 소녀를 찾아 돌봐 주었습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젠’입니다. 젠의 스승인 마법사 모시무스는 젠에게 달빛을 담아 먹였습니다. 달빛을 먹은 인간 젠은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녀가 되었습니다. 모시무스는 젠을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나 마녀가 어떠한 것에 애정을 품으면 그 것에게로 자신의 힘과 마법이 빨려 들어갑니다. 그래서 모시무스는 쇠약해지고, 불행히도 주변에 있던 화산들이 터지려고 합니다. 모시무스는 오래 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화산에 뛰어들어 폭발을 막습니다. 그리고 아기 용 피리슨의 엄마도 함께 뛰어듭니다. 하지만 모든 화산의 폭발을 막지는 못해서 마녀 이그나시아에게 자신이 걷는 거리의 곱으로 멀리 갈 수 있는 ‘천리화’를 주며 어서 가서 인간들을 보호하라고 합니다. 이그나시아는 인간들에게 가서 인간들을 모아 숲 근처에 ‘보호령’이라는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이그나시아 덕분에 ‘보호령’ 사람들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숲에서는 화산 폭발로 인해 다른 마법사들과 마녀들을 모두 죽고 젠만 살아남았습니다. 젠은 글럭과 피리언과 함께 살게 됩니다. 이그나시아는 마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수녀회를 만들어 수녀원장이 됩니다. 또, 숲에 마녀가 산다는 소문과 일 년에 한 번 보호령에서 가장 어린 아기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마녀가 우리 모두를 죽일 것이라는 소문을 퍼트립니다. 사람들은 하나둘 아기를 잃지만 우리 마을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순순히 아기를 내줍니다. 그러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자 이그나시아 수녀는 슬픔을 먹습니다. 이그나시아 수녀는 슬픔을 꾹꾹 눌러 진주로 만들어 작게 뭉쳐놓았는데, 이렇게 심장 대신 생긴 진주가 이그나시아 수녀의 슬픔을 먹고, 먹힌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그나시아 수녀가 자신의 슬픔을 억지로 참고 욱여넣어서 감정을 느끼는 심장이 사라진 것이 안타깝고 이로 인해 더욱더 크게 슬퍼하게 된 보호령 주민들이 안타깝습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잘 드러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이그나시아 수녀를 위해 희생된 아기를 젠이 우연히 보게 됩니다. 아기는 혼자서 울고 있었고, 젠은 부모가 버린 것이라고 생각하여 숲 너머에 있는 자유도시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숲이 커서 아기에게 줄 음식이 금세 바닥났고, 젠은 밤하늘의 별빛을 아기에게 먹이는데, 자유도시 사람들은 젠이 데려온 아기들을 별빛을 먹었다고 해서 ‘별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해마다 아기들이 보호령에서 자유도시로 갑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는 아기의 엄마가 아기를 주지 않겠다고 악을 썼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두 아기를 순순히 넘겨주었던 터라 다들 많이 당황했습니다. 결국 아기는 숲으로, 엄마는 수녀원(탑)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아기와 엄마의 이마에 초승달 모양의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녀원에 갇힌 엄마는 ‘미친 여자’로 불립니다. 미친 여자의 아기는 장로들의 손으로 넘겨져 아기를 숲의 마녀에게 바치는 의식인 희생제를 치릅니다. 희생제에서 중요한 인물이 또 등장하는데, ‘엔테인’입니다. 엔테인은 소년으로 장로 중 가장 큰 권력의 대장로의 조카입니다. 엔테인은 이러한 희생제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아기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예비 장로입니다. 장로들의 손에 희생제를 마친 아기는 혼자 남은 채 숲이 떠나가라 웁니다. 젠은 아기를 데리고 자유도시를 향해 숲을 가로지릅니다. 젠은 늘 그렇듯이 별빛을 먹이려고 손을 뻗어 별빛을 담았는데,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었습니다. 젠은 달빛을 담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아기는 달빛을 깔끔히 먹어치웁니다. 별빛을 먹으면 건강하게 잘 자라는데 그치지만 달빛은 효과가 아주 세서 조금만 마셔도 마법을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달빛을 깔끔히 먹어치운 아기는 마법을 쓸 수 있는 존재, 즉 마녀가 됩니다. 뒤늦게 달빛을 먹인 사실을 안 젠은 아기를 키우기로 결심했고, 이름을 ‘루나’라고 짓습니다. 루나는 자신에게 마법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루나는 자신의 마법을 자제하지 못합니다. 젠은 모시무스와 똑같이 루나에게 자신의 마법이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루나는 마법을 다루지 못하고 자신은 죽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든 젠은 열세 살 전에 마법이 루나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루나의 몸속에서 출렁이는 마법을 모아서 이마의 초승달 모양의 점에 붙들어 둡니다. 보호령에서는 엔테인이 장로회에서 탈퇴하고 목수가 됩니다. 또 엔테인이 탑에 갇힌 미친 여자를 만나러 갔다가 미친 여자가 만든 종이 새들에게 공격당해 얼굴 전체에 흉이 집니다. 미친 여자는 마법을 조금 부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종이를 주지 않지만 어떤 곳에 손을 집어넣어 종이 한 장을 집어옵니다. 그럿은 미친여자에게 아주 쉬운 일입니다. 루나는 자라고 자라서 12살이 되어 가고, 마법은 조금씩 새어나옵니다. 원래 ‘마법’이라는 단어를 읽지도 듣지도 못했던 루나가 마법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젠은 점점 죽어가고, 보호령에서는 엔테인과 에신이 결혼합니다. 엔테인은 희생제를 치르는 잘로 무리를 따라갔다가 젠을 봅니다. 젠은 놀라서 새로 변신했고, 엔테인은 젠이 마녀라고 확신합니다. 한 해가 지나 또 다시 희생제 날이 다가오고 마을에서 가장 어린 아기는 엔테인과 에신의 아기로 정해졌습니다. 엔테인은 아기와 에신을 위해 마녀를 잡기로 결심하고, 그런 엔테인을 잡으러 이그나시아 수녀가 엔테인을 따라 숲으로 갈 계획을 세웁니다. 이그나시아 수녀는 슬픔을 먹어야 하는데 엔테인이 마녀를 잡겠다는 말로 보호령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그나시아 수녀는 엔테인을 죽인 후 마녀가 죽였다고 소문을 내어 보호령 사람들의 슬픔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젠은 올해에 버려질 아기를 데리러 제비로 변신하여 날아가고, 엔테인이 다친 제비를 발견해 치료해 주고 데리고 갑니다. 에신은 이그나시아가 수녀가 아닌 마녀라는 사실을 알고 수녀들에게 이를 알립니다. 이그나시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엔테인을 쫓아 숲으로 갑니다. 미친 여자는 탑에서 탈출하고 빼앗긴 자신의 딸을 찾아 숲으로 갑니다. 미친 여자는 젠과 루나, 글럭, 피리슨의 집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천리화를 발견합니다. 피리슨이 발견해서 챙겨둔 천리화를 찾은 것이죠. 루나는 까마귀라는 새 친구와 함께 젠을 도우러 갑니다. 글럭과 피리슨은 젠을 찾으러 간 루나와 쇠약해진 젠을 찾으러 갑니다. 엔테인이 쉬고있는데 루나가 나타납니다. 엔테인은 루나를 마녀라고 생각하고 죽이려고 합니다. 때마침 미친 여자가 나타나 루나를 구해주고, 글럭과 거대해진 피리슨도 와서 엔테인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자신들이 아닌 ‘슬픔 포식자’가 마녀라고 알려줍니다. (이그나시아는 마법사나 마녀 등의 존재에게는 슬픔 포식자라고 불립니다.) 엔테인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 이그나시아가 언덕을 넘어옵니다. 하지만 루나에게 마법을 거의 다 빼앗겨서 젠과 비슷하게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화산은 부글거리며 폭발을 앞두고 있고, 마녀가 앞에 있으니 어찌 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그나시아와 글럭을 피리슨이 태우고, 나머지는 미친 여자에게 매달려 천리화의 힘으로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보호령에 도착하고 루나는 젠의 도움을 받아 보호령과 자유 도시에 보호막을 칩니다. 화산이 폭발했지만 보호막 덕분에 안전했고, 피해도 없었습니다. 젠과 이그나시아는 수녀원에서 살게 되었고, 루나는 엄마인 미친 여자와 살게 되었습니다. 보호령 사람들은 피리슨을 무서워하는 듯 했으나 곧 마음을 열었고, 루나가 열심히 찾아헤맨 끝에 미친 여자는 잃어버린 자신의 이름을 찾게 되었습니다. 젠은 죽었고, 젠의 죽음을 슬퍼하는 보호령과 자유도시 사람들의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슬픔을 희망으로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슬픔에도 용기로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슬픔과 기쁨이 어우러져 용기를 내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지만 또 다른 예를 찾아보면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슬픔과 기쁨이 용기를 내서 행동하자 한 소녀가 행복해졌습니다. 이렇듯 슬픔을 슬프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면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또, 이 이야기에서는 죽음을 ‘여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젠이 죽자 글럭이 오면서 둘이 함께 습지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루나는 글럭과 젠이 세상을 누비는 모습을 생각하며 젠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슬픔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슬프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슬픈 일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자, 이제 이 책에 나오는 마녀가 평범하고 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이유를 알았을 것입니다. 저마다의 까닭으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슬픈 일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모든 것이 현실로 돌아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그 찬란하고 환상적인 색에서 벗어나죠. 모두들 이 책에 잠깐 빠져들었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스며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준 ‘슬픈 일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한다면 어떠한 슬픔이 몰아치더라도 그 폭풍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헤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만 알면 다시 책장을 넘기며 아름다운 색들이 울려퍼지는 사이에 잠시 슬픔의 폭풍을 잊고, 폭풍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줄 말 한마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색들의 울림이 작아지더라도 마음 속의 울림은 더 진해지고 커집니다. 이 마음 속의 울림이 더욱더 커진다면 주변의 슬퍼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죠. 돕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이 책을 추천해 주세요. 이 책이 주는 한 마디, 수 만개의 문장이 가리키는 방향을 찾는다면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도 함께요.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슬픈 사람들, 이 감상문을 읽는 사람들이 슬픔의 늪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딱 한 마디만 기억하세요.
“슬픈 일도 아름다울 수 있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엄마가 추천해 주셔서 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보호령에서는 마녀에게 어린 아기를 바친다. 그러면 마녀 젠은 그 아이를 자유의 도시에 입양시킨다. 하지만 루나라는 아이에게 실수로 달빛에 있는 마법을 먹인다. 그래서 루나는 젠, 피리언, 글럭과 함께 살게 된다. 루나의 마법은 점점 커진다. 그리고 젠은 또 다시 아이를 구하러 간다. 제비로 변신해 가는데 엔테인이라는 마녀를 죽이러 온 사람에게 잡힌다. 그리고 젠을 도와주러 루나가 오고, 루나의 진짜 엄마가 루나를 뒤쫓아 오고. 루나의 엄마가 신고 있는 장화를 뺏으러 이그나시아 수녀가 온다. 이그나시아 수녀는 슬픔을 먹는 나쁜 사람이다. 결말은 루나는 엄마와 살게 되고, 엔테인은 부인 에신과 잘 살고, 젠과 이그나시아 수녀는 병원에서 살고, 이그나시아 수녀는 수녀 직이 박탈된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루나의 마법으로 이그나시아의 마법을 없애는 장면에서 루나가 마법 없이 자유의 도시에 입양이 되었거나, 마법이 없이 젠과 살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루나가 마법없이 젠과 살았다면 마지막에 이그나시아가 마법을 잃지 않고, 젠은 죽었을 것이고, 루나는 아마 화산이 터져서 엄마와 살지 못하였을 것이고, 엔테인이 죽어 에신은 슬퍼하다가 루나의 엄마처럼 탑에 갇히고, 보호령은 화산재로 뒤덥혔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슬픔이 언젠가는 희망,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루나 엄마의 루나를 잃어서의 큰 슬픔이 희망으로 바뀌어 루나와 살게 되었고, 에신이 남편이 마녀를 죽이러 갔을 때 슬펐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며 자신을 따를 사람을 구하러 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가지기로 했다.
달빛은 마법이다!
- [달빛 마신 소녀]를 읽고
두려움, 죄책감, 그리고 슬픔. 인간에게 가장 약한 감정 세 가지가 아닌가 한다. 이 책은 특히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보호령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거짓에서 태어난 슬픔이.
마녀가 아이를 데려가는 것을 왜 아무도 못 본 것일까? 왜 자신의 아이를 아무 보상없이 내주어야 하는걸까? 왜 아무도 저항하지 않았을까? 왜 보호령 사람들은 질문하지 않았을까? 생각의 힘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 끄덕이고 말았기 때문이다.
‘숲에는 마녀가 살아. 마녀한테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어린 아기를 내놓아야 해. 너의 아기를…….’ 이런 이야기를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다. 의심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았다. 사람이 질문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하지 않으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 수 없다.
대장 로질랜드는 앤테인을 좋아하면서도 버거워 했다. 그 이유는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고, 머리가 컸기 때문이다. 질문을 한다는 건 똑똑하고 현명한 것이다. 그리고 용기 있는 것이다. 다들 조용히 있는데 나만 질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희망! 이 책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심오한 마법이다.
“희망은 겨울의 끝에 돋아나는 조그만 잎눈이야. 겉보기에는 메마르고 죽은 것처럼 보이잖아! 손으로 만지면 차갑고. 하지만 머지않아 크게 자라고, 나뭇진이 나와서 끈끈해지고, 부풀어 오르고, 그러다가 온 세상이 녹색이 돼.”
슬픔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무기인 희망. 희망을 갖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절망감으로 가득차 있을 때는. ‘생명이 있는 한 희망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건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시간동안 희망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우리는 절대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잎눈일지라도 희망은 거대하고 무한하고 위대하니까.
슬픔 포식자, 아그나시아는 사람들의 슬픔을 먹는다. 그러나 아그나시아에게도 슬픔이 있다. 아주 큰 슬픔이. 슬픔이 슬픔을 빨아들여서 슬픔은 점점 더 뚱뚱해졌다.
“저 사람 안에도 인간적인 구석이 있어.” 슬픔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이그나시아의 슬픔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이그나시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처음부터 악당은 없다. 이그나시아도 결국 하나의 인간이다.
작가는 많고 빛 가운데 왜 하필 달을 택했을까? 아마도 깜깜한 밤하늘 위에 떠 있는 둥글고 밝은 빛이 꼭 희망 같기 때문일 것이다. 어둠과 절망 속에서도 빛나는 빛. 아무리 약한 빛이라도 어두울수록 드러나기 마련이다. 작가가 달빛을 선택한 이유는 그런 뜻이겠지.
비록 느끼지 못할지라도 날마다 모든 것은 빛난다.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희망에 차서 빛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희망을 가져라. 희망은 언제나 우리 근처에 웅크리고 있다. 아낌없이 쏟아지는 달빛처럼 희망은 가장 위대하고 무한한 마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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