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교육방식이 남다른 뉴질랜드는 홈스쿨링이 정규교육으로 인정되는 나라이며, 학교와 정부, 국방부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군대 아카데미"는 16세 이상 청소년 중 학교를 그만둘 위험도가 높은 아이들이 12개월간 훈련 참여를 통해 자신감과 협동심,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OECD 국가 중 비만율 세계 3위 불명예 기록을 발판삼아 간식부터 사탕 대신 과일을 과자 대신 채소로 아이들의 잘못된 입맛을 바로 잡는데 뉴질랜드 학교교육이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행복하게 화낼 줄 아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읽고 육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노조절 교육을 가르치는 뉴질랜드만의 교육철학을 따라가 본다.


1. 악동들의 희망캠프 - 뉴질랜드 군대아카데미
뉴질랜드 남섬에 4개의 군대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이 모였다. '서비스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군대 아카데미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17~18세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12개월간의 강도 높은 신체, 군사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방황하는 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군대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극기와 인내 등을 배우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 등 교육적 효과 또한 높다. 이름 그대로 뉴질랜드 군부대와도 연계돼 있어 장차 군인이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은 미리 군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제아라 치부됐던 아이들이 3박 4일간 260km 거리의 국토 대장정을 목표로 구보하고 싸이클과 카약을 타며 산과 강을 횡단하며 치열한 경합을 펼치는 강행군 현장을 밀착 취재하여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협동심,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뉴질랜드만의 또 다른 독특한 교육현장을 만나본다.

2.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 - 뉴질랜드 홈스쿨링
뉴질랜드는 홈스쿨링을 정규 교육제도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홈스쿨링은 공교육의 대안으로서 입지가 굳어진 지 오래인데, 특히 정부는 홈스쿨링 학생 1인당 뉴질랜드 달러로 연 743달러(약 44만 원)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는 치밀한 교육과정 계획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등 자유에 따르는 책임도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7남매를 홈스쿨링으로 가르치고 있는 가정을 만나본다. 13살 첫째부터 이제 막 8개월이 된 막내까지 부부가 7명의 아이를 홈스쿨로 키울 수 있었던 건 생활 속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배움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철학 덕분이다. 엄마를 믿고 따르며 스스로 터득하는 공부를 하는 아이들! 가족이 함께 있고, 함께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한 가족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교육에 대해 생각해본다.

3. 행복하게 화내는 아이로 키우기 - 뉴질랜드 분노조절 교육
너무 소중한 존재이지만 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자녀들이다. 아무리 베테랑 부모라고 해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등 통제 불능의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제어하기란 쉽지 않다. 뉴질랜드의 분노조절 교육 편에서는 이제 갓 세상을 경험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한 아이와 아이를 사랑하지만,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법을 어디서도 배우지 못한 부모 사이에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현명한 육아법을 함께 고민해본다.

4. 학교가 만드는 건강밥상 - 뉴질랜드 먹거리 교육
OECD 국가 중 비만율 세계 3위, 뉴질랜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의 식단에서 페스트푸드를 사라지게 한 변화에는 한 초등학교의 간식 시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사탕 대신 과일을, 과자 대신 채소를, 오전 10시 30분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들은 도시락으로 싸온 간식을 먹는 일명 '피드 앤 리드(Feed and Read)' 시간. 이때 싸올 수 있는 간식은 과일과 채소뿐이다. 작은 습관을 통해 아이들의 입맛까지 바꿔 놓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먼스 베이 초등학교의 먹거리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식단도 짜볼 수 있다. 브린스 중학교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는 요리수업을 통해 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배운 것들로 학교 내 매점 메뉴를 개발할 기회도 얻게 된다. 교사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의 도시락 메뉴를 함께 점검하는 등 수업시간의 틀에만 갇히지 않고 실생활에서 건강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항상 일깨워준다. 건강한 식습관 관련 동화책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고등학생 사업가들까지 탄생시킨 뉴질랜드의 놀라운 먹거리 교육의 현장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