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사탕이 라는 책을 읽었어요. 사탕이는 아주 착한 아이에요. 넘어져도 울지 않고, 동생이 장난쳐도 미워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느날 밤 자기 그림자를 만나는데요, 그림자는 울고 싶을 때는 울고 무서울 때는 무섭다고 하래요. 그때부터 사탕이는 달라져요. 생각해보니까 나도 어릴 때는 넘어져서 아프면 울고, 무섭거나 화날 때는 얘기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크면서는 자꾸 마음을 숨기려고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착한 아이가 되어야 엄마한테 칭찬받을 수 있고, 울거나 화내거나 힘들다고 하지 않아야 좋은 어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힘든 마음을 숨기면 나중에는 진짜 병이 날 수도 있대요. 착한 아이도 좋지만 병이 나면 안되잖아요. 이 책을 보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해도 된다는 걸 알아서 이 책이 좋아요. 

착한 아이 사탕이를 읽고

 1학년때 나는 내 마음속 이야기를 잘 표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검게 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사탕이도 나랑 똑같은 것 같았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마음이 검게 변하고 있던 것 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의 이름은 사탕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참는다. 그 사이 사탕이는 마음이 검게 변하고 있었다. 누가 놀려도, 넘어져도, 동생이 내 물건을 망가트려도, 심지어 치과에서도 아픈데 꾹 참고 가만히 있는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두 동강이 난 것 같았다. 사탕이는 너무 무리하게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밤 사탕이의 그림자가 커지더니 화를 냈다. 넌 왜이렇게 마음을 참고 진정시키느냐고... 그것도 아주 무리해서 말이다. 그림자가 말했다. 착한 아이도 울고 싶을 때는 울고, 화날 땐 화내도 되는 거라고. 또 무서우면 무섭다고 해도 된다고 했다. 그 후로부터 사탕이는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한다.

 예전에는 동생이 내 물건을 망가트리면 마음이 화나면서 속상해서 때려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아무말도 안했다. 그런데 이제는 '하지마' 이런 말을 동생한테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친구들한테는 친구들이 나를 놀렸을때 우물쭈물 아무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싫다고 말한다.

속상한 일이 생길 때 마다 " 어쩌면 내 그림자가 속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말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사탕이와 나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착한아이 사탕이>

나만의 제목 : 지우개 없는 내 마음  (남채원)

  사탕이의 그림자가 사탕이의 진짜 마음일까? 사탕이는 항상 표정이 시무룩하다. 얼굴만 보면 사탕이의 생각을 알 수 없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얼굴이 시무룩한 아이가 있어서 사탕을 못 먹어서 기분이 안 좋을 것인 줄 알았다.  궁금해서 책을 읽어 보니 사탕이는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한 장 한 장 사탕이에 대해 알아갈수록 궁금한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이상한 일은 엄마가 칭찬을 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사탕이는 표정이 항상 시무룩하다. 왜 사탕이는 기분이 안 좋을까? 하고 싶은 것을 참아서 일까? 그림자는 사탕이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한다. 사탕이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착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야 엄마도 사탕이 마음을 알텐데 사탕이는 왜 엄마한테 말을 안 할까? 넘어져서 아프면 울어도 되는데 울면 착한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탕이가 불쌍하다. 울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사탕이를 도와주는 그림자가 너무 고맙다.

  사탕이는 착한 아이다. 특히 엄마가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동생이랑 싸웠을 때도 넘어졌을 때도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참는 것이 착한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엄마가 착하다고 할 때마다 사탕이의 표정은 시무룩해진다. 엄마의 착한 지우개로 사탕이의 웃음을 지우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그림자가 사탕이에게 참지말라고 한다. 사탕이는 그림자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낸다. 용기를 내는 사탕이가 멋져 보인다. 동생에게, 친구들에게, 엄마에게 참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때마다 사탕이는 행복한 얼굴로 변한다. 사탕이를 보니까 나도 좋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조금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엄마는 사탕이 마음을 왜 먼저 몰라줬을까? 우리엄마도 오빠랑 싸웠을 때 항상 ‘우리 채원이 착하지? 채원이가 참을까?’라고 한다. 나는 사탕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엄마는 나에게 착하다고 말하면 내 마음도 착해지는 줄 안다. 그런데 나는 조금 착하지만 슬픈 마음도 든다. 엄마는 내가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을 알까? 모르는 것 같다. 사탕이 엄마처럼 우리 엄마도 나의 마음을 몰라줄 때가 또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액체괴물을 만들고 노는데 나도 액체괴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는 액체괴물을 싫어한다. 옷에 묻는다고 가지고 노는 것을 무조건 반대만 한다. 내가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신문지를 깔고 잘 가지고 놀면 되는데 엄마는 화만 낸다.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른다. 물풀을 사서 액체괴물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엄마는 왜 물풀을 안 사주는 걸까?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꾹 참기도 했다. 할머니가 학교에 데리러 왔을 때 솔직하게 말했다. 할머니도 반대할까봐 마음이 쿵쿵거렸다. 그래도 꾹 참고 용기를 내서 말했다. 할머니는 내 이야기를 듣고 웃으시면서 물풀을 두 개나 사주셨다. 집에 오자마자 물풀로 액체괴물을 만들었다. 내 마음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사탕이가 놀이터에서 놀 때 웃었던 표정과 똑 같아졌다.

  사탕이가 사탕이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사탕이는 시무룩한 표정이 사라졌다. 화난 얼굴, 우는 얼굴이라도 좋다. 사탕이가 울어도 사탕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숨기는 것 보다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착한 마음인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솔직하게 엄마에게도 오빠에게도 나의 슬픈 마음과 이유를 이야기할 것이다. 진짜 내 마음을 이야기할 때만 사탕이가 놀이터에서 행복하게 웃었던 것처럼 나도 내 마음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탕이는 착해요. 내가 터닝메카드 에반, 타나토스, 윙톡 이 갖고 싶어도 참는 것 처럼 사탕이도 갖고 싶은게 있어도 참아요.

친구들이 놀려도 참고, 동생이 괴롭혀도 참고, 넘어져서 아파도 울지 않아요. 우리 엄마는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하고, 싸우지 말라고 하고, 넘어져도 괜찮다고 울지 말라고 해요. 나는 아파서 눈물이 나는데도요.  나도 사탕이 처럼 착해요. 그런데 싫은건 싫다고 말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내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친구들도 내가 괜찮은줄 알고 자꾸만 자꾸만 놀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