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해서 따로 사는 친구들이 많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도 아빠와 할머니와 살고 있다. 나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친구들은 왠지 나보다 덜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나와는 무엇인가 다르게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런 내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서로 사랑이 식고 생각이 달라지면 이혼을 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서로 너무 싫은데 함께 사는 게 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혼을 하게 되면서 더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지는 가정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처럼! 그러니까 이제는 이혼한 친구들이 슬프고 불행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따로 따로도 행복할 수 있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엄마 아빠가 헤어져서 따로 따로 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알게 되었다.

따로따로 행복하게 살 수 도 있구나

그게 꼭 잘못된 것은 아니구나 알게 되었다.

또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는 것은

나나 내 동생의 잘못과는 아무 상관이 없구나

그것은 어른들의 일이구나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따로따로 행복하게도 가능한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때로는 우리 가족을 더 편안하게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것을 끝혼식이라고 표현한 것도 재미있고

끝혼식 파티를 여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더이상 미워하지 않고

각자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아보였다.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부모님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맞지 않았다. 살면 살수록 점점 더 미워하게 되어서 나중에는 서로 못살게 굴었다. 드미트리어스와 폴라는 속상하고 슬펐다. 결국 생각해낸 게 ‘끝혼식’이다. 사람들을 초청해 결혼을 끝내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싱글벙글 웃으며 즐겁게 진행되었고 부모님은 따로따로 여행도 갔다. 예전 살던 집은 싹 밀고 집 두 채를 만들었다. 한 채는 엄마 집, 한 채는 아빠 집이다. 두 집 사이에는 남매를 위한 비밀통로를 만들었다. 이후 모든 게 두 배가 되었다. 심지어 부모님도 두 명이다. 엄마랑 아빠는 따로따로 행복하게 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사실 나는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엄마와 아빠가 그렇게 싸워도 결국은 화해할 줄 알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날 줄 예상했던 것이다. 그런데 ‘끝혼식’이라니! 게다가 그렇게 헤어진 다음에 행복하게 살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와 아빠가 싸우고 헤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게 싸울 거면 왜 결혼까지 했을까. 만약에 우리 엄마와 우리 아빠가 그렇게 싸웠다면? 그리고 이혼까지 하게 된다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와 동생 둘 다 마음고생이 아주 심할 것 같다.

솔직히 짐작이 잘 안 된다. 어른들이 결혼하고 이혼하는 이야기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부모님처럼 같이 사는 것보다 차라리 헤어지는 게 행복하다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즐거운 ‘끝혼식’을 하는 것도 좋을 것도 같다. 미워하면서 사는 것 보다는 행복하게 헤어지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나에겐 아주 큰 상처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부모님이 두 명 생긴다 해도 말이다.

드리트리어스와 폴라에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서로 눈곱만큼도 맞지 않았어요,

두 부모님은 한집에서 같이 살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서로 마음이 미워져서 복수를 했죠,

두 친구들은 학교에 가서 자기들처럼 부모님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는지 찾아보니

많이 모였어요, 저도 그걸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은 두 부모님을 끝혼식을 치루게 해주고 여행도 보내서 나중엔 따로 살게 해주었어요, 저는 부모님이 안싸우세요, 그래서 이런

친구들의 마음이 많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정말 힘들겠어요,

이혼이라는 단어를 잘 몰랐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알게된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항상 서로를 아껴주시고 ,행복하게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만약 친구들 중에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부모님은 서로 맞지 않아서 떨어져 살지만 너를 사랑하는건 똑같다고요,

저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도서관에서 2학년 권장도서를 찾다가 이 책을 빌려왔다.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엄마, 아빠는 서로 눈곱만큼도 마음이 맞지 않았다. 엄마는 서쪽방에 사는 아빠네 친척 아주머니들이 싫었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 친구들이 마음에 안들었다. 아빠가 욕조에다 물고기를 키우는 것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빠 역시도 엄마가 만든 음식이 싫었고 엄마의 벌레잡이 풀이 아빠의 꿀벌을 마구 잡아먹는 것이 화가났다. 엄마가 빨래를 아무데나 널어놓는 것도 싫고 엄마가 걸핏하면 친구들을 불러다가 밤새도록 노는게 짜증났다. 엄마와 아빠는 한 집에서 같이 살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도 가끔 싸우긴 하시지만 그래도 우리 엄마와 아빠는 이렇게 안 맞지는 않다. 나는 그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아빠와 엄마는 원래는 아주 잘생기고 예뻤는데 서로 마구 미워하다 보니까 그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 얼굴이 점점 미워지고 말았다. 심지어는 서로 못살게 굴기도 했다. 나는 우리 엄마와 아빠를 떠올려보았다. 우리 엄마, 아빠가 이런다면 나와 내동생은 너무 힘들 것 같다. 어쩌다가 한 번씩 엄마랑 아빠가 싸우시면 나랑 동생은 무서워서 서로 장난도 못치고 말도 조용히 하고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곤했다. 만약에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있다면 너무 힘들고 싫을 것 같다. 드미트리어스와 폴라도 너무 힘들고 싫어서 엄마, 아빠의 끝혼식을 해 주기로 했다. 끝혼식이 뭐지? 하고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는데 그건 바로 이혼이었다. 나는 이혼은 다 나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엄마,아빠가 헤어져서 같이 못사는 거고, 아이들도 부모님 중 한 명이랑만 살아야 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엄마랑 살면 아빠를 못봐서 슬프고, 아빠랑 살게되면 엄마를 못봐서 슬플 것이다. 가족까리 다함께 놀러도 못가고 같이 밥을 먹을 수도 없어서 너무 슬플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까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만약에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부모님처럼 서로 너무 맞지 않고, 그래서 서로 얼굴도 미워지고 못살게 군다면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들고 불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모님처럼 끝혼식을 하고 엄마 따로 아빠 따로 살면서 서로 행복해질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부모님이 따로 살아도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처럼 엄마 집, 아빠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부모님을 두 분 다 보면서 살면되니까 말이다. 불행했던 가족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이 꼭 다함께 사는 것만 행복한 것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끝혼식을 하지 않고 다 같이 행복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