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과 개
3년간의 취재기간을 거쳐 완성된 개에 관한 진실, 그리고 감동!
만 사천 년의 역사를 뛰어넘는 인간과 개의 사랑!
인간의 배신 앞에서도 인간을 사랑한다 말하는 슬픈 운명, 인간을 위해 스스로 진화하며 치열한 삶을 사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자 가족, 친구, 인생의 동반자로 사랑받는 존재인 개. 개의 역사, 오늘을 사는 개의 삶, 개들이 꿈꾸는 세상, 이 모두를 옴니버스 다큐드라마로 담아냈다. 개가 말하는 그들만의 세상을 새로운 형식으로 만나보고, 인간에게 개, 개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 개는 어떻게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
개는 만 사천 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생활해 왔다. 개의 시조는 늑대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이것은 화석과 DNA 그리고 행동특성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인간보다 백만 배나 예민한 후각, 3배 이상 뛰어난 청각을 지닌 개들은 인간과 같이 사냥하는 과정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인간에게 길들여지기를 선택하였다.
- 각양각색 개들의 삶
개들은 인간을 대신해 사냥을 하고, 경주견이 되어 트랙 위를 질주하기도 하며, 후각을 이용해 수상한 물건을 찾아내고, 썰매를 끌기도 한다. 개들은 인간에게 쓸모있는 존재로 인정받기 위해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인간을 위해 산다.
- 유기견, 그 슬픈 죽음
인간에게 선택받았고, 결국 인간에게 버림받은 생명들...
배고픔에 지치고 오랜 떠돌이 생활에 병들어 사나워진 개들은 더 이상 인간의 세상에 살 수 없다. 개들이 버려진 후 어떤 생활을 하다 최후를 맞게 되는지, 슬프고도 처절한 삶을 담았다.
### 인간과 고양이
5천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공존해 온 고양이!!
고양이의 평균수명 15년, 하지만 길고양이들의 평균수명은 3년!
인간의 외면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고양이들의 삶!
길고양이들은 태어나는 순간, 절망을 배워간다.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도둑고양이가 되어야 했고, 인간의 외면으로 인해 소리 없이 죽어갔다. 인간의 고양이에서 인간이 싫어하는 고양이로 전락한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인간의 시선이 아닌,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상 다큐멘터리를 만나본다.
1. 고양이 별
고양이 별의 배경은 고양이 문제로 시끄러웠던 전라남도 거문도의 이야기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농작물이 부족한 거문도에서 쥐는 가장 큰 고민거리였고 그 해결책에 고양이가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 수는 점점 늘어났고,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는 변화를 맞는다.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고양이들의 선택은 바로 도둑고양이였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선택된 길고양이의 고단한 삶을 따라가 본다.
- 존재의 이유
과거 농경사회에서 고양이는 곡식을 축내는 쥐를 잡아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도시화와 함께 쥐가 사라지면서, 고양이의 존재 이유는 퇴색되어 갔다. 변화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바로 길고양이란 이름으로 살게 된 그들이었다.
- 고양이의 바다 횡단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건 고양이 한 마리가 물 위를 헤엄쳐 건넌다. 암컷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고, 격렬해야 하는 고양이들의 세계. 수컷들의 경쟁에서 밀리고 영역에서 쫒겨나면 섬에서 섬으로 바다를 횡단해 새로운 영역을 찾기도 한다. 사랑은 고양이가 수영을 못한다는 상식까지 넘어서게 했다.
- 지극한 모성
고양이는 한 해 약 2~3회 새끼를 낳는다. 물론 육아는 암컷의 몫이다. 암컷은 친어미가 아니어도 협동해 새끼들을 공동으로 양육한다. 새끼들이 자라 홀로서기가 가능해지면 어미들은 새끼들에게 영역을 물려주고 새로운 영역을 찾아 떠난다. 먹이가 한정된 곳에서 어미와 새끼가 먹이를 두고 경쟁하는 비극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영역을 떠난다는 것은 어미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 물 위의 고양이들
물 위에 작업선반을 띄우고 물고기 양식을 하는 가두리양식장. 물 아래엔 수천만 마리의 물고기가, 물 위엔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다. 물고기 사료를 훔쳐먹는 쥐를 잡기 위해 데려온 고양이들은 어느새 바다에 익숙해져 이곳에서의 삶에 바다의 출렁거림 따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먹을 것이 풍부하고, 해하려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로운 삶도 잠시, 여름 장마가 시작됐다. 태풍이 몰아쳤고, 성난 파도는 가두리 양식장에 갇혀 숨을 곳도, 피할 곳도 없는 고양이들에게 몰려왔다. 과연, 아직 어린 새끼들은 성난 자연과 맞서 견뎌낼 수 있을까?!
2. 고양이 전쟁
과거 고양이는 개와 함께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었다. 하지만 지금 고양이는 인간과 극적인 대립 관계에 놓여 있다.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거나, 혹은 너무 싫어하거나... 인간의 극적인 태도 변화로 인해 고양이는 이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인간이 고양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 되면서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은 없어져야 할 존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인간과 고양이, 과연 이들의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일본의 고양이 공존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간과 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고양이 살해사건
어느 아파트에서는 길고양이 문제로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지면서 관리하는 직원들에 의해 길고양이가 알게 모르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 있는 고양이가 집을 나간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비극적인 죽임을 당했다. 이 사건은 인간과 고양이의 전쟁, 고양이로 인한 인간과 인간의 전쟁을 보여준다.
- 일본, 고양이 공존 프로젝트
일본에서는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주민들까지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개인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길고양이의 리스트를 카드로 만들어 마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고양이 전용 화장실을 설치하여 화장실을 관리, 청소하고 고양이에 관한 소식지를 만들어,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위한 기금마련으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무조건 고양이를 없애달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동참하는 것이다. 인간과 고양이 공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다양한 실례를 통해 제시한다.
- 캣맘 그들의 정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 캣맘.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불쌍해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질시의 대상이 된다. 먹이원이 있으면 고양이들이 모여들고, 개체수 역시 무한대로 늘기 때문이다.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늘어가는 길고양이들이 사회적으로까지 문제화되면서 캣맘들이 단순히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길고양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인간을 떠나 살 수 없는 존재들에게 인간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캣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