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만 봐도 알록달록 너무도 이쁘고 먹음직스러운 마카롱의 모습으로 군침이 돈다. 

어쩜이리도 이쁠까?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마카롱은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카롱 ~ 마카롱~♬"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제과점 한번갔다가 깜짝놀라고 말았다. 

"헉!!!!조그만한게  뭐가 이리 비싸?'  

한개가격으로 식빵하나는 살수있을정도였으니 나혼자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먹고싶다니 어쩔수가 있나.  사줘야지... 

그렇게 마카롱을 사먹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돈도 돈이지만 내입맛엔 너무나도 달아서 그것또한 걱정이었다. 

그러다가 요리를 좋아하는 우리둘째.. 

유튜브로 마카롱만드는 영상을 보기시작하더니 어느날 마트에 가서 재료 이것저것을 사오는것이  아니던가. 

난 마카롱에 관심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또한 관심밖이었다. 

솔직히 저렇게 스스로 재료를 사다가  요리하는게 한두번이 아니니 점점 무뎌진듯하다. 

언뜻 보기에도 마카롱  만드는건 번거로워보였다. 

한번 요리할때마다 온집이 난리가 나지만 내양육스타일이 원래 개방적이고 그래서 대수롭지않다.

문제는 영상을 수십번을 반복재생해가면서 보고또보고 그렇게 재량하고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고 굽기까지...  

하지만  마카롱은 다른 빵처럼 굽고 끝내는게 아니라 가운데 필링까지 만들어서 채워넣는단계까지 꽤 어려워보였다.

이렇게 정성들여 만들지만 이상하게 사서먹는 마카롱과 다른 모습... 에 항상 실패의 쓴맛을 보는 우리아이의 실망한 모습을 보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던 와중 이 책의 서평단모집글이 내눈에 띄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면서 그토록 만들어 보고싶어하던 마카롱을 제대로 만들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게 나의 목표였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서 이 책이 큰 도움이 될것같다는 느낌이 빡 꽂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정!!  ㅎㅎ 아이좋아라~~~  

이 도서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Part 1> 마카롱을 굽기 전에 

<part 2> 실패하지 않고 코크 굽기

<part 3> 기본부터 탄탄한 필링 만들기

<part 4> 열두달 마카롱

이책은 한마디로 「마카롱의 백과사전?」이라 해도 될정도였다. 

마카롱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두 담겨있었다.  마카롱을 만들기위해 필요한 도구에서 부터 재료 소개와 용어 설명까지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마카롱이라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물론 마카롱에 대한 모든것!! Everything!!   자세하고 알기쉽게 수록되어 있다. 정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서 이 저자가 마카롱에 대한 사랑이 어느정도였는지 알수있었다. 

단순하게 다른 레시피책처럼 이렇게 이렇게 순서대로 요리방법만 수록되어 있지 않고 이 도서의 큰 장점중 하나인 실패의 원인들에 대해 분석하고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코크에 사용하는 아몬드가루를 갈고 만든경우와 갈지 않은경우의 사진,   사용되는 달걀또한 상온달걀의 경우와 냉장3일 보관한 달걀을 사용했을 경우, 그리고 냉장 30일 보관한 달걀을 사용한 경우 모두 사진으로 수록되어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만든 마카롱의 실사를 담고있어 한눈에 이해하기 쉬웠다.  결국엔 마카롱 하나를 만들기 위해 입자의 크기와 머랭의 정도, 사용되는 계란의 종류등 미세하고 세심한 관심과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제대로된 마카롱을 만날수 없을것이라 생각되었다. 

우리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며 같이 만들어보자고 권했다. 평소에 관심도 없이 먹지말라고만 했던 내가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니 내심 놀랍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눈치였다.  준비물을 모두 다 꺼내놓고 개량해서 재료도 준비완료!!  한단계 한단계  순서대로 만들기로 한 코크부터 만들기 시작!!  

 (만드는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사진으로 남길 생각도 못한 나 ㅜㅜ 너무 아쉽)

1.기본코크 레시피 3가지가 있었는데 초보자의 입장에서 가장 처음 수록되어 있는

 프렌치머랭 마카롱 코크를 만들기로 결정!!

제대로된 마카롱을 만날수있을거란 기대감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차근차근 책에 준비하라는건 모두 준비. 

준비하라는 재료와 양또한 1g도  오차없이 준비완료!! 마카롱 패턴지는 이 도서의 겉표지 안쪽에 프린터되어있어 사용할수 있어서 세심한 배려에 정말 감사했다. 

2. 우리아이 좋아하는 단계!!  머랭만들기.  

머랭은 제과제빵에서 빠질수없는 단계인듯 하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을수 있게 해주는데 없어서는 안되기에 신중하게 제대로 된 머랭을  만들었다.  

4. 색소와 가루 섞어주기!!

색!!  하면 무조건 녹색!!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색이기에 우리아이도 녹색을 따라서 좋아한다. 녹색 색소를 많이 넣는다고 넣었는데 연두빛이 살짝 감도는 파스텔톤이 나와서 이것또한 너무너무 이뻤다. (사진없어서 진짜아쉽) 색소도 섞고 가루도 믹스믹스!!!  이런거 재미있는데 우리아이가 자신이 해야한다며 당췌 나에게 할 기회를 주지않음..  난그저  주방보조였을뿐... 그래도 재미있다. 

5. 마카로나주 하기

윗단계까지는 자신이 보고 만들었던 유튜브영상의 과정들과 대부분 같았다며 자신만만해하던 우리아이가 바로 이단계에서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이게뭐지? 하면서 집중해서 읽는모습에 나름 뿌듯했다. 한참 바라보더니 우리아이 하는말 "엄마!!  그동안 이과정을 안해서 그동안 마카롱을 망쳤었나봐. " 그러면서 열심히 주걱으로 반죽을 눌러대며 수록되어 있는 사진처럼 반죽을 떨어트리며 계단모양이 나올때까지  반죽하더니 결국 마음에 들었는지 아까부터 진작에 쳐다보고 있는 나에게 계속 이것좀 봐달라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래서 나또한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엄마도 해볼래!!!"

6. 반죽짜기

정성껏 만든 반죽을 이제 짤주머니에 담고 마카롱 만들기과정중 제일 흥미 진진한 반죽짜기단계이다. 이책의 겉표지안쪽에 그려진 마카롱패턴지 위에 종이 호일을 덮고 그위에 그 모양에 맞춰서 짜주면 완성!!!!  그동안 이 패턴지 없어서 종이 호일에 동그란 모양의 원하는 크기의 컵을 대고 연필로 하나하나 그려가며 반죽을 짰던  우리아이가 이 패턴지하나로 그리 행복해할수 없었다. 반죽을 짜는 내내 흥분된 아이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총 오븐판 3개분량이 나왔다. 

7. 건조하고 굽기.

왜 반죽을 바로 굽지않고 실온에서 말리는지 참 궁금했는데 이책을 통해  드디어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실온건조를 시키는 내내 살짝살짝 찔러대느라 계속 왔다갔다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오븐에 구워가며 이번엔 기필코 태우지 않고 제대로 구워내리라 다짐이라도 했는지 오븐앞에 의자를  갖다놓고 감시를 하였다. 오븐에  들어간지 5분좀 넘었을까 부풀기 시작하니 나를 불러대느라 정신없었다. 그소리에 나는 또 쪼르륵 쫓아가서 진짜 시중에 파는 것과 비슷한 이쁜 코크의 모습에 기뻐하며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해가며 난리법석 떨었다.  

8.필링만들기.

우린 초보자니까 제일 보편적인 필링을 만들자고 합의후 크렘앙글레즈 버터크림을 만들기로 결정!!! 달걀과 설탕 우유 무염버터를 준비하고 이책이 알려준 그대로를 차근차근 했다. 내가아닌 우리아이가...(다음엔 아이없을때 혼자해야겠다고 다짐.. 난  할수있는 기회를 안주고 조수역활만 하고있자니 몸이 근질근질) 다 만든 필링을 맛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부드럽고 달콤해서 넋이 나갈지경이었다.  

9. 마지막으로 코크에 짤주머니에 이용해 필링을  듬뿍  짜넣고 감탄하기.  그리고 맛보고 기절하기!!! 

자세히 세보신 않았는데 30개정도 나온듯하다. 캬~~~  한시간 남짓 걸린 마카롱만들기!!  

고작 사진한장 남겼다. 그래도 우리아이와 내 가슴속엔 영원히 남을 기억이 있으니 그걸로 됐다. 

단순하게 과자의 한종류라서 만들기 쉬운 디저트라고 여겼었다. 솔직히 마카롱!!  널 너무 쉽게 봤어!!  그리고 시중에 파는 마카롱이 더이상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됐다.  그정도는 받을만했다. 이책엔 수많은 종류의 마카롱종류가 있고 실패의 경우들과 그 원인들또한 분석되어 있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로 하여금 커다란 깨우침을 줄수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카롱은 그저 색만 다를 뿐 종류가  한정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이쁜 종류가 너무나 많았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코크와 필링으로 성공의 기쁨의 맛을 봤으니 우린 더이상 초보자가 아님을...  그리고  다음번엔 더 이쁘고 달콤한 다른 종류의 마카롱을 만들자고 아이와 약속했다. 

이책의 서평단에 신청할때의 나의 기대와 바램이 진짜 실제로 이루어졌다.  내가 바라던데로 되었다.  우리아이에게 드디어 마카롱만드는 성공의 기쁨을 안겨줘서 행복했고 또 같이 요리를 만들며 좋은 추억을 만들수있어서 재미있었다. 마카롱을 정말 좋아하시는분 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들고 싶은신분, 아니면 이쁘게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신분들,  집에서 제과제빵하는거 즐기시는분들,  혹은 만드는건 싫어도  마카롱에 대해 정말 자세히 알고싶은분들 또한 이책을 통해 전부다 얻어가실거라 믿기에 추천드리고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