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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0년 07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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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15g | 210*297*20mm |
ISBN13 | 9788932011257 |
ISBN10 | 8932011257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까보 까보슈'는 프랑스의 개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다. 못생기고 볼품없단 이유로 버려졌다. 특히 유기견센터에 잡혀가서 3일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당하게 되는데, '사과'에게 입양될때까지 그 숨막히는 긴장감이 아주 감명 깊었다. 그래서 식물을 주인공으로 이 책처럼 쓴다면 어떨까하여 각색해 보았다. 지금부터는 까보까보슈의 식물편이다.
나는 정신을 차렸을 때 꽃가게에 있었다. 내 모습을 보니 예쁜 꽃은 커녕 시든 꽃송이도 없었다.
나는 그냥 온통 초록색인 식물이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장미와 해바라기가 나를 계속 놀려댔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내가 봐도 내가 너무 없어보였다. 나는 왜 꽃이 없을까. 온통 초록일 뿐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띠리링~' 종 소리가 들렸다. 꽃가게에 누군가 찾아온 것이다. 그 사람은 여자아이였으며 "난 초록색을 좋아해." 라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나를 사 갈것 같았다.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내 예상은 딱 맞았다. 여자아이는 나를 사 갔다. 부모가 내는 돈을 보니 나는 꽤 비싼 것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하며 차에 실려 여자아이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나의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 세고 나면 눈이 빙글빙글 돌거나 뇌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나는 조금 수줍은 성격이라 먼저 인사할 수 없었다. 내 친구들이 갑자기 합창을 하듯이 말했다.
"너는 누구니? "
나는 아주 코딱지보다 작은 목소리로,
"나는 식물이야." 라고 말했다.
내 친구들은
"그 정도는 알아." 라고 또 다시 합창하듯이 외쳤다.
그래서 나는 다시 먼지보다 작은 소리로 "나는 이름이 식물이야." 라고 말했다.
혼자 고민하다 친구들을 보니 모두 자고 있었다. 정말 이상하게 나도 스르르 잠이 밀려왔다.
다음날 아침, 구석에 있는 어떤 매마른 친구가 "목이 말라!" 라고 크게 말하는 바람에 나는 잠이 깼다. 그 목마른 친구는 결국 주인의 사랑을 얼마 받지 못하고 죽었다.
나는 겁이 났다. 아직은 견딜만하지만 나도 목이 마르다면...? 나는 여자아이에게 "잘 키워줘!"라고 말하고싶었다. 죽은친구가 가엾기도하고 나도 곧 그렇게 될까봐 무섭기도 했지만 여자아이가 날 사준게 정말 기쁘기도 했다.
계속 쓰면 까보까보슈만큼 많이 써야 할 것 같아 식물편 까보까보슈는 그만 써야겠다.
훌륭한 작가가 되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은 좋은 아이디어까지 준 것 같아 이 책을 권한 우리반 담임 선생님이신 김남영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름이 ‘개’인 개의 통쾌한 복수
-‘까보 까보슈’를 읽고-
‘까보 까보슈’ 이 책은 아주 특별하다. 내가 직접 고른 책 중에서 가장 길기 때문이다. 나는 올 여름 방학 때 일산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갔었다. 할아버지께서 그곳 서점에서 책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그 동안 읽고 싶었던 만화책을 3권 골랐다. 그런데 만화책만 보냐며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왠지 양심에 찔려 글밥으로만 된 책을 산다는 게 바로 무진장 긴 이 책이었다. 이 책은 무려 264쪽이나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대로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 놓고만 있었다.
오늘 엄마께서, ‘까보 까보슈’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너, 사기만 하고 안 읽는 거 아주 나쁜 버릇이다.”
어쩔 수 없이 난 오늘에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전에 이 책의 5분의 1을 대충 봤는데 내용이 좀 이해가 안 되어 덮은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꼼꼼하게 읽었다. 그러니까, 무슨 내용인지 아주 잘 파악되었다. 처음 부분만 좀 지루했지 갈수록 흥미진진했다.
먼저 개의 주인 사과가 개의 이름을 지은 게 재밌었다. 나 같으면 개의 이름을 멋지게 지을 텐데 사과는 자신의 개의 이름을 그냥 ‘개’라고 지었다. 킥킥. 사과의 성격은 별난 것 같다. 그래도 ‘개’라는 이름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가장 특이한 개의 이름일 것이다.
개 수용소에서 사과의 택함을 받기 전의 주인공 ‘개’는 아주 불쌍했다. 태어나자마자 너무 못생겨서 바닷물에 내던져 지다니......다행이 쓰레기장에서 사는 검은 개가 도와줘서 목숨을 건지지만, 많이 외롭고 속상했을 것이다. 내가 ‘개’였으면 훗날 나를 바다로 내던진 사람을 찾아내, 엉덩이를 피나게 깨물었을 것이다.
주인공 ‘개’는 재미있는 개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 모습이나 성격에 알맞은 별명을 지어주기 때문이다. 만약 ‘개’가 나를 만나면 어떤 별명을 지어줄까? 내 별명은 아직 없는 데......혹시 내 얼굴이 길어서 고구마라고 지어주는 건 아닐까? 아니면 체육을 못하니까 약골? 큭~고구마도 약골도 정말 싫을 것 같다. 아마 사람에게 별명을 지어주는 개는 ‘개’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책 내용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소개할 차례다. 개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과의 부모한테 버려지자,(사과의 부모님은 ‘개’가 못생겼다고 첫 만남부터 싫어했다.) 그들한테 복수하는 장면이다. 정말 통쾌했다. 엄청난 수의 개 친구들과 고양이 친구들을 이끌고 가다니, 마치 전쟁 같았다. 그 중 ‘이집트’라는 고양이의 행동이 무척 웃겼다. 얼마나 우습던지 깔깔대며 한참이나 웃었다. 사과의 엄마 책인 <수목과 화초 대백과 사전>을 열심히 한 발로 침을 묻혀가며 찢다니. 킥킥킥.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재미있다.
다행히 마지막에 가서는 사과의 부모님도 '개'를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 휴~주인공 '개'가 행복해져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개들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편견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사람들은 개들한테 너무 이기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 동물도 귀한 생명을 가졌다. 그런데 말을 안 듣는다고 함부로 때리고 무시하고 또 버리기까지 하다니...... 우리들의 이기심은 개가 봐도 정말 우습지 않을까? 어쩌면 지구의 모든 개들이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100%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어릴 적부터 비염이 매우 심하다. 그래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데도 못 키우고 있다. 부모님은 내가 비염이 다 나으면 꼭 원하는 애완동물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그 때가 되면 개를 키우고 싶다. 나중에 만나게 될 내 개가 주인공 ‘개’처럼 못생겨도 나는 절대 개를 무시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다. 대신 내 개한테 매일 “까보 까보슈.”(프랑스 말로 개를 친근하고 쉽게 부르는 말이다.)라고 불러주며 친구처럼 대해 줄 것이다. 꼭!
-끝-
보호자 연락처: 010-5004-4892
친구의 의미를 일깨워 준 까보까보슈
-'까보까보슈'를 읽고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개와 사과, 노루씨, 후추여사와 주인공인 개의 친구들이다. 개는 태어나자마자 너무 못생겼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개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고 사과라는 여자아이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사과는 처음엔 개를 좋아했지만 파리에 가서부터는 개를 또다시 버림받게 하였다. 그러자 개는 상처를 받고 집을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떠난 개를 다시 찾게 된 사과는 후추여사와 노루씨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개와 좋은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친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친구란 함께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끼리는 서로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자기의 필요에 따라, 또는 자신의 비위에 맞게 선택하고 함께 어울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난 여태까지 지나다니던 개를 보면 버려진 똥개라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는데 이제부터는 그러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또 개에게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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