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Rating: 9.3 (42 reviews)
Author: 전지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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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바닷가마을에서 깨달은 지금을 온전하게 사는 법

전지영 저 | 허밍버드 | 2019년 07월 2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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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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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14g \| 11318315mm
ISBN13	9788968332180
ISBN10	896833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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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전지영 (탄산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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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요가를 하면서 글을 쓴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요가를 하면서 글을 쓴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 『고양이 트렁크』『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2019)를 비롯한 여러 권의 에세이를 썼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교양도서 『우리도 가족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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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 몸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부끄러웠다. 아름답지 못한 몸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인 내 무심함과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몸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 그때 내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거울 속의 몸을 ‘나이가 들어서’ 혹은 ‘사는 게 힘드니까’라는 말로 순순히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몸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할 것인지. --- 「도대체 내 몸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중에서 나는 골반이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 그 사실을 요가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 돌이켜 보면 이미 20대 때부터 구두 뒤축이 한쪽만 닳곤 했다. 즐겨 입었던 짧은 스커트는 어쩐 일인지 자꾸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갔다. 당시에는 그런가 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거울을 보면 내 어깨는 유독 왼쪽이 솟아 있었다. 학생 시절 한쪽으로만 메던 무거운 가방, 다리를 꼬고 앉던 습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당연한 듯 계속했던 야근과 밤샘 작업으로 틀어진 골반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몸 전체를 불균형하게 만들었다. --- 「내 구두 뒤축은 왜 한쪽만 닳는 것일까」 중에서 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고와 땀을 폄하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 밤새워 일했던 시간을 후회하지도 않는다. 그 시절에는 내 가능성과 한계를 알고 싶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냐는, 모두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일하는 거라는, 당신이라고 특별하지 않다는 타인의 말에는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야말로 정상이 아니고 인생에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해야 하는 일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구도 대신 아파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중에서 진정한 자유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 본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나 자신,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렇게 본질에 꼭 맞는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자유는 역설적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일은 변함없이 매일 수련하는 것이다. 삶을 동요하지 않는 일정한 무엇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높은 단계의 요가 수련이다. --- 「삶을 동요하지 않는 일정한 무엇으로 바꾸는 것」 중에서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자신에 대한 실망만큼이나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기쁨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그리워하면서 오늘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희생하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고 싶다.

--- 「중요한 것은 오직 지금이라는 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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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망가진 삶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일, 관계, 몸, 마음… 무너진 삶의 균형을 바로잡을 용기 이 책은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시간 속에서 몸도 마음도 삶도 엉망이 된 저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닷가마을로 가 요가를 가르치면서 무너진 자신을 회복해 나간 기록이다. 승무원, 만화가, 편집 디자이너…. 저자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것이었겠지만, 실상은 치열하게 애쓰고 오기로 버티며 정신없이 살아가느라 결국 모든 것이 망가져 버렸다. 바닥까지 가고 나서야 결함이 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비로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은 저자는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며 바닷가마을로 향했다. 저자는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가장 중요한 건 나였음에도 무엇을 더 우선으로 두었는지, 그 결과 나를 망가뜨린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너진 자신을 회복하고 삶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사는 게 나를 지키는 것인지 스스로 깨우쳤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법으로 지금 이 시간을 무리하지 않고 단순하게 살아가면서 ‘나를 상하게 하는 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삶을 지켜 나가고 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르게 하는 것’ 엉망이 된 나를 회복하고 단련하는 매일의 작은 동작 “타고난 저질 체력, 바르지 않았던 자세, 오래 앉아 일하는 직업, 인생의 중반에 겪은 극심한 삶의 변화. 내 몸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35쪽, 「내 구두 뒤축은 왜 한쪽만 닳는 것일까」 중에서) 저자는 오랜 시간 굳어진 잘못된 습관으로 쉬운 자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망가진 몸을 회상하며 ‘기본’이 가장 중요함을 일깨운다. 바르게 서기, 가만히 누워 숨 고르기, 바르게 앉아 허리 곧추세우기 등… 단순한 동작을 바르게, 매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되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매일의 작은 동작이 모여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몸소 보여준다. 요가 자세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르게 하기라는 것. 작은 노력이 모여 삶이 변화한다는 것. 실패하고 좌절할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아진다는 것.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몸과 건강, 관계와 삶에 대한 진중한 생각들을 담담히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아름답지 못한 몸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인 내 무심함과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몸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저자의 말은 독자로 하여금 과연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나 역시 무신경하고 무지한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그러고 나면 당신도 어느 순간 다짐하게 될 것이다.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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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19-08-01 | 신고

사람들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가 있다. 문제는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에 따라, 이후의 삶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동안 익숙하게 해왔던 일들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선택의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저자가 처했던 상황을 떠올리다가, 나의 과거를 문득 생각해... 더보기

원문주소 : https://sarak.yes24.com/review/11513030

사람들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가 있다. 문제는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에 따라, 이후의 삶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동안 익숙하게 해왔던 일들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선택의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저자가 처했던 상황을 떠올리다가, 나의 과거를 문득 생각해보기도 했다. 거대한 벽에 막힌 듯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던 막막함.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던 감정이었다. 때로는 내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면서 자책을 했었고, 나의 어려움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었다. 그 역경을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서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니 않지만, 아마도 잘 버티어냈기에 조금은 안정적인 지금의 상황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맞서 싸우라!’고 조언을 하지만, 그 싸움의 대상조차 불명확할 때 오히려 좌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바닷가 마을에서 깨달은 지금을 온전하게 사는 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저자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진술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과거와 결별하고, 낯선 마을에서 요가 강사로 생활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당혹스러움과 좌절을 겪어야만 했을 것이다. 현재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겠지만, 당시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느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두 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 가운데 ‘누구나 흔들리고 넘어질 때가 있다’는 첫 번째 부분이, 바로 저자가 어려움에 처해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방황을 하던 시기의 에피소드들이다. 글을 읽어보면 저자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여겨진다. 늘 마감을 맞추기 위해 밤샘을 하면서 건강까지 조금씩 나빠지던 시절, 직장을 그만두면서 앞날에 대해서 느꼈을 막막함이 전달되는 듯하다. 게다가 기나긴 소송 과정을 거쳐 끝내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사도 살짝 드러나 있다. ‘텅 빈 통장과 고양이 두 마리, 요가 지도사 자격증’이 남은 저자는 바닷가 마을에 정착하며, 요가 강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두 번째 항목은 ‘잘하려도 애쓰지 않기로 했다’라는 제목으로, 요가 강사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상황과 그에 대처하는 저자의 대응이 그려지고 있다. 생계를 위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마침내 마련한 요가 강습실에서 초보 강사로써 맞닥뜨렸던 어려운 상황들이 제시되어 있었다. 잘못된 자세를 바라보지 못하고 아름다움만 요구하는 강습생들과의 갈등, 식생활로 인해서 균형을 잃은 저자의 영양 상태, 그리고 생계를 위해서 과도한 강습 시간을 견뎌야 했던 상황들이 잘 드러나 있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바로 ‘잘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는 다짐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저자에게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도달한 결론이 ‘오늘의 평온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는 세 번째 항목의 제목으로 표출되었다고 이해된다. 결국 ‘나답게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자각할 수 있을 때, 이러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매일 동일하게 반복되는 일상처럼 여겨지지만, 그러한 ‘평범한 것들이 쌓여 굳건한 나를 만든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오직 지금이라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하나의 글이 마무리되는 부분에, 저자는 직접 그린 다양한 요가 자세와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몇 동작은 따라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초보자인 나에게 무리인 동작들이었다. 하지만 요가를 익힌 사람들에게는 저자의 이러한 설명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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