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이, 호롱, 연포, 비빔밥.

  무엇일까요? 이것은 모두 낙지로 만든 요리이름입니다. 내가 사는 곳은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남도지방입니다. 특히 갯벌이 있어서 먹을 것은 정말 천국입니다. 우리 할머니가 요리를 잘 하셔서 나는 갈수록 살이 찌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집에 갈 때마다 "우리 똥강아지 왔구나" 하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 주십니다.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낙지호롱은 정말 맛있습니다. 나무젓가락에 세발낙지를 둘둘 감아서 양념을 바르고 후라이팬에 튀기면 침이 꿀꺽 넘어가는 낙지호롱이 완성됩니다! 친구들은 햄버거, 샌드위치, 닭꼬치 같은 것을 먹을 때 나는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먹습니다. 어제도 생선곤이랑 게장에 밥 한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바다음식들을 먹지 못할 뻔 했던 사건이 터졌습니다.

  2007년 12월에 서해안에서 유조선이 침몰했습니다. 엄청난 기름이 쏟아져 서해안 갯벌이 기름밭이 되었습니다. 낙지, 갈매기, 조개가 기름에 숨이 막혀 죽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낙지가 돌아왔다'에 나오는 만평이도 그렇게 아빠 엄마와 헤어져야 했습니다. 갯벌이 오염되자 동네 사람들의 마음도 오염되었습니다. 갯벌을 버리고 사람들은 도시로 떠났습니다. 만평이도 돈 벌러 도시로 나간 부모님과 헤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습니다. 절친인 광태도 도시로 이사 간다고 합니다. 열 살 만평이는 외로웠습니다. 내가 만평이었다면 슬퍼서 울다가 쓰러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평이는 씩씩합니다. 오히려 기름제거 자원봉사 왔던 도시 친구들을 마을로 초청합니다.

  사실 나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서해안 유조선 사고를 알았습니다. 기름에 범벅된 갈매기 사진을 보았습니다. 땀 흘리며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자원봉사자들을 보았습니다. 갯벌은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데 우리는 너무 갯벌에 무관심합니다. 갯벌은 스스로 힘으로 건강을 되찾습니다. 마침내 낙지가 돌아왔습니다. 만평이의 얼굴에 웃음도 돌아 왔습니다. 갯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름방학에 가족과 제부도를 다녀왔다. 시원한 파도와 갈매기들 모래사장 등 너무 좋았다. 궁평항에서는 회를 떠서 먹었다. 나는 바다와 함께 바다에서 나오는 회, 전복, 낙지, 대게, 새우 등을 좋아한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 '낙지'라는 제목에 책을 읽게 되었다.

서해안 태안군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나서 바다와 갯벌이 기름으로 뒤덮어졌다. 그때 기름때를 닦는 봉사하러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태안으로 내려온 후의 이야기이다. 태안군에서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갯벌의 조개 낙지, 바다의 물고기, 동네 사람들, 피서객까지 떠났다. 만평이네 부모님도 돈을 벌기위해 도시로 떠나서 할머니와 둘이 산다. 친구들도 도시로 떠나고 광태도 이제 떠나려 한다. 광태가 마지막 남은 만평이의 친구인데 광태까지 떠나면 만평이는 너무 외롭겠다. 광태가 도시로 간다고 하였을 때 만평이의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나의 고향은 가락시영아파트이다. 가락시영에서 태어나서 10년을 살았으니 정들 수 밖 에 없다. 그런데 '가락시영 재건축'으로 인해 친구들이 이사를 가서 학교 친구들이 전학을 갔다. 전학가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매우 슬펐다.

광태가 떠나기 전에 봉사왔었던 서울친구들을 초대했다.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들은 갯벌에서 직접 조개도 잡아 먹고, 할머니가 산 만평이네 배를 타고 도시에서 오신 만평이 아빠와 낚시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만평이가 아주 크고 힘이 센 낙지를 잡으면서 끝난다.

만평이가 기다렸던 낙지가 돌아왔다. 이제는 만평이가 행복해지게 만평이의 부모님도 돌아오고, 광태도 이사안가고, 고향을 떠났던 친구들도 돌아와서 기름유출사고전의 행복한 마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내가 6살 때 어린이집 친구들과 대천으로 놀러 가서 조개잡이도 하고, 바닷물놀이도 하고 참 재미있게 놀았었던 기억이 안다. 슬비엄마가 말한 마을체험이 꼭 만들어져서 떠났던 피서객들도 돌아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름 유출 사고' 같은 환경이 오염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환경이 오염되어서 마을 사람들은 고향도 잃어야 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도 안심하고 먹을수 없기 때문에 모두에게 손해인 것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환경을 잘 보호하고 잘 가꾸어야 한다. 환경 보호는 거창한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작은 생활습관부터 고치면 된다. 우선 세수나 양치를 할 때 물을 받아서 사용하기, 샴푸는 조금씩 쓰기, 일회용품을 많이 쓰지 않기.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분리수거를 꼭 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나부터 이렇게 작은 실천을 하면 다시는 만평이도 행복해지겠지